스트릿 패션으로 보는 2023 F/W 메이크업 트렌드 - AMORE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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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패션으로 보는 2023 F/W 메이크업 트렌드

 

글로벌 메이저 럭셔리 브랜드 두 곳이 각각 서울 잠수교, 경복궁에서 런웨이를 했다. 많고 많은 곳 중에서 아시아를, 그것도 서울을 꼽다니. 서울리스타의 일원으로서 Louis Vuitton과 Gucci의 결단력이 놀라웠다. 이렇게 세계 곳곳의 패션과 메이크업을 한국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 가운데, 동일한 트렌드가 서울을 넘어 밀라노, 런던, 뉴욕 등으로 퍼져 나가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존재하는데, 컬렉션 쇼에 모인 트렌드세터들의 룩을 통해 그러한 ‘스탠다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칼럼에서는 23 Fall / Winter Street의 주요 메이크업 트렌드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Women’s Beauty Trend - 2023 F/W Street

1. Simple but sophisticated



마스크를 벗고 난 후 메이크업 트렌드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Born to be natural로 메이크업을 최소화하는 ‘미니멀 메이크업 룩’과 색감이나 소재의 다양성을 살려 룩을 연출하는, 지금까지의 트렌드에서 좀 더 ‘진화된 룩’으로 나뉜다. 첫 번째로 살펴볼 룩은 피부 질감을 있는 그대로 살리거나 눈매만 살짝 교정하는 정도의 메이크업으로, 가볍고 빠르게 메이크업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2023 F/W 시즌 런웨이와 스트릿에서 확인한 뷰티트렌드 키워드와 메이크업 디테일을 살펴보도록 하자.


#No-makeup Makeup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London



패션과 메이크업에서 단순함이 곧 세련됨과 럭셔리함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림을 그릴 때도 흰 도화지 위에 그리면 표현에 왜곡이 없듯이 깨끗한 피부 메이크업은 색조 메이크업보다 더 중요한 기조가 된다.

MiuMiu, 23 F/W Paris

미국의 셀럽 메이크업 아티스트 Jamie Greenberg는 “No-makeup makeup은 몇 년째 유행하고 있지만 특히 요즘 사람들은 뭉침이 있는 메이크업을 원하지 않으며 본래의 피부 같은 메이크업을 선호합니다.”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 잡티를 커버하고 깊은 컨투어링으로 얼굴형까지 변화를 주었다면, 이제는 나의 피부 색상과 굴곡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감은 그대로 유지해주며, 흔히 F/W 트렌드에서 나타나는 매트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얼굴 전체를 레이어링하며 도포한다. 레이어링 시에는 얼굴 부위 중 가장 음영이 많이 지는 아이백, 팔자주름, 그리고 하이라이터존인 이마, 턱 라인에 겹치듯 쌓아올려 투명하면서도 칙칙함을 개선하는 일명 ‘꾸안꾸’ 메이크업을 완성해준다. 이때 헤어, 아이섀도, 립 메이크업 컬러도 하나로 통일하여 역동적이지 않은 느낌을 주는 것이 키포인트다.


#Siren Eyes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Tokyo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Paris


Valentino, 23 F/W Paris

‘Wing eyeline’ 또는 ‘Cats eyeline’은 작년 스트릿 트렌드 칼럼에서도 나타났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눈꼬리가 짧고 얇아졌다. 그 동안 과장된 길이감으로 표현된 아이라이너가 이번에는 데일리 메이크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네츄럴 윙 아이라인에 가까워졌다. 피부 표현도 이에 맞춰 매트한 텍스처로 큰 음영의 기교 없이 깨끗하게 깔아주었으며 입술도 원톤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런 색감만 입혀주었다. 23 F/W Valentino 컬렉션에서도 눈두덩이의 아이섀도우 컬러는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유분기만 잡은 후 블랙 아이라인으로 눈꼬리를 샤프하게 빼주어 클래식하지만 또렷한 눈매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 눈매에서 siren eyes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눈을 반만 뜬 상태에서 눈꼬리를 쌍커풀에 겹치지 않도록 뒤로 빼주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 손쉬운 스머징을 위해 워터프루프 효과가 없는 아이라인 펜슬을 사용하여 가이드 라인을 잡아주고, 어두운 음영의 섀도우를 사용해서 찍듯이 덧발라주면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Repetition of Y2K



Y2K 트렌드의 진화는 기존 메이크업에서 사용되던 색감과 소재의 표현을 좀 더 역동적으로 나타낼 수 있게 하였다. 기존 트렌드에서 이어져오던 Y2K 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전에는 Girly한 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상으로 light pink와 같은 핑크톤이 많이 활용되었다면, 이번에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대변하는 보라색을 가미하여 진취적이고 과감한 메이크업 룩을 선보였다. 헤어 스타일에서도 머리카락 자체의 변형보다 헤어 클립을 사용하여 스타일링의 한계를 뛰어넘는 룩을 보여줬다. 전반부의 내용과 대비되는 두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Evolution of Y2K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Paris


Giorgio Armani, 23 F/W Milan

#coquette, #dollette aesthetic, #barbie core와 23년 팬톤 컬러인 비바 마젠타가 합쳐지며 새로운 무드의 메이크업이 탄생하였다. Gen-Z 사이에서 일명 coquette aesthetic이 떠오르고 있는데,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룩을 가리킨다. 좀 더 키치하고 펑키한 표현이 섞인 이번 메이크업은 Y2K의 진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색상만큼이나 메이크업 포인트도 다변화되었다. nadeshiko pink, sheer lailac, purple과 같은 정열적인 컬러 팔레트가 아이섀도우뿐만 아니라 치크와 립까지 퍼져나가며 좀 더 역동적인 girly look을 만들어내고 있다. 퍼플 계열과 같은 파스텔 메이크업을 할 때 일반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채도가 확연하게 떨어져 탁해 보인다는 점인데, 아이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화이트 아이섀도 베이스를 먼저 깔아준뒤 섀도우 색상을 얹듯이 수직으로 발라주면 색감이 뭉치지 않는다.


#Hair Clips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Milan

Street Fashion, NY


Off-White, 23 F/W Paris

Snap clip, snap pin으로도 불리는 일명 똑딱이 핀이 돌아왔다. 90년대에는 주로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컬렉션과 스트릿에서는 헤어 데코용으로 사용되었다. Off-White의 2023 F/W 컬렉션에서는 동일한 톱니 바퀴의 무늬가 머리 전체를 휘감았으며 milan street에서도 고리형 악세서리들을 머리카락 사이에 연결하여 소품의 일부처럼 사용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metallic silver 소재로 톤을 정돈하여 너무 사이버틱하지 않으면서도 웨어러블한 느낌으로 연출한 것과 작은 크기의 헤어 클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한 덩어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가을 메이크업이라 해서 정적인 브라운 톤의 아웃핏만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소재와 컬러감을 적절히 믹스해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해보자.

 

※본 자료에 활용된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메이크업 프로팀(Hera Div.)에서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원고작성 : 메이크업 프로팀 차민경
※이미지참고 : http://spotlight.launchmetr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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