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1월의 메인 이미지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Main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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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1월의 메인 이미지

AMOREPACIFIC STORIES X 오선주 작가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쉼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웰니스의 시작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스토리 메인 페이지에서는 매달 새로운 작가와 함께 하나의 작품에서 시작되는 쉼과 미(美)의 순간을 조명합니다. 작품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감상하는 동안 일상의 속도는 잠시 내려놓고, 나만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영감을 충전해 보세요.

 

 

 

#Theme

 

오선주 작가는 흙이 가진 고유한 색과 질감에 주목하며, 일상의 풍경에 따뜻하고 고요하게 스며드는 도자 작품을 만듭니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표면과 은은하게 빛나는 흙의 입자는 바라보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잔잔한 안정감을 전하죠. 한 송이를 위한 화병에 꽃을 꽂아두듯, 작품과 함께 나를 위한 작은 여유의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

 

 

#Artist

 

안녕하세요. 서울을 기반으로 도자 작업을 하고 있는 오선주입니다. 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과 고운 질감에 주목하며,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사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발견하는 잔잔한 풍경과 부드러운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아름다움을 도자기에 담아냅니다.

 

오선주 작가님 Instagram 보러가기→ Click

 

 

#Artist Interview

 

Q. 이번 협업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총 두 작품인데요. 하나는 기존에 이어오던 ‘펼쳐지는’ 시리즈를 바탕으로, 좁은 공간에도 놓을 수 있도록 크기를 작게 제작한 ‘펼쳐지는 항아리(Unfurling Jar)’입니다. 다음으로 ‘한 송이 화병(A Vase for a Single Flower)’은 꽃 한두 송이를 꽂아 두거나 그 자체로 오브제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작은 화병이에요. 작은 사물 하나와 꽃 몇 송이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환해지잖아요. 보시는 분들께 이런 소소한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습니다.

 

 

 

 

Q. 흙의 고유한 질감을 살린 매끄러운 겉면이 인상적입니다.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시나요?

흙과 산화물을 조합한 뒤 표면을 연마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파도와 모래에 오랜 시간 다듬어진 조약돌처럼 매끄러운 형태와 표면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흙의 작은 입자들이 은은하게 빛나는 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안정되곤 하죠. (웃음) 흙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외부와 유약을 입힌 내부 사이의 대비 역시 제가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Q.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작품의 형태와 표면을 세심하게 다듬고 끝까지 꼼꼼히 살피는 편입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매끄러운 형태와 고운 질감이 잘 드러나도록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흙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제가 의도한 형태와 질감을 구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가마에 굽는 과정에서 도자기 형태나 표면에 의도하지 않은 변화가 생기기도 하잖아요.
작가님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소성이란 흙으로 빚은 형태를 가마에 넣어 높은 온도로 구워내는 과정입니다. 소성 중에 가해진 힘과 열로 인해 도자기가 휘거나 처지기도 하고, 작업할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찍힘이나 갈라짐이 극대화되기도 해요. 가마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미리 예측하거나 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도자 작업을 계속해 나가려면 아무래도 이런 변수를 받아들이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마저 즐기는 태도를 갖춰야 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작은 일부터 스스로를 위해 실천하는 데에서 좋은 일상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로 식사하고, 햇볕을 받으며 산책하거나 운동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요. 거창한 무언가보다 자기자신을 잘 돌보고, 평소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일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일상의 모습입니다.

 

 

Q.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물건’은 무엇인가요?
오래 가는 물건에는 어떤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물건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요즘인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물건이 쉽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시대이니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만든 사람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물건이라면 사용할수록 새로운 가치가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Q. 바쁜 하루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 실천하는 작가님만의 웰니스 루틴이 있나요?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잠들기 전, 머리를 맑게 하고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저만의 수면 루틴을 실천합니다. 롤온 오일을 손목이나 귀 아래에 바른 뒤, 은은하게 퍼지는 향에 집중하며 천천히 호흡하는 거예요. 호흡을 가다듬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도 차츰 잦아들고, 긴장했던 몸까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처럼 나에게 필요한 작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일이 다음 날의 컨디션은 물론 일상 전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Q. 아름다운 물건 하나를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한결 산뜻해지곤 합니다.
작가님은 공예나 예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보시나요?

여행지에서 불멍이나 바다멍을 하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쉼을 얻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는 예술과 공예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꼭 어딘가로 떠나지 않더라도 가만히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거나, 직접 손에 들고 사용하면서 일상의 감각을 새롭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바라보는 ‘작품멍’, 좋아하는 기물에 차를 마시며 여유를 누리는 ‘차멍’처럼 공예와 함께 짧은 웰니스의 순간을 즐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New Beauty)’은 무엇인가요?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님만의 생각이 작업에 주는 영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타인의 시선, 비교에서 자유롭지 않은 세상에서는 나다움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자연이 보여주는 잔잔하고 고요한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는데요. 이를 작업으로 도자기에 담아내려는 노력도 제가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과 맞닿아 있어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늘 고민합니다. 자기만의 고유한 감각과 기준을 지켜가는 과정이 모여 곧 나다운 아름다움이 되는 것 아닐까요?

 

 

 

 

Q.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새롭게 발견했으면 하는 아름다움이 있을까요?

날씨와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는 일에서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움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시선만 있다면 하루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어요. 화병에 계절마다 다른 꽃과 식물을 꽂아 새롭게 가꾸어 보거나, 작품 곁에서 잠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늘은 자신이 머무는 공간 속 아름다움을 새로운 눈으로 한번 발견해 보셨으면 합니다.

 

 

오선주 작가의 화병 작품 이미지를 소장해보세요.

*사진은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 불가합니다.

 

 

About the Artist

 

오선주(Oh Sunjoo)는 물레 성형과 표면 연마 기법을 통해 매끄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촉감을 구현하는 도예 작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학사,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펼쳐지는 날개볼 시리즈’, ‘네 개의 화병’ 등 흙 본연의 질감과 현대적인 형태가 어우러진 기물을 제작한다. 최근에는 LKate 갤러리와 스페이스문정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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