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0월의 메인 이미지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Main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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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0월의 메인 이미지

AMOREPACIFIC STORIES X 임정주 작가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쉼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웰니스의 시작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스토리 메인 페이지에서는 매달 새로운 작가와 함께 하나의 작품에서 시작되는 쉼과 미(美)의 순간을 조명합니다. 작품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감상하는 동안 일상의 속도는 잠시 내려놓고, 나만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영감을 충전해 보세요.

 

 

 

#Theme

 

임정주 작가의 향합은 나무가 가진 고유한 성질과 갈라지는 방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완성한 작품입니다. 대상이 가진 본래의 모습을 수용하는 태도는 어쩌면 우리 자신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과도 닮아 있지 않을까요? 나무의 결을 하나하나 살려 만든 향합과 함께 본래 모습 그대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상 속 웰니스의 순간을 만나보세요.

 

 

#Artist

 

안녕하세요. 나무를 주재료로 조형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임정주입니다. 나무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결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내며, 일상용품과 나무가 가진 아름다움을 저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 Not For Sale을 통해 다양한 소재의 특성을 살린 물건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임정주 작가님 Instagram 보러가기→ Click

Not For Sale Instagram 보러가기→ Click

 

 

#Artist Interview

 

Q. 이번 협업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향을 보관하는 함인 향합(Incense Case)으로, 나무가 자라온 환경에 따라 갈라지는 모습을 가공 없이 담아보았습니다. 기존에는 나무라는 소재를 이용해 제가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요, ‘Flow’ 시리즈라고 이름 붙인 일련의 작업에서는 나무가 가진 본래의 성질과 형태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에 따라 갈라지는 방향이라든가 달라지는 텍스처의 모습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돼요.

 

 

 

 

Q. 나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업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네, 이번 작업에서는 나무가 살아온 환경과 나무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흔히 사람은 주체로서 자연을 자신의 의지나 필요대로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매우 나약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수긍하는 자세 역시 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태도가 될 수 있다고 봐요.

 

 

Q. 그간의 작업 과정에서 나무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했나요?

예전에는 조형적인 형태를 먼저 생각하고 나무를 가공하는 순서로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먼저 나무를 바라봅니다. 나무의 고유한 특성을 살펴보고, 어울리는 제품이나 형태를 생각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앞뒤 순서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보다 잘 이해한 다음, 그 바탕 위에 제 생각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Q. 이번 작품처럼 대상의 형태를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작가님의 일상과도 연결되어 있을까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상’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일상에서도 특별한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즐기려 하기보다 눈앞에 있는 평범한 순간들을 감사히 여기는 편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소중하더라고요. (웃음) 별일 없이 눈을 떠 가족과 아침을 맞이하고 커피 한 잔을 내려서 마시고,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 그런 일상 속 하루하루를 귀하게 여기려고 합니다.

 

 

Q.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물건’은 무엇인가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쓸 수 있는 물건이 곧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손쉽게 구매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어떤 물건은 그해에만 쓰게 되기도 하고, 어떤 물건은 몇 년이 넘도록 애정하며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물건에는 아무래도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호흡하면서 지나온 세월과 습관도 담기는 듯합니다. 시간이 쌓여갈수록 물건과의 관계도 깊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작가님은 일상에서 주로 어떤 순간에 향을 피우시나요?

우선 작업실에서는 먼지와 나무 가루가 뒤섞여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을 피우곤 합니다. 또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는데요, 멈춤이 필요한 순간에 향을 피우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는 듯합니다.

 

집에서도 인센스를 즐겨 사용해요.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제 루틴인데요, 여유가 있는 날에는 커피와 함께 향을 피우기도 합니다. 향은 평범한 휴식의 순간을 조금 더 깊고 짙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같은 휴식이라도 향이 더해지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는 느낌이 들죠.

 

 

 

 

Q. 향합을 통해서 일상 속 어떤 웰니스의 순간을 전하고 싶으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특별히 바쁜 일이 없어도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다는 감정을 느낀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시 멈춰 있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향합인 만큼 독자분들께 ‘여유’라는 가치를 전하고 싶었어요. 향합에는 향을 피우기 전에 잠시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 담겨있기도 하잖아요. 조금이나마 숨을 가다듬는 나만의 시간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Q. 일상 속 웰니스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제가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톱질을 하기도 하는 작업실에서는 워낙 하루종일 큰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보니 오히려 소리에 무딘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상에서 예상치 못했던 소리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어떤 공간에 있든 음악을 틀어놓거나 방해받지 않고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이용하곤 합니다.

 

몰입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이 소중하기도 하고, 잠시 주변의 소리를 차단하고 제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저에게는 이렇게 주변의 소음을 덜어내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일상의 리듬을 정돈하는 작은 루틴입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New Beauty)’은 무엇인가요?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님만의 생각이 작업에 주는 영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바쁜 사회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죠. 중요한 순간에도 나보다 다른 사람의 기준을 먼저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며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작품도 같은 생각에서 시작했고요. 나무가 가진 모습과 저의 생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형태를 찾아가는 것처럼, 저마다 고유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제가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새롭게 발견했으면 하는 아름다움이 있을까요?

내 주변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가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듯, 우리 주변의 사물과 일상에도 각자의 이야기와 시간, 흔적이 쌓여 있어요. 저의 작품을 통해 가까이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평범하게 지나쳤던 일상 속에 숨어있던 저마다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임정주 작가의 향합 작품 이미지를 소장해보세요.

*사진은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 불가합니다.

 

 

About the Artist

 

임정주(Junjoo Im)는 나무를 주재료로 조형 작업을 한다. 런던 Central Saint Martins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18년 첫 전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형태와 기능,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는 방식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조형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시뿐 아니라 뮤지엄, 호텔, 백화점 등 다양한 공간 및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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