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크루 시즌2 #1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
판타스틱 크루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제대로 수거함으로써 버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입니다. 시즌1에서는 도시에서 즐기는 다양한 취미 활동과 플라스틱 절감 실천을 연결하며 누구나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습관을 제안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그 실천을 자연의 현장으로 옮겨갑니다.
‘FANTASTIC CREW in NATURE’를 콘셉트로 총 6개 액션 크루가 해양과 산, 도심 등 전국 곳곳에서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합니다. 각 크루의 활동 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플라스틱 절감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섬과 바다를 누비는 ‘섬즈업’을 소개해 주세요.
섬즈업(SEOMSUP)은 시민들과 함께 섬과 바다를 찾아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현장을 기록 및 조사하는 섬플로깅 비영리 환경단체입니다. 2016년에 시작해 현재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전국의 유무인도에서 정기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섬즈업은 단순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로 유입되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어구, 로프, 다른 나라에서 흘러온 해양 쓰레기 등을 기록하며 같은 지역을 여러 번 찾아가 해양환경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시민과 지역주민,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 함께 섬을 찾고 현장을 기록 및 재방문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섬즈업의 목표입니다.

Q1. 플라스틱 절감 활동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섬즈업이 오랫동안 섬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자주 마주한 것 중 하나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과 해변처럼 보이지만, 실제 해안으로 내려가 보면 스티로폼 부표와 페트병, 각종 플라스틱 조각, 어업에 사용된 폐어구와 생활계 플라스틱 등이 곳곳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그 장소에서 버려진 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바람과 조류를 따라 멀리서 떠밀려 오기도 하고, 오랜 시간 햇빛과 파도에 노출되면서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플라스틱을 수거하다 보면 이것이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해양생태계 전체와 연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됩니다. 이미 바다로 흘러들어 온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사용과 배출을 줄여 바다로 흘러가는 양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섬즈업에게 플라스틱 절감은 현장에서 계속 마주해 온 해양 쓰레기 문제의 원인을 조금 더 앞단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입니다.
Q2.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하는 판타스틱 크루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의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이라는 메시지와 섬즈업이 현장에서 해오던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섬즈업은 이전부터 매달 셋째 주에 시민들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조사해 왔습니다. 협업을 위해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온 활동 안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기업의 환경 메시지와 시민단체의 현장 경험이 만나 참가자들이 직접 문제를 보고 행동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판타스틱 크루 시즌2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3. 판타스틱 크루로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들려 주세요.
‘판타스틱 크루’로는 첫 번째 활동이었던 섬즈업의 76번째 정기 봉사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해양 쓰레기를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섬즈업 활동에 10회 이상 참여한 장기 참가자들과 새로운 참가자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참가자들을 돕고 현장 문화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속적인 활동 끝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람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반면 다음 활동은 매우 열악한 기상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무인도 정화를 계획했지만 현장의 바람과 파도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A팀은 현장 상황을 살피며 계획했던 섬에서 가능한 범위 내 활동을 진행했고, B팀은 무리하게 입도를 시도하기보다 기상 악화를 피해 인근 유인도로 이동해 해안 정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보다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좋은 봉사는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필요하면 멈출 수 있는 봉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Q4. 판타스틱 크루 활동으로 인한 섬즈업 내 변화도 있었나요?
평소 저희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종류와 양을 살펴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수거하는 플라스틱이 생산, 유통, 소비, 폐기라는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도 새롭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쓰레기도 단순히 ‘치워야 할 것’으로 보는 것과 ‘왜 여기까지 왔을까’를 고민하며 바라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 판타스틱 크루가 남긴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5.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절감 방법은 무엇일까요?
섬즈업은 플라스틱 절감이 거창한 행동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텀블러나 개인 물병을 사용하고, 장바구니나 다회용 가방을 활용하고, 빨대 등 불필요한 일회용품은 받지 않는 것처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꾸준히 실천하기는 어려운 행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도 과대 포장된 제품은 다시 생각해 보고, 몇 번 사용하고 버리는 물건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줄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줄이고 그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활동하다 보면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플라스틱 문제도 분명 보입니다.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제품의 생산 및 포장 방식, 폐기물 관리 체계, 어업과 해양 산업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문제 등 사회적인 변화도 병행돼야 합니다.
Q6.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저희는 플라스틱 절감 활동이 단순히 ‘사용하지 말자’는 메시지에서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현장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을 페트병과 포장재, 스티로폼, 폐어구, 로프, 타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등으로 구분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계속 들어오는지, 특정 계절이나 해류에 따른 변화는 무엇인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플라스틱을 줄입시다”라는 메시지에서 나아가 “이 지역에는 어떤 플라스틱이 반복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어느 단계에서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가자가 직접 발견한 쓰레기 하나를 선택해 어디에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바다까지 왔는지 역으로 추적해 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거를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질문과 데이터로 연결하는 것이 섬즈업이 생각하는 플라스틱 절감 활동의 중요한 방향입니다.

Q7.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해서 더욱 시너지가 난 부분도 있었나요?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메시지 확산 역량과 섬즈업의 현장 경험이 만나 서로의 강점을 빛냈다고 생각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플라스틱 절감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섬즈업은 섬과 무인도 현장에서 해양 쓰레기가 어떻게 쌓이고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분들에게 플라스틱 문제를 전달하였고요.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이어진다면, 기업과 시민단체가 만들 수 있는 환경적 변화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판타스틱 크루로서 남기고 싶은 한마디가 있나요?
바다는 우리 눈앞에서 항상 변하고 있지만, 그 변화가 늘 사람에게까지 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정화 활동을 마치고 깨끗해진 해변도 시간이 지난 뒤 찾아가보면 도로 더러워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양 쓰레기 문제는 한 번의 활동만으로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계속 현장을 찾아가 변화를 기록하고, 그 기록을 다음 행동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또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 역시 사람의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현장을 찾고, 제대로 기록하고, 다시 그 섬을 찾아가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Q9.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한 이번 섬즈업의 여정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바다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마주하고, 변화를 시작한 여정. 일상에서는 사용한 플라스틱이 어디로 가는지 끝까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여정은 섬과 바다에서 그 끝 지점을 직접 목격하며, 앞으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지켜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Next Crew
FANTASTIC CREW in NATURE. 자연을 위한 판타스틱 크루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서울숲과 도심, 산과 제주 바다, 그리고 해수면 아래까지. 서로 다른 현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줄여가는 여섯 크루의 이야기를 차례로 만나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도시를 누비며 건강한 변화를 줍는 사람들, 청년플로깅클럽 ‘쓰레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덜 사용하고, 제대로 수거해,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되도록
더 이상 플라스틱이 지구에 무의미하게 남겨져 있지 않도록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모두가 함께라면 세상은 더 놀라워질 수 있습니다.
이제, 플라스틱을 줄이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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