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nical Grade IOPE’ 철학을 담아낸 XMD STEM III 리뉴얼 프로젝트
글
김예솔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최근 K-Beauty 트렌드와 더불어 피부전문기관의 특수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품만으로도 특수관리에 버금가는 효능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IOPE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인 ‘Clinical Grade IOPE’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 ‘IOPE XMD’를 런칭하였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스템 III 라인의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긴 이번 디자인 여정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 이야기가 새로운 IOPE의 가치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IOPE XMD
먼저 브랜드 로고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IOPE는 스킨케어와 특수 관리의 경계를 넘어 보다 전문적인 기능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XMD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기존 워드마크와 동일한 서체를 사용해 브랜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박스 그래픽과 시각적 후가공을 통해 XMD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제품과 그래픽 전반에 걸쳐 IOPE의 진보된 효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템 III, 이름에 숨겨진 이야기
디자인 리뉴얼을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점은 ‘STEM III’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였습니다. 미술관 아카이브 팀의 도움을 받아 최초의 STEM III가 등장했던 1980년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템(STEM)’은 식물의 줄기처럼 피부 미용의 근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여기에 붙은 ‘III’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3작용, 3기능, 3효과)를 의미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오페와는 별개인 독자 브랜드로 존재했지만, 피부 노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려고 한 점에서 두 브랜드는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과거 위에 쓰여진 새로운 철학
이번 리뉴얼에서는 STEM III의 초기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Clinical Grade IOPE'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중점적으로 고민했습니다. 식물의 줄기에서 시작된 개념을 확장하여 에너지의 흐름과 균형, 그리고 ‘Clinical Grade’에 대한 은유를 디자인에 담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풀어 나갔습니다. 식물의 줄기가 수분과 영양을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하듯, STEM III가 피부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채널로서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형태를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간감이 느껴지는 레이어드 구조를 활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피부에 ‘Clinical Grade’의 효능을 전달하는 통로이자 매개임을 은유하는 장치입니다. 또한 아이오페만의 클리니컬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유기적인 실루엣 안에 피부전문기관의 도구들에서 착안한 금속성 소재와 비례감을 녹여냈습니다. 이는 제품의 효능과 신뢰도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Sustainability
IOPE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디자인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STEM III 라인의 모든 용기(내용물이 담기는 부위)가 유리로 제작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클리니컬한 이미지를 위해 용기 라벨에 실버 컬러를 적용했지만, 유리 용기에는 어떠한 후가공이나 인쇄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라벨만 제거하면 투명한 유리 용기만 남아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크림 내용기는 리필이 가능한 구조로 제작하여 자원 순환성을 높였으며, 플라스틱 사용 시에는 신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PCR(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2차 포장재에는 FSC 인증 종이와 콩기름 기반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여 브랜드의 환경에 대한 철학을 제품 전반에 반영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오랜 헤리티지를 존중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철학과 기준을 세워 나가는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시작점에 디자이너로서 함께할 수 있어 무척 의미 있었습니다. 새롭게 변화해 나갈 IOPE의 모습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reators
Product Design
한정민 크리에이티브전략팀
김예솔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김지현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성유진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3팀
박경미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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