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항상 내 안에 있으니까 - AMORE STORIES
#뉴뷰티탐구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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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항상 내 안에 있으니까

 

인터뷰이

ELLUI 싱어송라이터

 

 

'자기다움'이 새로운 아름다움이 된 이 시대. 아모레스토리의 콘텐츠 '뉴뷰티 탐구'는 다양한 세대의 인물을 만나,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해 들어봅니다. 4화에서는 1,300여 명의 ‘New Beauty Story’ 인터뷰이 중 한 명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엘루이 님이 생각하는 음악과 나다운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때론 자신을 들여다보며 찾았던 답을 얻기도 한다. 멀리 헤매고 방황해도 결국 질문의 길 끝에는 나 자신이 원했던 답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엘루이 님은 자신을 더 많이 마주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곡의 단초를 얻는다. 그는 눈부신 명랑함과 ‘선함’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차근차근 직조해 나간다. 음악으로 수놓은, 삶과 아름다움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다움을 표현하는 음악이라는 장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정기고 대표님이 설립하신 음악 레이블, SEL 레코즈에 소속되어 있는 싱어송라이터에요. 제 곡을 직접 만들고, 아이돌 앨범에 수록될 곡을 쓰기도 합니다.

 

작사, 작곡, 보컬까지 모두 하시는 건데, 어떤 분야에 가장 열정을 느끼나요?

하는 작업이나 상황에 따라 중점을 두는 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음악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되는 시기에는 작곡에, 피지컬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는 보컬에 더 집중해요. 창작이나 음악적인 세계를 나타내고 싶을 때는 작사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어릴 때는 더 파워풀하게 소리를 내는 방법처럼 보컬적인 능력에 초점을 맞췄었다면 요즘에는 음악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요즘 음악의 본질을 더 중요시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작곡을 시작한 후로 바뀌었어요. 아무래도 싱어송라이터이다 보니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야 되잖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공감이 가도록 전달할 방법을 계속 고민하게 됐어요. 요즘에는 EP1)를 제작하고 내 음악적인 세계를 탐구해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며 작사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제 이야기를 더 써보려고 도전하는 중이에요.

 

1) Extended Play, 싱글 음반과 정규 음반의 중간에 위치하는 음반

 

 

 

 

아티스트들은 각자가 가진 색깔들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엘루이 님이 생각하시는 본인의 아티스트적인 ‘나다움’은 무엇일까요?

저는 밝음 그리고 명랑함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음악은 사람이 잘 묻어나는 장르에요. 비슷한 목소리와 창법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사람이 외향적인지, 에너지가 넘치는지에 따라서 음악을 표현하는 결이 많이 달라져요. 저는 아무리 우울해도 밝은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밝고 명랑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인 게 제 이미지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뉴뷰티 인터뷰에선 ‘나다운 아름다움’을 ‘선함’이라고 답해 주셨어요. ‘선함’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저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선(善)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고운 시선으로 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장점도 보이고 함께했을 때 좋은 것들을 고민할 수 있게 되잖아요. 그래서 모든 관계에서 시너지를 내는 근본이 선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인간관계나 대화에서 행복함을 많이 느끼고, 제가 살면서 추구하고 싶고 닮아가고 싶은 바도 그런 선함이라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음악과 함께 쌓아나가는 관계


아티스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제 일상에 음악이 녹아 있었기에 저에게는 음악이 꿈인 게 당연했어요.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와 반주자로 음악을 했거든요. 노래 부를 때 사람들에게 박수와 주목을 받는 게 좋았어요. 어려서부터 ‘난 이런 걸 잘하는구나 이런 걸 할 때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구나’를 알았어요. 가족들도 음악을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항상 가까웠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엔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다시 보는데 3학년 내내 희망 진로가 가수, 음악감독이라고 되어 있어서 신기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함께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합주하면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합주는 다 같이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듣고, 조금씩 배려하면서 나오는 쾌감이 있거든요. 그런 경험들이 모두 제가 생각하는 ‘선함’이라는 키워드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서로 배려하며 음악으로 소통하고, 따로 말하지 않아도 에너지가 통했던 경험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래서 음악에서 느꼈던 에너지가 저에게도 옮겨온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땐 집에서 음악 하는 걸 반대했다고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하고 대학교 진학까지 해낸 것도 음악을 시켜주신다는 부모님의 말씀 때문이었어요.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취업을 위해 제 직무와 흥미를 알아보는데 스스로 계속 물어봐도 진짜 재밌고 좋아하는 게 음악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한텐 이게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제일 크고 든든한 지원군이세요.

 

 

 

 

결국 음악의 길을 지켜내신 엘루이 님의 열정도 대단하네요. 최근 신곡을 발표하셨는데, 어떤 곡인지 소개해 주세요.

힘들어하는 연인의 곁에서 별과 같이 비춰주겠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Like a Star’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밤에 혼자 산책을 하면서 별을 보다 떠올렸어요. 특히 항해하거나 길을 찾을 때 가이드를 해주는 별인 북극성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장거리 연인을 테마로,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외롭게 방황할 때, 항상 곁에서 지켜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지구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별처럼 항상 비추겠다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곡이에요. 저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곡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이 곡을 통해 듣는 사람도 행복한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에게서 얻는 영감

 

 

 

아티스트로서의 삶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창작의 고통이 매력인 것 같아요. 내가 누군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며 파고들어야 하거든요.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잖아요. 한 사람의 세계를 배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공부인 거죠. 그래서 탐구한 걸 표현하고 창작 하기가 너무 힘들지만 끝내 만들어냈을 때의 그 쾌감이 아티스트로서의 삶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렵고 배워야 할 게 정말 많아서 아직은 고통이 조금 더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즐길 점이 많은 삶인 것 같아요.

 

아티스트 활동을 하면서 영감을 받는 특별한 공간이나 순간이 있나요?

저는 ‘관계’에서 음악에 대한 영감을 제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그래서 공간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최근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친구들의 사소한 일상이 담긴 블로그를 보면서도 영감을 받고 책에서도 많은 감명을 받아요. 글을 통해서 제가 체험해 볼 수 없는 인물의 삶을 경험하면서 같이 깊이 공감하다 보면 음악에 쓸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져요. 그래서 책을 읽거나 곁에 있는 사람한테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열정의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열정의 동력은 제가 닮고 싶은 뮤지션의 영상을 계속 보는 거예요. 콘서트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죽어 있던 열정도 새록새록 살아나거든요. 내가 저 무대를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스스로 대입해 보면 벅차올라요. 저는 여전히 매주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매일 발성 연습도 하고, 춤도 어색하지만 노력해요. 나중에 라이브 무대를 할 때 내가 노래하고 싶은 대로 완벽하게 해내고 사람들이 내 음악을 같이 불러주는 그 순간을 아무 제약 없이 온전히 느끼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계속 그 순간을 상상하고 기대하는 게 음악을 열심히 하게 되는 저의 동력인 것 같아요.

 

 

 

 

열정이 생길 때도 있는 반면,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힘들 때 본인에게 어떤 격려나 응원을 보내나요?

음악엔 정답이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그려지지 않을 때 좌절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공부와는 다르게 음악은 목표나 도달점 없이 끝없이 맞춰 나가야 하는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제가 시간을 더 투자하고 연구하면 늘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노력 없는 성과는 없다, 모두 힘들어하는 일이고 겪어 내야 할 과정이다, 내가 특별히 못 나서 못 하는 게 아니다.’ 이런 말들을 계속 상기시켜 줘요. 그런 마음가짐이 저한테는 ‘괜찮아 잘될 거야 힘내’ 같은 말보다 더 큰 응원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나다운 아름다움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한 인터뷰 이후에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나요?


네, 있었어요. 저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체중 관리나 화장 등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느라 내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내적인 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라는 명제 자체도 처음 고민해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움의 기준이나 정의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봤어요. 정의로운 게 아름다운가 아니면 정의롭지 못해도 내 욕망에 충실한 게 아름다운가 등 인터뷰 덕분에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좋아하는 제 내면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거예요.

 

나다운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뉴뷰티 캠페인은 제게 가치관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모습을 아티스트로서 보여줄지, 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더 많이 고민 해보게 되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저는 저를 50% 정도만 아는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자신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해보면서 자기소개서를 채워볼 고민을 해보려고요. 평생 답이 매일매일 바뀌기도 할 거고 지금의 답과 80대에 하는 답도 다를 거예요. 그래서 꾸준하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제 숙제이지 않을까 해요. 아직 제가 발견하지 못한 제 모습들을 더 많이 찾아가고 싶고 그 수단이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뉴뷰티 탐구는' 다양한 세대별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진 이선권

진행 엘알서울

기획 총괄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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