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알아가는 여정 #5
글
강예린 CSR팀
출처: 예스 24
#INTRO
‘100 인생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의 모습을 100컷으로 보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종이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삶의 시간은 흘러가고, 그렇게 살아가는 날들 속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어릴 때에는 학교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면, 20대에는 사랑을, 30대에는 행복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40대에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출처: 예스 24
여전히 무언가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은 결국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을 만나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라고 물었다고 해요. 그렇게 많은 대답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며, 늘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만큼 성장해가는 일들은 인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배움의 과정 속에 나는 나답게 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돌아보고자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나다운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나다운 성공이 무엇인가’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나다운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디로 향할 것인지 그 방향성부터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방향성이 없으면 성장을 하더라도 길을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을 통해 내가 이루려는 성공은 무엇인가부터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트렌드 코리아 TV’
얼마 전,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소비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원포인트업’입니다. 원포인트업은 ‘아주 작은 한 가지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원포인트업은 따로 롤모델을 두지 않는다고 해요. 일반적인 성공 공식으로 통하는 ‘아침형 인간’, ‘부자의 습관’ 등이 아닌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춘 자기계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만의 작은 성취를 지속적으로 쌓아 나가는 것이 원포인트업의 핵심이죠. 그럼 원포인트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김난도 교수님은 원포인트업의 핵심을 이렇게 제시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다운 성공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기준이 사라지면서,
최근 사람들이 각종 적성 검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의 속도에 맞춰 인생을 설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 김난도 교수 인터뷰 中-
성공에 대한 전형적인 기준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나다운 성공이 무엇인가’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직장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성공일 수 있죠. 그리고 이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는 여러 개가 될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정말 ‘나다운 성공’은 개개인별로 정의하기 나름일 것 같아요. 다만 누군가와 비교하며 그저 부러워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가장 나다운 성공을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취업할 때를 돌이켜보면 ‘누구는 무슨 직무로 넣었대, 거기가 합격할 확률이 높대’, ‘누구는 어떤 전문직 공부한대, 그게 유망하다더라’ 하는 수많은 얘기가 들려왔고, 그때만 해도 내가 원하는 방향성보다는 가능성 있는 곳과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뜻보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결정한 경우에는 시행착오를 더 많이 겪게 되고 돌고 돌아 결국 본인이 원했던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자신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하고 이를 목표로 성장해간다면, 당장에는 느린 길 같아 보여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나다운 성장을 위한 질문, ‘코칭’
나다운 성공을 정했다면, 이를 위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를 설계해야 하는데요. 이때 제가 경험했던 방식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코칭’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칭’은 코치와 코칭을 받는 사람이 파트너를 이루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효과적으로 달성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입니다. 흔히 ‘코칭’이라고 하면, 멘토링처럼 코치가 조언을 해주고 답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코칭에 있어서 코치는 절대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대신 코칭을 받는 사람, 즉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성장을 위한 ‘질문’을 합니다. 고객 안에 해답이 있고 고객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실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어떤 환경이든,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을 믿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연히 코칭을 알게 된 후에, 스스로 셀프 코칭을 하는 것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코칭을 통해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KAC 코칭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취득을 위해서는 실습 시간을 채워야 해서 직접 코칭을 시연해보기도 하고,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코칭을 받는 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코칭을 받으면서 코치의 질문들에 답하다보니 어느샌가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코칭의 대화 모델은 STAR(Story, Target, Action Plan, Recap)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코치는 이 구조에 대해 참고만 할 뿐, 실제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들을 이야기에 맞추어 해나갑니다. 실제 질문 예시는 공부했던 책을 참고해서 몇 개 적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코칭을 받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N년 뒤 어떤 변화를 원하고, 어떻게 그려지나요?’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 이 질문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이룬 내 모습을 그려보며 지금의 나에게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지금 내 현재 수준이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답하다보면 현재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더욱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출처: ‘탈잉’ 어플
이런 코칭은 전문 코치에게 받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간편하게 코치를 찾는 방법은 크몽, 탈잉 등과 같은 어플에서 ‘라이프 코칭’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라이프 코칭’이란 일상생활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코칭 종류 중 하나이기에 이 검색 키워드가 가장 적합합니다. 코칭 클래스를 보실 때에는 강사 이력을 확인하여 KAC(1), KPC(2)와 같은 전문 코치 자격증이 있는 분에게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전문 코치에게 받지 않더라도, ‘셀프 코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칭 자격증이 없다 해도 위에 예시로 공유한 질문을 참고해서, 형식적인 질문 같지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개인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죠. 진지하게 그 시간에 임한다면, 생각보다 내가 몰랐던 나의 답을 찾아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답은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물어봐주세요.
1. 한국 코치 협회에서 부여하는 코치 인증 전문 자격
2. KAC의 상위 코치 인증 자격
3 과정은 ‘기록’하고, 결과는 ‘실행’으로 만들기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들을 거치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기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만의 성공을 세우고, 성장을 위한 설계를 하는 이 일련의 과정들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거나 말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 적고 남기는 것이 성장 가능성을 증폭시킨다고 합니다.
출처: 예스 24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이신 명지대 김익한 교수님은 현재 ‘기록전파자’가 되었는데요. ‘거인의 노트’ 도서를 출간하며 기록은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삶의 무기가 된다고 전합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기록의 원리를 적용해 공부법을 만들어야 하고,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독서 노트를 쓰고 내 것으로 만드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다면 당신을 괴롭히는 상황이 무엇인지 하나씩 나열해 적어보고,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업무 일지를 쓰고, 대화를 능숙히 하고 싶다면 대화 기록을 쓰라고 합니다. 이렇게 삶을 기록할수록 생활과 학업, 일, 관계가 분명해지고 나를 괴롭히던 문제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해요. 그동안 몰랐던 나 자신이 보이기도 하죠. 즉, 나답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성장에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스스로 연례 행사처럼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매년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며 노트에 올해 ‘잘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써보는데요. 이 두 가지를 쓰고 나서는, 다음 년도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기록합니다. 이때 전년도에 잘했던 점은 어떻게 유지하거나 더욱 발전시킬지 고민해보고, 아쉬웠던 점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며 기록을 해나갑니다. 실제로 이렇게 기록을 해놓고 나면, 올해 목표로 삼았던 것에 대해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내가 그 당시에 왜 이 목표를 세웠고, 그로 인해 어떤 것을 계획했는지를 수시로 다시 확인하고 명심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록을 하고 나면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한데요. 저는 ‘역행자’ 라는 책을 읽고 이 실행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출처: 예스 24
‘역행자’란 어떤 일에 순응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자와 본성 명령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순리자’가 되어 평범함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게으른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의지에만 맡기고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결국 안 하게 되고 본래 자신이 살던 습관대로 살게 된다는 얘기더라고요. 그래서 저자는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공모전에 신청하여 마감까지 제출을 해야만 하는 환경을 만들거나 목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글쓰기’를 잘하고 싶던 와중에 칼럼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칼럼니스트가 된다면 마감 일자가 정해져있고 압박을 받다보니 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확실히 제 의지만 가지고 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법 한데,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는 지속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은 조금 힘들지라도, 끝내고 나면 실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결과물이 남는 것 같습니다.
4 나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하면, 퀀텀 점프 성장!
나다운 성장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1) 나다운 성공 정의하기 (2) 성장을 위한 질문하기(코칭 활용) (3) 성장 과정 기록하기, 실행하기”에 대해 공유 드렸는데요. 이 모든 과정에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꾸준함’ 같아요. 예전에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분들이 대단해보였다면, 요즘에는 무엇이 되었든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 가장 존경스럽더라고요. 실제로 성장에 있어 이 꾸준함이 뒷받침된다면, 당장은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느새 ‘퀀텀 점프’ 하듯이 높이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가장 나다운 방식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한다 해도 남들은 아침에 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나는 저녁 시간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좀 먼 곳에 시설이 좋은 헬스장이 있다 해도 집 앞에 있어야 매일 가게 된다면 그 방식이 나에게 맞는 것이죠. 그래서 나다운 방식을 하나씩 찾아가며 실행하다보면 꾸준히 하고 있는 나를, 성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OUTRO
인트로에서 다뤘던 100 인생그림책이 내 인생 버전으로 나온다 생각한다면 지금 당신은 몇 페이지에 있고, 무엇이 기록될 것 같나요? 저는 가장 나다우면서 늘 한 단계씩 성장하는, 100가지 다른 모습의 그림이 그려졌으면 해요. 여러분도 이 그림책을 떠올리며 가장 나답게 모든 페이지를 채워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나다움을 알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나의 성격, 강점, 취향, 마음 건강, 성장에 관한 칼럼을 썼는데요. 벌써 마지막 인사를 드리네요. ‘나다움’을 알아가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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