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다정을 선물하는 일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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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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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다정을 선물하는 일

건강하고 싶지만, 맛있는 것도 다 먹을 거야! #3

조은영 아모레퍼시픽재단

 

Editor’s note


주말에는 설탕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저탄수 베이킹을 하고, 그렇게 만든 건강한 간식을 회사에 가져와 동료들과 나누는 루틴으로 일주일을 보냅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며 나다움을 지켜 온 저만의 방식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아모레퍼시픽 스토리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INTRO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칼럼을 잘 봤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조금 민망하고 많이 신이 난 상태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잔뜩 담아 “다음에 만들면 선물로 드릴게요!”라고 답해요. 호쾌한 취미 베이커는 빈말은 절대 하지 않으므로, 한 번 뱉은 말은 지키려고 합니다. 읽어 주셨다면 감사하고, 재밌으셨다면 기쁘고, 레시피까지 따라 해 보셨다면··· 사랑합니다.

 

 

“주변을 챙기는 사람이 되자.” 매년 세우는 연간 목표 TOP 3에 항상 들어가있는 항목입니다. 목표에 늘 들어있다는 건, 타고나지 못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성격상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가 그렇게 낯간지럽고 어려운, 무뚝뚝한 제가 찾은 저만의 표현 방식은 바로 ‘선물’입니다.

 

누군가에게 고맙거나 미안할 때, 위로나 응원을 전하고 싶을 때 저는 선물을 합니다. 사실 별다른 이유 없이 선물한 적도 많아요. ‘선물을 하는 나 자신’이 꽤 마음에 들어서요. 특히 직접 만든 건강한 간식은 손편지 급의 정성이 담겨 있다고 믿기에 자주 선물하는 편입니다. ‘맛있는 거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괜히 있는 건 아닐 테니까요. 자칭 프로 선물러로서 선물을 잘 고른다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다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나름의 선물 고르기 기준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다. 선물은 어디까지나 주는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 것을 고르는 편이에요. 상대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싫어하는 것만 아니라면 저는 거의 제가 만들고 싶은 간식을 만들어요. 그래야 주는 제가 즐거워 계속할 수 있거든요.

 

둘, 보기 좋은 선물이 받았을 때 더 기쁘다. ‘선물’ 하면 리본으로 포장된 알록달록한 상자가 떠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선물은 자고로 예뻐야 하기 때문이죠. 디저트의 경우 작은 통에 오밀조밀 담을수록 귀엽습니다. 깔끔한 리본 한 롤 정도는 집에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해요. 리본만 묶어도 훨씬 선물다워 보인답니다.

 

셋, ‘남다른 한 끗’ 더하기.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점을 더해보세요. 요즘 유행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저트라거나, 함께 본 영화에 나온 음식을 아무 날도 아닌 날 선물하는 거예요. 특별한 추억을 담기 어렵다면 직접 만든 저탄수 디저트가 딱입니다. 설탕이나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니까요.

 

 

(좌측부터) 동생을 위한 ‘무설탕 그릭모모’, 조카를 위한 ‘저탄수 버터쿠키’, 동료를 위한 ‘저탄수 구움과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는 일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저는 ‘선물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에서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6월 재단에서는 53년간 지원해 온 인문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마음수선소: 공감>이라는 제목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에 방문해 주신 사람들에게 책과 공감을 통해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했지요.

 

재단은 또 전 세계 곳곳에서 K-뷰티 클래스를 운영하며 K-컬처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분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기회를 선물하고 있기도 합니다. 재단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인재육성, 문화예술, 청년지원 분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경험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어요. 재단의 공익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웃고, 쉬고, 새로운 경험을 얻어 갑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좋은 선물을 잘 준비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는 순간이야말로 제가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입니다.

 

 

<마음수선소: 공감> 부스를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다 보면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맞아요! 누군가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물하는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고충도 분명히 있지만, 많은 고민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 선물이 누군가의 하루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마음입니다. 규모와 방식은 달라도, 좋은 것을 나누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같으니까요.

 

 

1등 선물감 저탄수 바나나 푸딩 레시피

 

 

 

저탄수 바나나 푸딩은 글의 첫머리에서 언급한 좋은 선물의 깐깐한 기준을 모두 통과한 아주 우수한 디저트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맛은 물론이고,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어요. 저는 주기적으로 바나나 푸딩을 김장(?) 하는 편인데요. 커스터드 크림만 미리 만들어두고 선물을 하기 직전에 다른 재료와 버무리면 여럿이 나눠 먹을 양이 금세 완성됩니다. 게다가 연한 노란색의 색감 덕분에 통에 담기만 해도 귀여운 모양새가 완성되니 육각형 디저트가 따로 없어요. 파는 곳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라는 남다른 한 끗까지 겸비한 ‘저탄수 바나나 푸딩 레시피’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저탄수 바나나 푸딩 레시피]

 

커스터드 크림 재료: 노른자 1개, 알룰로스 32g, 아몬드 가루 반 큰술, 우유 80g, 바닐라 에센스 2방울
기타 재료: 유지방 48% 이상 동물성 생크림 50g, 알룰로스 15g, 바나나 1개, 어린이용 계란과자

 

(1)-① 커스터드 크림용 재료인 노른자, 알룰로스, 아몬드 가루, 우유, 바닐라 에센스를 볼에 넣고 잘 섞어 주세요.
(1)-② 모두 냄비에 넣고 계속 저어가며 약불에서 끓여 주세요. (크림을 떨어뜨렸을 때 쌓일 때까지)
(1)-③ 그릇에 완성된 커스터드 크림을 덜고, 랩을 크림에 닿게 씌운 후 냉장고에 넣어 충분히 식혀 주세요.

 

 

(2) 생크림과 알룰로스를 뿔이 생길 때까지 휘핑한 후,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1:2 비율로 섞어 주세요. 비율은 맛을 보면서 취향에 따라 조정해 주세요.

(3) 섞은 크림에 계란과자와 자른 바나나를 넣고 섞어 주세요. 과자와 바나나에 크림이 고루 묻을 정도의 양이면 됩니다.

 

 

(4)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반나절 숙성하면 완성!

 

 

<저탄수 바나나 푸딩을 직접 먹어 본 재단 사무실 한 줄 평>
“이런 고급스러운 맛이 건강한 재료로 집에서 만든 거라니! 이제 다른 곳에서 파는 바나나 푸딩은 못 먹겠어요.”

 

 

첫 번째 칼럼에서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방법을 이야기했고, 두 번째 칼럼에서는 나를 돌보는 루틴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정함의 크기를 키워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선물은 주는 순간 제 손을 떠나지만, 신기하게도 즐거움은 제 쪽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쭉 ‘선물하기’가 취미이자 특기인 사람이고 싶습니다. 분기별로 바나나 푸딩을 김장하고, 아무 이유도 없는 날 리본에 묶인 작은 디저트를 건네는 그런 사람이요.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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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아모레퍼시픽재단
저탄수 베이킹이 취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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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면서 맛있는 것도 다 먹을 거야”라는 호기로운 다짐으로 밀가루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건강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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