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연주의 브랜드에서 민감피부를 위한 기능성 브랜드로 변화된 프리메라의 젊고 기술적인 B.I가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자리 잡았음에도 브랜드는 끊임없이 프리메라의 기술력과 개성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새롭게 리브랜딩된 프리메라는 비타민과 레티놀을 결합한 세럼인 비타티놀 세럼, 오일에서 폼으로 제형이 변하는 오일투폼 클렌저 등 다양한 성분, 제형, 유형을 Mix한 믹솔로지(Mixology) 기술력을 지닌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스토리였던 '씨드(Seed)에서 찾은 저자극 리페어 솔루션과 고효능 제형 기술의 결합에서 찾은 파워풀한 믹솔로지 기술력’ 대신 더 쉽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프리메라의 특징은 ‘고효능X저자극 믹솔로지’로 심플하게 표현되며, 브랜드 컨셉 문안은 강력하면서 쉽게 와닿는 'Powerful Mixology for Sensitive Skin' 입니다. 브랜드는 이 새롭고 직관적인 컨셉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에게 하나의 브랜드 컨셉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의 공감이 필요합니다. 마케팅, MC, 디자인 모두 일단 변경된 컨셉을 가지고 변화무쌍한 시장에 빠르게 적용을 하기 위해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믹솔로지’라는 컨셉이 브랜드에 잘 적용되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부 고객들이 같은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믹솔로지’라는 핵심 단어를 먼저 정의할 필요성을 느꼈고 단어 자체의 의미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어와 연계된 이미지를 분석하고, 소셜 분석 사이트를 활용하여 단어 자체가 인터넷 상에서 어떤 맥락으로 사용되고 어떤 플랫폼에서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 확인하여, 단어의 대중성과 실제 쓰이는 양상을 파악했습니다.

정량 조사와 함께 AI를 활용하여 정성적 의미도 분석했습니다. ‘믹솔로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연상하는 이미지와 느낌을 도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믹솔로지’를 창의적이고 즐겁고 탐험적인 MIX와 정교하고 탐구적이고 학구적인 느낌을 주는 -OLOGY라는 접미사의 구성으로 정의하였습니다. 프리메라가 추구하는 ‘믹솔로지’는 새롭고 창의적이면서도 이성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입니다.

또한 프리메라의 믹솔로지를 아이덴티티 형태로 구체화하고 시각화하여 표현 방식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였습니다. 믹솔로지를 정체성으로 삼은 프리메라를 ENTP에 가까운, 이성적이면서도 표현적인 캐릭터로 설정하고,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이며 직설적인 성향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깐깐하고 피부와 감각에 민감한 특성을 부여했습니다. 프리메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특유의 대담한 제품 그래픽, 젊고 대비감이 강한 브랜드 컬러, 선명하고 액티브한 비주얼을 아우를 수 있는 컨셉입니다.

이렇게 정의된 프리메라의 믹솔로지 컨셉이 기존 씨드테크 컨셉을 대체하고, 이를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경험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요소, 제품, 공간에 걸쳐 다각도에서 발신하였습니다.

믹솔로지를 하나의 아이콘으로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 심볼을 개발하고, 온라인 경로에서 믹솔로지를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이나 폰트 사용방식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브랜드 소통채널에서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하여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믹솔로지 컨셉을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제작된 심볼과 문안을 단상자에 넣고, 제품 설명 방식을 믹솔로지 정의에 맞게 재편성하였습니다.
제품 별로 어떠한 믹솔로지 기술이 들어갔는지 표기하고 각 믹솔로지 타입에 따라 기호를 부여하여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디테일한 구매 끝단의 경험으로 실제 구매 고객들은 마지막까지 믹솔로지 컨셉을 인지하게 됩니다.

팝업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팝업은 고객이 실제로 관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자, 구매 여정 내내 일관된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유리한 채널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정비된 프리메라의 컨셉을 직관적으로 발신하고자 했습니다. 팝업의 컨셉, 이벤트, 비주얼까지 모두 믹솔로지 테마를 담아 고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해 믹솔로지를 인지하게 했으며, 이는 SNS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제형이 믹스된 모습을 통해 믹솔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창의적이면서도 이성적인 프리메라만의 표현방식을 담은 비주얼 소스와 이를 적용한 포스터, 굿즈 등을 제작했습니다.

믹솔로지 팩토리라는 팝업의 테마와 이를 표현하는 요소들은 즐겁고 창의적이면서도 정확하고 이성적인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팝업의 가장 핵심 요소였던 대형 키네틱 아트 조형물은 프리메라의 상징색인 노란색 공과 흰색 공이 레일을 따라 섞이며 구르는 모습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이 공이 고객의 손에 올 때는 색상이 섞인 공으로 바뀐 듯한 경험을 연출하여 믹스라는 테마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다양한 채널과 매체를 통해 하나의 컨셉을 발신하는 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은 디자이너로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발의하고 이끈 다양한 유관부서들의 협력과 참가한 많은 마케터, 디자이너들의 노력으로 프리메라의 믹솔로지 컨셉은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민감피부를 위한 믹솔로지를 모두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변화 또한 현재진행형입니다. 프리메라의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한 믹솔로지 결과물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