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
교육계에 종사하는 3년차 직장인 남미 씨. 연봉은 3천 만원 초반이며 실수령액은 200만 원 초반이다. 본가와 거리가 있는 서울로 발령나면서 2년째 자취 중이다. 주거 형태는 전세로, 관리비 납부와 생필품 구매 외에는 크게 주거비가 들지 않는다. 주택 청약 저축 납입금 10만 원과 적금 50만 원, 관리비 5만 원, 통신비 5만 원이 매달 고정비로 지출된다. 외향적인 성향의 ENTP로 대외 활동이 많은 편이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즐긴다.
<너의 명세서를 보여줘>
<명세서 심층 분석>
남미 씨의 외식 비용에서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은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 소공동 ‘주옥’과 청담 ‘스시 코우지’, 서촌 ‘물랑’에서만 무려 51만 원을 지출했다. ‘주옥’은 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해 방문했다. 하지만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남미 씨는 월 2회 정도는 파인다이닝에 방문한다고 한다.
디너는 런치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서 주로 런치를 이용하며, 정보를 얻는 곳은 인스타그램이다.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미슐랭 같은 키워드를 팔로우 해놓는다. 식당 예약은 ‘캐치 테이블’이나 ‘포잉’ 같은 앱을 이용한다.
인기 있는 파인다이닝의 경우 한두 달 전부터 예약을 해놓아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약속도 부지런히 미리 정해놓는다.
남미 씨의 쇼핑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류다. 주류 중에서도 요즘은 거의 위스키와 와인 위주로 구매한다.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니 ‘홈술’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저녁에 가볍게 ‘하이볼’을 만들어 먹는 것이 삶의 낙이라고 한다.
‘와인앤모어’나 광진구의 ‘조양마트’처럼 상품이 다양하고 저렴한 주류 판매점을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가끔 좋아하는 와인을 정말 괜찮은 가격에 만나면 박스떼기*를 해두기도 한다고. 요즘은 앱으로도 주류 구매가 가능한데, 남미 씨가 추천하는 앱은 ‘달리’와 ‘데일리샷’. 앱으로 가격을 비교한 다음, 미리 결제하고 가까운 가맹점에서 픽업하는 방식이다.
<트렌드 파헤치기>
@ 주옥
@ 옳음
<트렌드 키워드>
# WTP
윌링 투 페이(WILLING TO PAY) 의 약자로,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 오마카세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긴다’는 뜻으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는 형식의, 쉽게 말하면 ‘주방장 특선’이다. 메뉴를 고 를 필요가 없고 요리사가 극진하게 신경 쓴 메뉴로 음식의 맛이 보장되며, 느긋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페어링
‘짝을 맞춘다’는 뜻으로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 음료를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 박스떼기
한 번 살 때 6병, 12병의 박스로 사는 것을 말한다. 병당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데일리로 마실 와인을 ‘박스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 트렌드 세 줄 요약>
에디터. 책식주의
일러스트 / 디자인.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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