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 안전환경경영팀을 이끌고 있는 권순철이라고 합니다. 저는 17년째 안전환경 업무 전문가로서 조선, 제약에 이어 한국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은 뷰티 분야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3년 전 아모레퍼시픽을 조인했습니다. 제 역할은 국내/해외의 안전환경 규제에 맞추어 내부 절차를 설립하고 잘 지켜지도록 사업의 여러 부문과 협업하는 일입니다. 안전환경 전반의 regulatory affairs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뷰티/헬스와 연관된 리스크 대응 외에도, 플라스틱이나 기후변화 등 새롭게 부상한 이슈에도 아모레퍼시픽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발굴 및 지원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농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즐겨했고 예전에는 동호회를 만들 정도로 농구에 진심인 편입니다. 농구는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대표적인 팀 스포츠라서 여러 부문과 협업이 필요한 안전환경 업무와 비슷한 점이 많아 좋아합니다.

안전환경경영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지속가능경영디비전 소속인 안전환경경영팀은 ‘안전, 보건, 환경, 에너지’에 대한 아모레퍼시픽의 전략 수립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안전환경팀을 SHE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Safety, Health & Environment라는 용어의 약어인데요. 안전과 보건, 환경 관련 업무는 상호 영향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특성이 있어 많은 회사에서 저희처럼 별도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장재 규제, 화학물질, 멘탈 케어, 산업안전, 기후변화 등이 저희의 대표적인 과제들이고, 특성 상 회사 내 수 많은 부서들과의 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미팅, 설명회, 게시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입니다. 이에 SCM, R&D, 마케팅, 영업 등 전 부서와 다양한 TFT를 운영 중입니다. 그 예로 올해 3월 전사 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런칭했고 현재는 포장재 평가시스템과 안전보건 IT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금까지 안전환경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월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꾸준히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지난 5년여 간 10배 이상 확대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고, 앞으로 국내 최초 RE100과 사업장 탄소 중립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더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고 있는데요. 최근 뷰티업계에서 친환경 대표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 바로 리필 스테이션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아모레 광교에 이어 최근 이마트 자양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환경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친환경 성지가 되었습니다. 리필 스테이션을 1번 이용하면 생수병 3개를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직원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노력도 이어왔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COVID-19와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임직원분들이 마음 챙김을 훈련하고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20년부터는 ‘We Care Healt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부문에서는 VR교육 도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딱딱하고 재미없는 안전 교육의 한계를 넘기 위해 가상현실로 비상 대피, 소화기 사용, 실험실 안전 등 체험형 교육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지속가능경영 5대약속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지난 6월 2일 아모레퍼시픽은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5대약속 ‘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공개했습니다. ‘고객 및 사회와의 동행’, ‘대자연과의 공존’ 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앞으로 10년 간 추진해 나갈 5가지 목표를 정리한 것입니다.
우선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이거나 유니버셜한 디자인 등 사회에 친화적인 속성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제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일궈갈 수 있도록 돕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여 이해관계자와 조화롭게 성장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사업장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폐기물 매립을 제로화하고자 합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사용시에는 100% 재활용, 재사용, 퇴비화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약속입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원료가 될 수 있는 생물자원의 보전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팜유의 90% 이상을 지속가능한방식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약속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 한 부서의 노력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모든 부서와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부서들과의 협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으로서 저희 팀에서도 여러 부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최근 국내외에서 ESG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ESG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요?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가진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이기에, 투자자들은 이를 평가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SG가 미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자, 재무제표처럼 건전성을 확인하는 주요 투자 지표가 된 것이죠. ESG 성과가 투자유치,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많은 기업과 금융사들이 ESG경영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단순히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선의의 개념을 넘어, ESG를 추구하는지가 기업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와 같이 조금 먼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우리의 뷰티 소비자만 봐도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라는 말은 이제 너무 당연한 일이 되었죠. 책임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가, 곧 영양성분표처럼 제품을 고르는 주요 척도가 된 겁니다. 사회/환경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제공해야 시장에서 선택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는 단체들의 메시지에 아모레퍼시픽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안전환경경영/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 권순철님의 향후 목표나 희망사항, 비전이 무엇인가요?

안전환경 전문가로서 우리 내부 임직원분들의 지속가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협업을 돕는 것이 언제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원료 연구부터 제품 개발, 제조, 마케팅, 영업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뷰티 사업의 모든 부분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특성상 함께 도전해볼만한 유익한 과제가 많아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든 아모레퍼시픽 구성원분들이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