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all / Winter Runway Fashion & Beauty Trend - AMORE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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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all / Winter Runway Fashion & Beauty Trend



이번 23 Fall/Winter 시즌은 최근 발표된 컬렉션 중 비교적 무난하게 데일리로 활용 가능한 패션과 메이크업 룩들이 이목을 끌었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패션과 뷰티뿐 아니라 현장의 무드와 의미, 그리고 상징성이 결합되어 브랜드의 가치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이번 Christian Dior의 컬렉션에서 그러한 모습이 잘 드러났다.


비디오영역

Dior Autumn-Winter 2023-2024 Show


이번 디올의 런웨이 뷰티 룩은 잠시 후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무대 구성과 컬렉션의 아름다움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촉수처럼 보이는 이 텍스타일 설치물은 포르투갈 출신의 아티스트인 Joana Vasconcelos가 디올 하우스 아카이브(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관리하는 파일)에서 영감을 받아 패브릭, 레이스, 자수 등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다. 시각 예술과 패션을 이어주는 이 작품은 디올의 여동생이자 미스 디올의 상징인 카트린느 디올을 향한 경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디올 컬렉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Edith Piaf의 Non, Je Ne Regrette Rien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음악일 텐데, 디올의 무대와 함께 어우러지며 ‘프랑스의 위엄’을 나타낸다. ‘프랑스 = 디올’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브랜드가 한 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면서, 아모레퍼시픽 또한 ‘Made in Korea’ 브랜드로 전세계인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번 메이크업 아티스트 칼럼에서는 23 F/W Women ready-to-way 패션 트렌드를 간단히 소개하면서 뷰티 트렌드 분석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


비디오영역

Dior Show AW 23 Peter Philips Make-up Look


앞의 영상은 안 봤어도 이번 영상은 꼭 보길 바란다. 하나의 브랜드 컬렉션을 위해 아트 디렉터와 스텝, 수많은 모델과 관계자가 백스테이지에서 얼마나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디올의 Creative & Image Director인Peter Philips는 아이 메이크업을 특히 강조했는데,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우로 음영을 주어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변형하였으며, 피부 표현은 글로우한 마무리감을 준 뒤 컨실러를 사용하여 윤기가 어느 정도 살아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하였다. 눈썹 또한 평균 길이보다 확장시켜 우아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눈의 앞머리는 윗 쪽에서 연장, 뒷머리는 아래에서 연장시켜 다채로운 굴곡으로 신비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결과적으로 짙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과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이 어우러졌다.
최근에 C.at Work Festa 2023에서 필자가 속해 있는 헤라 메이크업프로팀이 메이크업을 담당하여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다녀왔다. 다수의 패션 브랜드와 협찬사가 모여 있는 분주함 속에서 HERA의 영상과 스폰서 로고를 보자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런웨이 메이크업을 위해 수많은 레퍼런스 기획안을 검토하며 해당 패션 브랜드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메이크업 산업의 일원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자부심을 느꼈다. 해당 에피소드는 하단의 헤라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비디오영역

패션위크 특집 ı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백스테이지 갓생 밀착 취재 ı HERA 팩트탐구





Women’s Fashion Trend - 2023 Fall / Winter

1

Revival Power Shoulder Suit



Ferragamo, Milan

Balenciaga, Paris

Brandon Maxwell, NY

Helen Anthony, London



F/W하면 트렌치 코트가 생각나는 것이 암묵적인 공식이지만 이번 컬렉션에서는 정장핏 코트가 눈에 띄었다. 클래식한 오버사이즈 롱 자켓이 메이저 컬렉션들에서 다수 등장했는데, 1980년대의 ‘파워 숄더’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코트에 어깨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다.

정장핏 코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인 ‘파워드레싱’은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power’와 옷입기라는 ‘dressing’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로, 일하는 여성, 진취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피스 웨어 같아 보이지만 손의 1/3 이상을 감추며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살려주었다.




2

Only Corset



Chloé, Paris

Puppets And Puppets, NY

Aniye Records, Milan



코르셋 스타일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22 F/W 런웨이에서는 코르셋을 레이어링하거나 니트와 결합한 의상이 많았다면,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메쉬 형태나 로맨틱한 레이스 형태로 얇은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슴 굴곡을 보이는 그대로 살려 페미닌하면서도 섹시하게 보이는 디자인으로 23 S/S처럼 시스루 트렌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Women’s Beauty Trend - 2023 Fall / Winter

1

Subtle Glass Skin



Zimmermann, Paris

Alessandra Rich, Paris

Budapest Select, Milan



이번 23 F/W 컬렉션 메이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미묘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광채 피부 표현이다. 고급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피부 메이크업인데, 23 S/S 컬렉션의 피부 메이크업 기조를 이어받아 전체적으로 광채가 많이 돌지 않으면서도 얼굴 뼈의 굴곡진 부분에서 수분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 또한 한듯 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베이스 단계만 색상을 넣어 주었으며, 얼굴의 생기를 위해 광대 뼈 밑을 타고 코랄 브라운 색상으로 물들인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립 메이크업은 피부의 촉촉함을 함께 강조할 수 있도록 컬러 립밤이나 옅은 글로스를 코팅시켜 입술 커브에 굴곡들을 잘 살려주었다.




2

Metallic Semi-smokey Eyes



Chanel, Paris

Weinsanto, Paris

Mark Fast, London



3월 7일 파리에서 열린 Chanel 컬렉션에서는 클래식한 트위드 자켓과 함께 블루이시 화이트 계열의 메탈릭 아이섀도우를 활용하여 눈의 앞머리를 밝혀주면서 눈의 길이를 확장시켰다. 버지니 비아르가 샤넬 하우스 코드로 상징되는 까멜리아를 보며 부드럽고도 강인한 모습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와 함께 1960, 70년대 무드처럼 그런지와 글램룩의 조화를 엿볼 수 있다. 브라운이 살짝 섞여 있는 그레이 컬러로 아이홀을 강조하고 눈두덩이와 눈밑까지 블렌딩하여 명암을 표현했다.

Weinsanto와 Mark Fast 컬렉션에서도 아이 섀도우 컬러를 레이어링하며 눈에 깊이감을 더하고 속눈썹을 붙여 눈매가 또렷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특히, 눈의 앞머리에 매탈릭 소재를 써서 포인트를 주고 뒤쪽으로 갈수록 매트 텍스처의 아이섀도우를 사용하여 패션과 충돌하지 않게 메이크업을 완성하였다. 속눈썹은 얼굴의 면적까지 작아 보이게 만드는 요소인데, 눈의 위아래 면적을 넓힘으로써 얼굴의 여백 공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3

Wide Blusher



Johanna Ortiz, Paris

Loveshackfancy, NY

Cormio, Milan



이번 23 F/W 컬렉션에서는 과장된 블러셔가 인상적인데 특히 치크를 광대부터 시작해 볼 밑쪽까지 길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블러셔의 위치가 볼 중앙을 내려가면 얼굴이 쳐져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준점을 코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바를 땐 뭉치지 않도록 고르게 펴바르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컬렉션에서는 블러셔의 컬러와 위치가 명확하게 드러날 정도로 넓은 면적에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색상은 코랄 피치 계열로 생기를 주면서 메이크업의 컬러 포인트가 될 수 있게 연출하였다.

메이크업을 할 때 붉은 컬러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이 치크와 립 부분인데 립 메이크업에서도 치크의 색상에 묻어 가면서 약간의 생기를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매칭하였다. 블러셔에 사용한 색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메이크업의 톤이 조화롭게 연결되며 소녀스러운 감성을 연출한다.




4

Classic Red Lip



Negris LeBrum, NY

Emilia Wickstead, London

CFCL, Paris



시대를 초월해 가장 베이직한 메이크업 중 하나인 레드 립스틱이 돌아왔다. 클래식 메이크업의 정석이지만 캐주얼한 룩에도 매칭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레드 컬러는 이번 시즌 의상에서도 주된 컬러였다. 레드립은 풀립으로 입술을 가득채워 발라주어야 가장 세련되고 고전적인 룩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번 시즌 Negris LeBrum, Emilia Wickstead, CFCL 컬렉션에서는 투명하지 않고 매끈한 매트 및 크림 텍스처가 클래식한 무드를 완성하였다. 과하지 않으면서 지성미 있는 레드 립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깨끗하고 잡티 없는 피부 바탕을 만든 후, 그 위에 눈썹을 살짝 아치형으로 그려 커리어우먼 같은 느낌을 만들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본 자료에 활용된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메이크업 프로팀(Hera Div.)에서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원고작성 : 메이크업 프로팀 차민경
※이미지참고 : http://spotlight.launchmetr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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