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코첼라(Coachella) 메이크업 트렌드 - AMORE STORIES
#뷰티인사이트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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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첼라(Coachella) 메이크업 트렌드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을 들어본적 있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사막 지대인 코첼라 밸리에서 진행되는 야외 음악 축제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설치 예술과 조각 그리고 메이크업과 의상까지 볼 수 있어 그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트렌드 세터들이 많이 방문하는 걸로 유명하다. 매년 30만명의 관객이 오기 때문에 미국 최대의 음악 축제로 불리며 시작 전부터 그날에 입을 의상과 메이크업에 관해서 각종 영상이 업로드 되곤 하는데 이번 코첼라 무대가 기대된 큰 이유 중 하나는 설화수의 엠버서더 로제와 헤라의 엠버서더 제니가 속해있는 블랙핑크가 메인 헤드라이너로 약 1시간동안 글로벌 관중 앞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코첼라 공연을 본 소감을 간단히 공유해보고 싶다.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되어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했는데 K-POP의 대표인 블랙핑크는 둘쨋날 공연이였고 첫쨋날은 Bad bunny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나는 Bad bunny의 팬이기도 해서 유튜브로 첫날부터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그가 관람객들에게 공연 도중 자신이 영어로 말하길 원하는지 스페인어로 말하길 원하는지 물어봤다. 사람들은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것을 원했고 그걸 보면서 새삼 스페인어 하는 인구가 이렇게나 많구나 싶으면서도 영어 외의 언어에 각광 한다는 것에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둘쨋날이 됐고 모든 노래가 영어로 불릴 때, 블랙핑크가 등장하며 한국어가 들렸다. 워낙 애국심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 유튜브를 통해서도 그 전율이 배가 되어 전해졌다. K-BEAUTY도 언젠간 모든 인종이 좋아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지?

그럼 이제, 이번 2023 코첼라에서 어떤 메이크업 트렌드들이 보여졌는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1

2023 Jennie Coachella Makeup Look



비디오영역

https://www.youtube.com/watch?v=RHhA8sTsVYs



우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던 Jennie의 메이크업 룩부터 살펴보자. 규모가 이렇게 큰 글로벌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 위에 서야 하는 메이크업은 어떤 느낌으로 연출 되어야할까? 같은 무대 위에서도 Western 스타일과 K-POP 메이크업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최대 규모의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인 만큼 무대 위에 올라가는 Western 가수들은 메이크업이 굉장히 화려했다. 춤을 춰야 하기 때문에 매트하고 색상이 또렷한 컬러들로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게 표현되었고 그에 반해 K-POP의 대표인 블랙핑크는 피부표현이 두껍지 않고 윤기가 흐르며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 메이크업 해주었다. 바로 이 점이 K-POP 스타들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글로벌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투명한 피부표현을 하면서도 머리카락이 들러붙지 않도록 실키한 피부표현과 함께 눈에 글리터를 얹어 얼굴이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젬스톤은 원래 눈 주위에 주로 사용됐는데 작년 제니의 코첼라 메이크업과 동일하게 콧잔등 위에 연결하여 메이크업 포인트로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제니 메이크업에 사용된 컬러로는 헤라 쿼드 아이컬러 03호 누드 디스팅트, 블러셔엔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 435호 팜파스, 립 메이크업에는 피팅 글로우 틴트 103호 히든모브 컬러를 사용하여 헤라의 뮤즈답게 코첼라 룩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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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Gemstone



@michellekdoria(틱톡)

@emmycombss(틱톡)

@giorgia.malerba(인스타)



그럼 코첼라 무대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인플루언서들의 메이크업 방법은 어떤 것들이 많이 보여졌을까?

위에서 설명한 제니의 메이크업 방법과 가장 유사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큐빅을 활용한 메이크업 방법이 많이 나타났다. 작년 F/W 시즌 때 유포리아 메이크업이 메이크업 트렌드의 판도를 바꿨었는데 올 해 코첼라 메이크업에서도 유포리아 메이크업과 비슷하게 엔젤-윙 메이크업과 함께 캐주얼한 파츠들로 메이크업을 완성하였다. 파츠 아이 메이크업에서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가 작아졌다는 점. 작년에는 주로 스티커 형태로 붙여서 사용하는 파츠를 미간과 눈 밑에 붙여 누가 봐도 페스티벌에 온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으로 화려하게 연출했다면 이번에는 파츠 자체의 크기도 비교적 작고 붙이는 부위도 국소적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색상도 컬러 파츠가 아니라 은색 파츠로 깨끗함과 시원함을 더한 메이크업이 표현되었다. 파츠나 입자가 큰 입체 글리터를 붙일 때는 메이크업을 다 한 상태에서 투명 속눈썹 글루를 사용하여 하나하나 붙여주면 깨끗하게 붙일 수 있다. 이번 코첼라 파츠 메이크업을 활용하여 페스티벌 룩을 해보고 싶다면 true pink 색상으로 아이 메이크업이나 블러셔에 포인트를 준 후 파츠를 붙여보자. 작은 크기의 파츠들은 화려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포인트가 너무 작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길이가 긴 속눈썹과 함께 윙 아이라이너를 그려주어 데일리 메이크업과 차이를 주면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다!

 

3

3D Chrome Graphic Liner



@jamescharles(인스타)

@whatdaymade(인스타)

@youngcouture(틱톡)



앞서 소개한 큐빅이나 젬스톤 메이크업에서 좀 더 발전하고 싶다면 이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자. 얼굴 굴곡에 따라 미니멀하면서도 퓨처리즘이 느껴지는 3D Chrome Graphic Liner가 이번 코첼라에서 또한 많이 비춰졌다. 패션계에서도 신소재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의상을 만드는 일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메이크업에서 이런 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로워가 2180만명(23.4 기준)에 달하는 찰스 제임스는 시각적이고 예술적인 메이크업 방법으로 미국MZ 세대들에게 유명하다. 그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택한 메이크업 방법의 하나로서 눈의 앞과 뒷 부분에 V자 커브를 주어 눈매가 더욱 길어 보이면서도 샤프하게 표현하였다. 다른 메이크업 인플루언서들도 각자의 방법들로 구조적인 아이홀 포인트 메이크업을 나타내었다. 3D Chrome Graphic Liner는 이 구조체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는데, 틱톡에서 만드는 과정을 보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해서 놀랐다. 투명 글루를 팔레트에 모양을 만들어주면서 짠 다음 마를 때까지 굳히고 네일 아트에서 사용하는 실버 글리터를 묻혀서 색상을 입혀준다. 그 뒤 충분히 굳으면 투명 속눈썹 글루를 사용해서 얼굴에 붙여주면 완성할 수 있다. 얼굴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느낌을 낼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으로 딱이다.

 

4

Greenery Flow



@haileybieber(인스타)

@ines.chumillas(틱톡)

@taotm(틱톡)



Greenery의 향연은 ‘메이크업아티스트 칼럼 2023 S/S 컬렉션 편’에서 의상에 많이 쓰인 색상으로 소개되었다. 그 흐름이 메이크업까지 이어지며 Hailey bieber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네온 그린 색상과 골드 장식이 어우러진 네일아트와 함께 눈 앞쪽에 옐로우 골드 섀도우를 사용해서 앞트임 포인트 메이크업을 해주었다. 작년에는 블루 컬러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했지만 올해에는 대비되는 컬러로 골드를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원색의 컬러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페스티벌 특유의 청량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메이크업 연출법으로는 연두색 컬러와 함께 큐빅이 더해지며 반짝임을 극대화했고 메이크업적으로 기교가 많진 않지만 컬러를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서 다채로운 메이크업의 느낌을 나게 연출했다. Greenery 컬러는 지속적으로 각광받아온 컬러로서 17년도 팬톤 선정, 현대인의 지친 감성을 치유해주는 힐링 컬러 그리고 싱그러운 봄의 컬러 라는 수식어들이 있다. 온 세계가 함께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많은 환경적, 인간적 문제들을 함께 지나오며 자연 치유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메이크업으로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HERA에서도 39ETC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엑스커베이션 에디팅 박스를 한정판으로 런칭했다. 멀티 유즈 팔레트를 사용하여 서울리스타들의 메이크업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길 기대한다.

 

5

Barbiecore Eye Shadow



@edithgarib(틱톡)

@isiaarcang(틱톡)

@saramariecash(틱톡)



옛날부터 ‘Barbie doll’은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어필하는 대표적인 인형으로 불리곤 했다. 그와 함께 떠올려지는 색상은 핑크색. 요즘 어디서나 한 번쯤은 핑크 물결을 보았을 텐데 Y2K 트렌드가 붐을 유지하며 하이틴 이미지와도 귀결되는 Barbiecore가 다시 뜨고 있다. 올해 7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Barbie’의 여파와 함께 발렌티노 컬렉션의 푸시아 핑크, 올해 트렌드 컬러로 비바 마젠타 컬러가 유행하며 코첼라에서도 아이메이크업에 많이 활용되었다. 핫핑크 보다 채도가 약간 낮은 핑크색으로 많이 표현됐는데 비바 마젠타 컬러가 조금 믹싱된 컬러로 보인다. 뉴트로 메이크업 스타일로 발전된 게 아닐지? Barbiecore 아이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풍성하고 긴 속눈썹과 눈 앞머리에 실버 글리터로 표현하며 바비인형처럼 또렷하고 큰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여름 페스티벌에서 땀을 이겨낼 아이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눈두덩이엔 아이프라이머를 먼저 바르고 섀도우를 사용해보자. 좀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굵은 리퀴드 타입 글리터를 눈 앞머리쪽이나 동공의 위, 아래로 찍어 사용한 후 메이크업 픽서로 고정해주면 이제 놀 준비는 끝!

 

6

Mixed Graphics & Dots



@sophiehannah(틱톡)

@jourdansloan(틱톡)

@dance.like.andrea(인스타)



그래픽 아이라이너가 진화했다. 작년 코첼라 메이크업에서는 눈매를 따라 직선으로 이어진 굴곡들로 메이크업을 표현했었다면 이번에는 짧은 곡선들을 사용하여 연속적으로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어주었다. 곡선과 점들이 반복되면서 얼굴의 공간이 줄어들며 크기가 더 작아보이는 효과도 주었다. 색상으로는 의상과 매칭하여 너무 복잡하거나 촌스러워 보이지 않도록 전체적인 무드를 맞춰 색감을 통일시켰고 메이크업, 헤어, 의상 이렇게 큰 덩어리들로 파트를 나누면서 하나 하나 공은 들였지만 각자 보여지고자 하는 룩의 분위기는 해치지 않게 연출하였다. 이번 그래픽 아이라이너의 공통된 특징으로는 눈의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그렸다는 점이다. 각자 다른 크기와 길이로 곡선을 그렸지만 눈이 더 확장되 보일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아이라이너를 퍼트려 그려주며 눈의 영역을 더 넓히고 있다. 립 메이크업도 마찮가지로 블러셔와 색조를 크게 다르게 하지 않고 풀립으로 연출해 포인트가 확실히 보이는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혹시 이번 뷰티인사이트의 5개의 파트에서 보여진 룩에서 어떤 공통점을 찾아냈다면 그대는 트렌드세터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된다. 바로, braided hair, 땋은 머리 스타일이다. Jennie 스타일링에서도 앞 부분에 땋은 머리를 볼 수 있고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이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며 일상생활에서는 잘 하지 않는 특별한 헤어 스타일로 페스티벌에서 많이 드러낸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내년 코첼라 공연 때는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만 해보며 뷰티인사이트를 마무리한다.

 

※원고작성 : 메이크업 프로팀 차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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