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속적인 공감으로 가능한 이야기 - AMORE STORIES
#임직원칼럼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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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속적인 공감으로 가능한 이야기

제 5화. 우리 일상의 지속가능성 이야기

이신희 CSR팀

#들어가며


앞선 칼럼 시리즈에서 살펴본 ESG의 의미부터 우리 회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ESG 사례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ESG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칼럼인 만큼 기업 사례가 아닌 우리 일상의 ‘지속가능성’ 이야기를 담아 보고자 합니다. ESG는 본래 기업의 투자 기준이 되는 용어인 만큼 ‘지속가능 경영’으로 불릴 뿐 아니라, 그 근본에 있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은 우리 일상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1 푸바오를 보내기 전 되새기는 생물다양성

 

푸바오, 
출처: 교보문고 / 구상나무, 출처: 구글

 

 

올해 대한민국엔 판다앓이가 이어졌습니다. 에버랜드 인기스타인 자이언트 판다종 ‘푸바오’를 대부분 아실 텐데요. 뜨거운 인기 속에서 푸바오가 내년 7월, 세계 판다 소유권을 갖고 있는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었습니다.

중국은 2003년 전 세계 1,600마리 정도만 남았던 자이언트 판다를 지켜내기 위해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보내거나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법률을 제정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과거 멸종 위기종이었으나, 지속적인 보존 노력으로 201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취약종(1)으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거리나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요즘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구상나무가 사실은 우리나라 자생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근래에는 모두 플라스틱 조형물로 대체되었지만, 본래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나무이면서 동시에 대표적인 기후변화 취약종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상승하고 적설량이 부족해 나타나는 수분 부족이 구상나무가 고사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미 30% 이상의 나무가 말라 죽은 고사목이라고 해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2011년 구상나무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한가지 예로, 일명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는 4억8천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고 생존해 있습니다. 투구게(2)의 혈액은 독특한 면역체계를 품고 있어 혈액에 항체가 없는 대신 세균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즉시 혈액이 응고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시험약이나 백신의 오염도를 확인해 왔으며, 그 중요성은 긴급하게 백신을 개발해야 했던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부각됐습니다. 만약 투구게가 2020년 이전에 멸종됐다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층 더디게 진행 됐을지도 모릅니다.

 

 

생물다양성 추이 / 출처: OECD

 

 

OECD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척추동물의 60%가량이 사라졌으며, 40% 이상의 곤충이 멸종했습니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는 전체 맹그로브 숲의 20%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라는 개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습니다. 현재 문명의 밑바탕이 된 수많은 자원을 생물에서 얻고 있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은 인류의 생존 및 번영과도 직결됩니다. 앞선 푸바오와 구상나무 같이 우리 가까이의 멸종위기종, 더 나아가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가진다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업의 탄소중립,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의 움직임에 보다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2 매일 마주하게 될 문화다양성

 

다인종 국가 / 출처: 헬로tv 뉴스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이 단일 민족 사회임을 배워 왔습니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로 ‘다인종 국가’가 됩니다. OECD는 한 국가에서 외국인 인구가 전체 5%를 넘으면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분류하는데요. 지난 9월 발표된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89% 수준이고,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외국인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교 내 다문화 학생은 10년 전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만 명에 달합니다. 국민 20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 이민자 2세, 또는 귀화인으로 구성된 국가가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와 상대방의 차이를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공감대가 부재한 채 다인종 국가로 향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합니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하다 라는 관점을 통해, 차별이나 배척이 아닌 포용의 모습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초고령사회 / 출처: 미레에셋투자와연금센터

 

 

한편, 연령 구성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2023년 말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19%입니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국가는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므로, 대한민국은 바로 내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20명 중 1명이 외국인이거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기업의 움직임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변화하는 인구 구조 및 다양한 인종은 당장 내일부터 마주하게 될 우리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다양성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다양성 캐릭터 ‘다양이’.
5월 21일은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며, 우리나라도 국민의 문화다양성에 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5월 21일로부터 1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3 ESG, 지속적인 공감으로 가능한

 

ESG / 출처: 동아일보

 

 

ESG, 아직 어렵거나, 크게 와 닿지 않거나, 혹은 너무 많이 들어 조금은 지겨워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SG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단순히 영어 약자를 한글로 바꾸는 것을 넘어 우리 일상의 지속가능성과 뗄래야 뗄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U에서도 지속가능경영을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지구환경과 사회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 이라고 풀어서 정의했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우리 일상 즉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지, 얼마나 잘 지켜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8개월 전 첫 ESG 칼럼의 제목을 돌아보니, [공감에서 시작되는 ESG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ESG는 우리의 지속적인 공감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네요. ESG, 즉 지속가능한 경영은 우리와 상관없는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업 안과 밖에 있는 우리의 관심과 공감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의미가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3년 제4차 중국 자이언트판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개체 수가 10년 전보다 16.8% 증가한 1964마리로 집계됐다. 서식지 또한 11.8% 증가한 258만 헥타르로 확대됐다.
2. 그러나 의약품 실험에 수십만 마리의 투구게가 희생당하는 현실에, 2016년 투구게는 멸종위기종에 등재되었다. 투구게 혈액 대신 ‘재조합 C인자(rFC)’라는 대체 물질을 사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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