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뛰드 MC팀 임해리입니다. 저는 글로벌 패션, 뷰티 기업들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2012년 아모레퍼시픽에 조인한 이후 럭셔리 브랜드들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에뛰드의 브랜딩과 제품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이 저희 브랜드와 제품의 찐팬이 될 수 있는 컨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뛰드 순정 디렉터 무기자차 선크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작년 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 관련 논란이 있었습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허위 기재된 선크림에 실망한 고객들의 버즈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자차 지수 논란을 종결할 선크림’을 출시하면 이 실망감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이 진정으로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 착한 화장품을 선정하는 - 특히 선크림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 한국 인플루언서인 ‘디렉터파이’와 제품 개발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협업을 결정하였고, 10개월 간의 과정 끝에 지난달 ‘에뛰드 순정 디렉터 무기자차 선크림’을 출시했습니다. SPF 50 표시 대로 50이 나오고, 시간이 지나도 SPF 효능이 유지되는지 실험하는 역가임상에서도 50이 그대로 나올 뿐만 아니라, 성분에 민감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브 비건 스팩에, 리프세이프, 저자극 클린 처방이 된 제품입니다. 디렉터파이 채널을 통해 제품을 접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선런칭 3일동안 매일 완판되었고, 현재 한국 올리브영 선크림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그림자 쉐딩 제품도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비결이 무엇인지요?

‘그림자 쉐딩’의 경우에도, 여러 제품을 섞어 쓰는 쉐딩의 불편함을 언급한 고객의 실제 후기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고객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자주 찾아서 후기를 보는 편인데, 이것이 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예측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객 후기를 통해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할지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개발 또한 메이크업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비포/애프터 변신이 능한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씨와 협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함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개발 후에도 협업 관계가 지속되어 20편이 넘는 컨텐츠에 에뛰드 제품을 노출하고 사용해주었습니다. 고객의 실제 후기에서 시작하여, 고객이 믿는 인플루언서와 제품의 개발, 사용까지 전체 과정을 진정성 있게 소통함으로써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향후 에뛰드의 마케팅 전략과 계획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뛰드는 올해도 브랜드의 찐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디지털화, MZ세대 가치관의 부상 등 새로운 흐름에 맞추어 에뛰드도 여러모로 변화하고 있지만, 고객과 마치 데이트 하듯, 즐겁고 기억에 남는 소통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얻고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초 제페토와 손잡고 전세계 고객들에게 색다른 브랜드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했고,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고객의 꿈을 이루어주는 ‘뷰티즌’ 프로그램과 더불어 틱톡에서 에뛰드와 함께 즐기도록 해주는 ‘핑크톡’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찐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에뛰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고객 및 인플루언서들과 진정성 있는 제품 개발 및 다양한 컨텐츠들도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커뮤니케이션과 상품 개발 등 여러 분야의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시면서 느끼신 점, 혹은 뷰티 마케팅 직종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마케팅 내에서나, 다른 영역에서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에뛰드와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다른 글로벌 브랜드에 걸쳐 영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품을 기획할 때도 커뮤니케이션 플랜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기획하게 되고,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도 상품 USP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그간의 다양한 경험들이 연결이 되어 시너지를 더욱더 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마케팅의 목적 - 즉 고객과의 관계와 소통을 쌓아가는 데에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 어떻게 고객과 만나고 연결할지를 모두 기획해야 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의 결과가 달라지는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트렌디한 마케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