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7월의 메인 이미지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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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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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7월의 메인 이미지

AMORE STORIES X 박형진

아모레스토리는 매월 ‘아름다움’에 대해 영감을 전하는 메시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me

습한 공기와 뜨거운 햇살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7월. 숨가쁜 더위에 시선이 자꾸 시원한 것에 머무르게 됩니다. 차가운 질감과 조형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잠시 시원하게 만드는 감각이니까요.

이번 아모레스토리는 유리공예 작가 박형진님의 작품을 통해, 여름의 온도를 다르게 건넵니다. 무더운 여름의 한복판에서, 투명한 유리 안에 머무는 투명한 숨결이 시원한 감정의 결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Quote
“Everything you feel is valid.” – Brené Brown
당신의 모든 감정은 유효하다. - 브레네 브라운

 

 

#Artist

 

안녕하세요, 유리공예 작가 박형진입니다. 저는 감정을 유리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리는 단단해 보이지만 동시에 예민하고 섬세한 재료라, 감정을 표현하기 좋거든요. 어떤 특정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설명할 수 없는 여운이나 흔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들이 유리의 온도와 곡선, 투명함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요. 제 작품을 통해 유리 안에 머무는 정서가 보는 분들의 감정에 조용히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형진 작가님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hyungjin_park_flux/

 

 

#Artist Interview

 

 

 

Q. 아모레스토리를 위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이번 작업은 《Waves of Breath》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파동을 유리라는 매체에 담아 보았어요. 투명한 곡선, 예측할 수 없는 물결의 리듬, 그리고 빛에 따라 변화하는 색감은 찰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한 인상을 주지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 속 여운을 유리 안에 담아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정과 마주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작은 감정이라도 스스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정이란 건 대단한 것도, 무거운 것도 아니고 때로는 스쳐 지나가는 미세한 떨림일 뿐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떨림이 한순간 우리를 멈추게 하고, 마음을 환기시키는 힘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 작업이 그 감정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Q. 유리를 작업 재료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유리라는 재료를 처음 마주했을 때, 단단함과 투명함 사이에 감정이 머물 수 있는 틈이 있다고 느꼈어요. 유리는 형태가 없던 상태에서 고온을 견디며 점차 정제되어 가죠. 그 과정이 감정이 가라앉고 나서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유리라는 소재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순간이 있다면요?

저는 유리에 숨을 불어넣는 그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주 짧고 집중된 시간이지만, 그 안에 작업자의 호흡, 온도, 감정이 그대로 들어가거든요. 불 앞에서 유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제가 잡으려던 감정도 함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결과보다는 그 순간의 밀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Q. 작가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어떤 경험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제 작업이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강하게 주장하진 않지만, 보는 분들에게는 조용한 감정의 여백처럼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머물다 가는 바람처럼, 혹은 말 없는 위로처럼요. 어떤 날엔 그저 조용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작은 파동이 생기잖아요. 그런 여운이 작품을 통해 전달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Q. 작가님이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억지로 꾸미지 않은 진실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태도, 완벽해 보이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은 상태가 가장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아닐까요. 저는 제 작업 안에서 그런 솔직한 감정을 조용히 꺼내놓으려 노력합니다. 때론 부서질 것처럼 약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 있는 정직함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믿어요.

 

 

박형진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해보세요.
*작품은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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