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의 뉴뷰티를 만나다 - AMORE STORIES
#NEW BEAUTY ICON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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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의 뉴뷰티를 만나다

나답게 재미있게, 나는 나 자신의 최고 매니절!

나다운 아름다움으로 세상에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뉴뷰티 아이콘’. 이번 주인공은 댄서 가비입니다. 무대와 유튜브 그리고 방송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지만, 가비는 스스로의 코어 정체성을 ‘댄서’로 정의합니다. 가비의 세계에서 가장 반짝이는 건 춤추는 가비거든요. 물론 방송과 콘텐츠 속 자신의 모습도 사랑합니다. 스스로의 매니저가 되어 부끄러운 모습까지 사랑하는 것, 그것이 댄서 가비만의 나다운 아름다움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새로 시작한 ‘디바마을 퀸가비’ 콘텐츠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셨나요?

가장 나다운 걸 해보자고 마음 먹고 시작한 콘텐츠예요. 잘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었는데 성공여부보다 재미여부에 중점을 뒀어요.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거운, 나다운 걸 만들자고 시작했는데 함께 즐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다만 콘텐츠를 찍을 땐 완전히 빠져서 해서 괜찮은데, 가끔 퀸가비 콘셉트로 멘트를 해달라고 하시면 몰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죠. 그럴 땐 몰입 매니절! 하하.

 

가비의 등장 이후로 세상이 조금 달라졌다고 느껴요. 전형적이던 아름다움의 기준을 무너뜨린 것 같달까요?

과찬이세요. 세상의 기준이 바뀌었다면 그건 저의 영향이라기보다 시대가 움직이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만약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댄서들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다행히 지금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고 그래서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퀸가비를 함께 찍는 친구들도 다 댄서예요. 그 친구들이 퀸가비에 나와서 꼭 춤이 아니라도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알리는 게 정말 좋아요. 다른 직업군들에 비해 댄서들이 주목을 받는 게 어려웠잖아요. 세상을 바꾼다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그냥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놀고 싶어요. 그 모습을 보고 댄서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주셨으면 하고요.

 

스스로의 코어 정체성을 댄서로 정의하시는 건가요?

저는 댄서에요. 가비가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바로 춤을 출 때거든요. 그래서 더는 백업 댄서로 활동하지 않는 지금도 콜라보 무대는 무조건 해요. 또 아무리 바빠도 놓칠 수 없는 게 라치카1) 안무 일이고요. 춤 출 때 가장 즐겁거든요. 사실 백업 댄서를 할 때도 저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지치고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방송인 가비는 댄서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매력적이죠. 다른 일이 잘 되고 다른 일로 주목 받아도 나는 댄서이고 안무가라는 걸 중심에 둬요. 절대로 댄서라는 타이틀을 잃고 싶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가 댄서로 중심을 잡아야 춤추는 친구들이 댄서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

 

1) 대한민국의 댄스 크루이자 안무 팀. 가비가 리더로 있으며, 리안과 시미즈가 구성원으로 있다.

 

 

 

 

춤추는 사람으로 책임감이 엄청난 것 같아요. 얼마 전 ‘재쓰비’ 영상에서 안무 저작권에 대해 이야기한 걸 봤는데요. 안무도 창작의 영역인데, 다른 것에 비해 권리 보호를 받지 못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댄서 선배로 후배 댄서들이 직업에 만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회가 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저희가 정말 좋아서 안무를 짜고, 함께 신나게 즐겨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창작 작업이라는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외국도 안무저작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건 아니에요.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권한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는데 흔치 않죠. 우리나라가 선구적으로 먼저 시작하면 굉장히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작권으로 인해 부가적 수입이 들어오면 좋지만 전적으로 그것 때문에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요. 이 춤이 내 창작품이라는 걸 말할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안무가의 이름이 정확히 표시되는 세상이요.

 

안무 창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요즘 방송 활동도 많이 하시잖아요. 일단 가비가 나온다고 하면 기대하게 돼요. 방송 재능이 엄청난 것 같아요.

재능이라기보다 노력인데요. 스우파2) 이후에 인생에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어요. 방송이나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부르면 어디든 달려갔죠. 모든 일을 가리지 않고 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양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고 그러면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걸 알게 됐고요. 현장에서 부딪히며 트레이닝한거죠. 그래서 가끔 칭찬을 받는 것 같아요.

 

2) 음악 전문 채널 엠넷(Mnet)에서 방영한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가비는 라치카 크루로서 참여했다.

 

 

 

 

개인 채널의 성공도 그 노력이 바탕이 된 건가요?

그런 셈인데, 사실 퀸가비는 정반대의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거예요.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심히 다녔는데, 어느 순간 나답지 못한 나를 발견했어요. 방송 또한 선택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선택 받을 행동만 하더라고요. 이래서는 나중에 방송 일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감이 왔어요. 뒤늦게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게 퀸가비였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었고, 진짜 나를 보여줄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거든요.

 

보면 볼수록 퀸가비 캐릭터가 정말 찰떡이네요? 남들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를 찾은 거군요!

맞아요. 사실 제작비도 많이 들고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 한치 앞도 모르는데 밀고 나갔어요. 그 동안 일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과감하게 시도했죠. 나름의 투자였어요.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 건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있죠.

 

 

 

 

처음부터 나다운 걸 찾았다기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진짜 내가 원하는 걸 찾은 거네요.

그렇죠. 왜 가리지 않고 하느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때 저에게 필요했던 건 나의 스펙트럼을 아는 거였어요.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잘 하는 건 뭔지 원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기 위해 경험이 필요했어요. 무작정 내가 원하는 걸 찾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해본 뒤에 결정한 거죠. 퀸가비 캐릭터는 제가 평소에 친구들과 놀면서 하던 거예요. 어려서부터 미국 리얼리티쇼를 좋아했거든요. 그들의 오버스럽고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삶이 재미있었어요. 따라 하다 보면 웃기고, 재밌고.

 

그렇다면 가비가 진짜 원하는 건 웃기고 재미있는 건가요?

하하, 맞아요. 뭘 하든 재미있어야 해요. 춤도 재미있어서 추는 거고, 방송도 퀸가비도 재미있어서 하는 거거든요. 과감한 의상을 입는 것도 재미로 선택하는 거고요. 킹키, 승헌쓰, 재재언니처럼 재미있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일하는 것도 정말 좋아요. 스스로 재미있으니까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뉴뷰티 아이콘 화보 촬영도 정말 재미있어요!

 

그럼 이쯤에서 뉴뷰티 아이콘으로 선정되신 소감을 들어볼까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정형화된 아름다움이 아닌, 나다운 아름다움으로 초대됐다는 게 좋았어요. 저를 그 아름다움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가비는 스스로 언제 제일 아름답다고 느끼나요? 나 진짜 좀 괜찮은데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밥 사줄 때? 하하. 뭔가 저는 주변 사람과 잘 지낼 때, 그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가 삶의 가장 아름다운 모먼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려는 나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되고요. 저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훨씬 행복한 사람이거든요.

 

 

 

 

그렇다면 가비가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이란?

내가 좋아하는 걸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것!

 

가비만의 ‘나다운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방법도 궁금해요.

제가 감이 좋을 순 있지만 머리가 비상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한테는 계산하지 않는 게 되게 중요해요. 어차피 계산한대로 안되거든요. 머리를 써서 이미지를 만들면 다 보일 거예요. 그걸 알기 때문에 솔직하려고 해요. 계산 없이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게 저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뉴뷰티 아이콘 가비가 생각하는 나다운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제 주변 댄서들이요. 그들이 전부 뉴뷰티 아이콘이에요.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갇히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주면서 정말 원하는 걸 하는 사람들이죠.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나를 찾기 위해서는 환경이 굉장히 중요해요. 쉽지 않겠지만 우선 나를 갉아먹는 관계를 끊으세요. 잘못된 관계에 얽혀 있으면 절대로 나를 돌볼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런 관계를 끊어내고 스스로를 잘 대우하세요. 요즘 전 저를 위해 잘 먹고,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고, 피부 관리를 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있어요. 기본적인 건데 이런 걸 잘 해둬야 내가 원하는 걸 좀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거든요. 퀸의 매니저는 멀리 있지 않아요, 스스로의 매니저가 되어주세요.

 

 

 

‘뉴뷰티 아이콘’에서는 세상에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해 들어봅니다.

콘텐츠 제작 가야미디어

기획 총괄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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