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릇처럼 퇴사한다는 팀원이 신경쓰여요. 제가 예민한가요?” (예민지수 투표) - AMORE STORIES
#현실 고민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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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버릇처럼 퇴사한다는 팀원이 신경쓰여요. 제가 예민한가요?” (예민지수 투표)



# 오늘의 '제.가.예' 사연


저희 팀 신입사원인 K는 센스도 좋고 일손도 빨라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요즘엔 팀원들이 편해졌는지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 자주 말하는데,
그 계획에는 전부 ‘퇴사’가 전제되어 있어 듣기가 불편해요.
퇴직금으로 스타트업을 해볼 거라는 둥,
다른 업종의 회사로 ‘점프’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둥
하면서 말입니다. 젊은 패기가 멋져 보여 응원을 하다가도,
이 회사에는 다른 회사로 ‘점프’하려고 입사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표정관리가 어렵더군요.
그날 이후로는 대놓고 구직 어플을 확인하거나, 좋은 포트폴리오를 갖추려고
늘 분주해 보이는 K가 점점 신경 쓰입니다. 심지어는 제게 이직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는
그 친구의 ‘꿈’을 향한 열정에 이제는 기가 찰 정도예요.
제가 예민한가요?

※투표에 참여하고 예민 지수를 확인해보세요.





# 저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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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소리 하면서 다니잖아요. ’사표낸다’, ‘가게 차릴 거다’…
전 그냥 듣고 흘립니다. 꿈꾸는 게 나쁜 것도 아니고요.
모두가 평생 한 직장을 다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 성주현 ( 4년차 )



후배가 이직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
'이 회사나 이 팀은 비전이 없고 선배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없다’는
소리로 들려서 불쾌해요. 정말 이직하고 싶으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 흐리지 말고 빨리 나가면 좋겠어요.­
- 이태광 ( 7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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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업무를 제대로 안 하는게 아니라면, 문제 될 거 전혀 없는 듯요.
저도 현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틈틈이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어요. ­
- 강한울 ( 3년차 )



전 지금 회사에 만족하고, 지금의 위치에서 전문성을 기르는 게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학이다, 이직이다… 퇴사를 해야만 더 용기 있고 발전적인 것처럼
여겨져 박탈감이 들어요. 저만 쳇바퀴에 남겨진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 김지윤 ( 5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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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이렇게!



[ 기업 교육 컨설턴트 이욱 님의 조언 ]


‘평생 직장’의 시대는 끝났다면서도 주변 동료의 이직 준비나 퇴사 소식에는 마음이 뒤숭숭해지곤 합니다. 어쩐지 나만 제자리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요. 번아웃이나 일태기, 직장인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퇴사 계획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아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동료의 ‘퇴사’가 아닌, 남들은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인생 계획을 공표하는 다소 솔직한 그 동료분도 ‘퇴사’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도약’을 꿈꾸고 있을 뿐입니다.

‘도약’과 ‘성장’이 꼭 퇴사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스스로 자신의 직무나 업무상의 관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며 일에서 의미를 찾는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을 담당하는 청소원들 중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이 될까 하여 병원의 액자를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환자의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청소원들이 업무 자부심과 몰입도가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한 한 연구에서 시작된 개념인데요, 최근 놀이공원에서 안내멘트를 재치있는 랩으로 소화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일잘러’의 아이콘이 된 ‘소울리스좌’를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다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주변인의 퇴사에도 쉽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늘부터 나만의 ‘잡 크래프팅’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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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Tip



[ 난, 부럽지가 않어 ]


이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잡 노마드족’,
조기 은퇴를 꿈꾸며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
‘파이프 라인’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N잡러’

요즘 직장인들의 별명이 다양해지고 있다.
‘회사 밖에’ 모르던 직장인이라면, 사표를 안주머니가 아닌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것만
같은 동료들에게 더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법.
저마다 자아실현의 방식이 다를 뿐이니 크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
’회사 밖에서’ 도, ’회사밖에 없어도’ 나의 행복도를 더 높여줄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니까.









Tip 1: ‘존버’로 승리하는 법


끝이 안 보이는 대출금, 아이들 학원비,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의 네임 밸류…

다양한 이유로 ‘존버’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활발히 다른 커리어를 준비하는 동료들의 근황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섭섭하면서도 배신감이 들고, 부럽다가도 박탈감이 생긴다.

동요하는 마음탓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현 직장에 큰 뜻이 없는 그 팀원을 오히려 내 동기부여에 적극 활용해 보자. 그가 잘 알고 있을 외부 노동시장에 대한 정보라든가, 그가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물어보며, 지금의 내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외부 조직이나 다른 진로의 상황에 비해 지금의 상황이 더 낫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불안감은 해소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있다.

또 요즘의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나의 역량 수준의 차이는 어떤지, 회사 내 나의 포지셔닝은 어디쯤인지도 냉정히 따져보자. ‘안팎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정비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전문성으로 더 단단해진, 조직의 중심 구성원이 되어있을 것이다.









Tip 2: 매너있게 떠나는 법


이직이나 퇴사를 하는 것과 그 계획을 공유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아무리 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라고 해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또한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해서 ‘여긴 미래가 없어’, ‘계속 남아있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라는 발언 역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의 사기를 꺾거나 상처를 주는 발언은 아닐지도 곱씹어 보자.

본인의 성공적인 퇴사를 위해서라도, 퇴사 후의 진로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어차피 떠날 사람’으로 여겨지거나 구설수에 올라 아름다운 퇴장을 하지 못하는가 하면, 레퍼런스 체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신중하게 설계했을 나의 미래 계획이기에, 더욱 소중히 다뤄야 한다.




스크롤 하시고, 마지막 하단에 마련된 투표를 통해 나의 예민지수를 확인해보세요!!




Credit

에디터. 책식주의
디자인 / 일러스트. 맘씀







내가 예민한 건지, 저 사람이 이상한 건지 애매한 문제들,
‘제.가.예’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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