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개발 Division 홍성봉님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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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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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개발 Division 홍성봉님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여러 IT 기업에서 근무 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CDTO (Chief Digital Technology Officer)로 디지털 전략 유닛 산하의 디지털 기술 개발 디비전 장을 맡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AI를 회사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하고, 커머스, 마케팅, 브랜딩을 더 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여 전사내 현장 부서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성공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저는 저희 세대에 적지 않았던 컴퓨터 키드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요. 과거 벤처 1,2세대를 만드셨던 분들이 대부분 컴퓨터 키드들이셨죠.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서, 중학교때부터 게임도 만들고, 고등학교 때는 동호회 친구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하기 전 커리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프로그래머로서, 또 하나는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마지막으로는 마케팅 테크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입니다. 마지막 마케팅 테크 엔지니어 이력이 궁금 하실 텐데, 2014년부터 Google Analytics 같은 분석 도구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되는 DSP, SSP, Ad-Exchange 등을 자체 개발했고, 빅데이터와 AI로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 알고리즘을 만드는 일, 그리고 이런 기술들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했었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로서의 경력보다는 마케팅 테크 가이로서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회사에 친화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입사 하기 전까지 저는 화장품 업계를 포함해 제조 유통업 자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완전한 신세계였죠.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이미 수년 전에 시작되었고 그 핵심 동력 중의 하나가 디지털 IT 기술이니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IT 서비스 전문 회사가 아니라 제조, 유통 등의 디지털 IT 기술의 도움을 받아서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곳에 더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낯선 환경, 낯선 사람, 낯선 기회들을 매우 즐기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에 조인하는 것이 저에게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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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디지털 기술개발 Division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기술개발 Division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저희 디비전은 디지털 기술 전문가 집단으로 각 부서의 디지털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과 아직은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들인 메타버스, 블록체인,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시범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원하거나 도전하는 영역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빅데이터와 AI를 포괄하는 데이터 테크 영역, 국내외 커머스를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채널 모델을 발굴하는 커머스 테크 영역, 마지막으로 개인 맞춤형 Connected Beauty에 해당하는 뷰티 테크 영역입니다.

각 영역별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데이터 관점에서는 최종적으로 현장 부서에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구축하는 일을 하는데, 데이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고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도구들을 만들고, 고객 데이터를 심층 분석할 수 있는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저희 데이터 엔지니어들이 데이터 시스템을 직접 자체 구축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데이터 시스템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매출 현황 뿐만 아니라, 마케팅, CRM, 영업 현장 관리, 고객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가 아모레몰을 포함한 커머스 영역인데, 국내 외의 D2C(Direct To Consumer) 직영몰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모레몰처럼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고, 이니스프리몰, 오설록몰 등을 해당 브랜드 조직과 같이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과 국내 브랜드를 위한 D2C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O2O(Online To Offline)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원 플랫폼이나 물류 배송 플랫폼과 같이 기반 플랫폼을 고도화화는 것도 주요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방문 판매 사업을 혁신하려는 뉴커머스 디비전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개발하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이를 올해에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뷰티 테크 영역은 굉장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역이며, 저희 디비전 뿐만 아니라 기술연구소와 최근에 개편된 맞춤 화장품 디비전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휴대폰 촬영 사진을 통한 피부진단시스템을 2년반 가량 연구 개발을 거쳐 완성하여 올해 초 일대일 맞춤 화장품 브랜드인 Custom Me 서비스에 탑재하여 출시하였습니다. 연구소의 임상 데이터와 전문 기술력이 기반이 되었고, 저희 자체 AI 개발자들이 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직접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만한 제품을 직접 개발 해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여전히 실험적이지만 향후 더욱 더 혁신적 시도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직원들은 다양한 디지털 전문성을 지닌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개발자들이 많고요, 서비스 기획자, UI/UX 디자이너, 데이터 엔지니어, AI 모델러, 데이터 분석가, 마케팅 테크 담당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 입니다. 모든 구성원 분들이 아모레퍼시픽의 혁신적인 디지털 뷰티 비즈니스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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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개발 Division 내부에서 디지털 혁신 관점에서 지향하고 있는 목표가 있으신지,
관련해서 어떤 성과/변화가 있으신지요?


지난 1년에서 1년반 정도 가장 지향점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주제 중의 하나가 Self-BI, Self-CRM 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혹은 디지털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적극적 활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데이터를 활용하여 현장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점을 찾아서 노력하고, 그러한 노력이 성과가 나는 지를 확인하여 또 다시 도전하는 것, 혹자는 PLAN-DO-SEE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우리는 이를 디지털 루프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Self-BI란, 브랜드 조직이나 영업 조직 등에서 데이터에 기반하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하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IT 조직이나 외부 아웃소싱 파트너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실행하는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Self-CRM도 분야만 CRM이고 동일한 개념이고요.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저희 디비전에서는 필요한 데이터들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재정리하여 쉽게 활용 가능하도록 구조화 했습니다. IT 기술을 모르는 분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하고 부서에 필요한 리포트나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AP Report Service를 2020년초에 오픈하였고 2022년 초에 사용성을 대폭 개선하여 고도화 했습니다. 물론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서 멈추면 안되고,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지속적인 사용자 교육을 하고 있는데 매 교육 마다 우리 임직원분들이 빈 자리없이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내부 직원들의 디지털 데이터 활용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높은지 새삼 실감하죠. 요즘은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 내부 직원들이 직접 만든 대시보드나 리포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특정 브랜드나 영업 조직을 골라 집중 성공 과제를 수행해보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이미 커스텀미를 통하여 선보인 비대면피부진단 기능을 메이크업, 헬스케어, 헤어케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관련 부서들과 협업하여, Personalized Connected Beauty Platform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경영과 관련해 추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술을 하는 사람이지만, 디지털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혁신에 대한 시도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단지 ‘상상이 현실로 되는 일’을 도울 뿐입니다. 큰 기업에서 변화는 늘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위한 조직 문화, HR 제도, 일하는 방식 등을 중요한 실천 과제로 생각합니다. OKR*과 같은 일하는 방식의 도입과 실험, 정보 공유와 협업을 촉진 시키기 위한 디지털 협업 도구의 활용, 성과 자체가 아닌 혁신적 시도를 강조하는 평가 보상 방식 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하기 보다는 리더와 팀원들이 한 마음으로 늘 변화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의 실패도 견뎌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문화가 기업의 디지털 경영에 있어 필요한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 실리콘밸리 기업 들의 성과관리 기법으로,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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