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노래 들으세요? - AMORE STORIES
#임직원칼럼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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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노래 들으세요?

Columnist |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 리추얼 트렌드 칼럼
제5화. 지금 무슨 노래 들으세요?
profile
칼럼니스트 | 에스쁘아 MC팀 박세희 님


“여러분은 연말 마무리를 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12월이 되면 SNS에 자주 올라오는 ‘연말정산’이라는 테마로 한 해를 정리하곤 하는데요. 먼저 SNS 피드와 스토리, 사진첩을 쭉 훑어보면서 1년 동안 의미 있었던 순간을 되새기고 메모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성과, 지출, 잘쓴템, 과몰입, 여행, 작심삼일, 한마디 등의 소제목에 따라 간단하게 소감을 정리해서 업로드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꽤 걸리지만 뿌듯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에요.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날들을 돌아보기에 좋은 리추얼이라고나 할까요?


‘연말정산’은 어느새 저의 정규 리추얼로 자리잡았지만, 올해는 또 다른 특별한 방법으로 한 해를 정리할 수 없을까 하다가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리추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근하는 날이든 집콕하는 날이든, 친구를 만나든 혼자 있든 저는 1년 365일 매일 노래를 듣고 사는데요. 그래서 이 노래들을 더 의미 있게 되새겨 보고 싶었어요. 리추얼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루의 시작 또는 끝에 노래를 하나 듣고 짧은 글을 적는 건데요. 그동안 참여했던 리추얼처럼 다른 멤버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길 수도 있었어요. 리추얼 첫 날, 저는 어떤 곡을 들어볼까 고민하며 음악 어플을 켰습니다.



직접 캡처한 플레이리스트 중 일부 @angiethinks_



우선 최근 플레이리스트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저는 평소 듣는 노래가 매우 다양한 편인데요. 케이팝도 좋아하고 뮤지컬 넘버도 많이 듣고 지금은 시즌이 시즌이라 캐롤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쌀쌀한 날엔 재즈와 클래식을 들었다가도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제이팝 영상을 보고 갑작스럽게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죠. 마치 ‘김치피자탕수육’처럼 리스트만 봐도 개성이 강렬한 뒤죽박죽 조합이지만 사실 이 수많은 곡들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이 다 있거든요. 그걸 간단히 소개하면서 플레이리스트(이하 ‘플리’) 일기를 적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우선 제가 주로 듣는 노래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봤습니다.





1. 데일리 자양강장제
아침에는 주로 케이팝을 듣습니다. 걸그룹 노래에 맞춰 내적 댄스를 추기도 하고 보이그룹 노래를 들으면서 전투력을 상승시키기도 해요. 강렬한 비트와 반복되는 후렴구를 듣고 있으면 잠도 깨고 사무실까지 힘찬 파워 워킹이 가능해지죠. 반면 퇴근하면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주로 들어요. 자기 전에 듣는 재즈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고요. 노래로 하루의 템포를 조절하는 것은 저도 모르게 해오던 꾸준한 루틴이었어요. 음악은 마치 자양강장제처럼 나를 버티게 해주는 무언가이기도 합니다.


2. 뜻밖의 발견
목적에 따라 듣는 음악도 있지만, 어떤 노래는 뜻밖의 발견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하죠. 저는 종종 카페나 의류 매장에서 나오는 노래를 음악 검색으로 찾아보는데요. 노래가 너무 좋으면 곧바로 제 플리에 넣곤 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노래를 다시 반복해 들으면서 멜로디를 외우고, 가사를 읽어 보고, 그 아티스트의 다른 노래도 찾아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참 즐겁습니다. 단조로운 일상에 찾아온 작은 선물 같기도 하고요.

제 플리를 보면 익히 아는 노래들 사이에 드문드문 아직 낯을 가리는(?) 곡들이 몇 개 섞여 있는데요. ‘뜻밖의 발견’을 통해 찾은 보물 같은 노래들이랍니다.


3. 그날의 조.온.습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날의 조명, 온도, 습도까지 기억나는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는 그런 노래들을 특정 시기나 상황에 맞게 반복해서 듣는데요. 처음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들었던 D’sound 의 ‘Do I Need A Reason’은 제가 지금도 여행을 갈 때 꼭 듣는 노래입니다. 어떤 곳으로 떠나더라도 그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지는 곡이에요.

이소라의 ‘겨울, 이별’은 제가 겨울이 되면 습관처럼 듣는 노래입니다. 마치 시즈널 리추얼같이 저는 추운 계절이 오면 이 노래를 꺼내곤 해요. 어린 사춘기 시절 처음 들었던 곡인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겨울 플리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입니다. 가사처럼 흰 눈이 흩날리는 날 듣기에 정말 좋은 곡이에요.

플리에 가득 차 있던 노래들을 이렇게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니 신기했습니다. 꼭 장르나 분위기로 곡을 나누지 않더라도 나만의 기준으로 정리하는 재미가 있었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리추얼도 그렇게 나와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루하루 기록해 나갔습니다. 매일 습관처럼 들었던 노래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겨 보니 삶이 더 풍성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우주소녀의 ‘이루리’라는 곡을 아시나요? 이 노래는 몇 년 째 1월 1일이 되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1위를 찍는 곡입니다. SNS에서 ‘새해 첫 날 듣는 노래가 신년의 운세를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사람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이루리’를 플레이하는 트렌드가 생겼거든요.

여러분은 2023년 1월 1일 새해 첫 곡으로 어떤 노래를 들을 예정인가요? “You are what you listen to”라는 말처럼, 의미 있는 노래와 함께 뜻깊은 연말연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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