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그린 힐러, 조경가
정영선님이 설계한 피크닉 옥상 정원 / 사진 제공: 피크닉 piknic
정영선님이 조경 설계에 참여한 서울식물원 전경(왼쪽), 디올 성수 정원(오른쪽)
서울대 환경대학원 1호 졸업생, 최초의 여성 기술사이시죠. 엄청난 이력만큼 예술의 전당, 선유도 공원, 피크닉, 디올 성수,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 지금까지 작업하신 조경 프로젝트도 엄청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조경 역사를 이끌어 온 산증인이실 것 같은데요.
서안조경 사무실에서 정영선님의 모습
사람들이 꽃을 심고 싶어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정원의 모습이 점차 자리를 잡았군요.
디올 성수, 북촌 설화수 및 오설록 하우스 등 선생님이 작업하신 공간에 MZ세대들이 찾아오면서 열광하고 있어요. 젊은 세대는 정원에서 소위 힐링을 얻는다고 하더라고요.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정원 풍경
선생님이 설계하신 선유도 공원에도 꽃을 많이 심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유도 공원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선유도 공원의 모습 / 사진제공: 선유도 근린공원 공식 홈페이지(왼쪽), 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오른쪽)
특히 축구장과 대형 주차장 설계로 예정되어 있던 샛강에 생태공원을 조성하자고 설득하신 일화는 정말 유명하죠. 워낙 유명한 일화이지만 한 번 더 소개해주신다면요?
사실 샛강 생태공원 조성에 현실적인 문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비용이 들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샛강 생태공원 조성 당시(위) 1998년의 생태공원 모습(중간) 조성 후 2002년의 모습(아래)
담담하게 이야기하시지만, 대담한 행보로 느껴집니다. 대담한 결정을 하기 위한 이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시는지요.
조금 더 나아가서, 선생님에게 자연은 어떤 존재인가요?
서울식물원의 ‘초대의 정원’ 및 가을 풍경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작업하시는 마음 덕분인지, 여전히 손으로 작업하시는 모습이 어딘가 숭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영선님이 직접 그린 도면(왼쪽), 스케치 도구의 모습(오른쪽)
조경하실 때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으실지 여쭙습니다.
정영선님의 자택 정원 풍경 1
풀 한 포기, 잡초 하나도 모두 가치 있는 생명체로 대하시는 식물을 향한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정영선님의 자택 정원에서 일하시는 모습
이야기를 들을수록 선생님의 조경 철학은 시간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사적인 정원도 궁금해요. 지금 양평 댁에 선생님만의 작은 정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정원의 모습도 소개해주세요.
정영선님의 자택 정원 풍경 2
선생님이 심는 식물을 보면, 우리나라 자생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피크닉 옥상 정원 내 꽃의 모습 / 사진 제공: 피크닉 piknic
아모레퍼시픽 21층 장영실, 집현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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