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불편해요. 제가 예민한가요?” (예민지수 투표) - AMORE STORIES
#현실 고민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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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불편해요. 제가 예민한가요?” (예민지수 투표)



# 오늘의 '제.가.예' 사연


제가 다니는 회사는 개인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자주 사용해요.
팀 방을 만들어 업무 자료나 업무 지시를 주고받기도 하고,
외부 협력사와도 단톡방을 만들어 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업무 단톡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아요.
프로필 사진으로 노출이 심한 사진이나 바디 프로필, 애인과의 스킨십 사진을 해두면
민망하고 신경 쓰여요. 보고 싶지 않아도 매일 봐야 하구요.

자녀의 얼굴을 프로필로 해둔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땐 다 비슷해 보여 헷갈리기도 하고,
애인의 사진이 프사인 상사가 제게 꾸지람을 할 때는 누구에게 혼나는 건지 기분이 묘해져요.

공적으로 공개되는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왜 관리 안 하는 걸까요?
이거, 제가 예민한가요?

※투표에 참여하고 예민 지수를 확인해보세요.





# 저는 그래요



img1

자랑스러우니까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는 거죠. 열심히 운동한 결실인
바프나,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 내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이상한가요?
업무 시간에 남의 프로필 사진 신경 쓰는 사람이 더 이상한 것 같은데요.
- 이선경 ( 3년차 )



저희 팀장은 사람 좋아 보이려고 아이 사진으로 해둔 것 같아요.
자기 얼굴로는 못할 심한 말들을 아이 얼굴로 하니 불편할 때가 많고,
가끔은 상사가 아닌 세 살도 안 되어 보이는 사진 속 아이에게
보고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좀 그래요.
- 장정민 ( 5년차 )

img2


img3

저는 여친에게 서로의 프사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꾸자고 했어요.
여친에게 떳떳하기도 하고, 업무적으로도 회사 사람들이 여친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 김한민 ( 2년차 )



사적인 사진이나 심경은 개인 SNS에나 올렸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힘들거나 기분 나빠도, 저격성 프사나 상태글로
시도 때도 없이 바꾸는 걸 보면 이런 게 세대 차이인가 싶네요.
- 최수정 ( 9년차 )

img4







# 이럴 땐 이렇게!



[ SNS 플랫폼 서비스 담당자의 조언 ]


SNS 플랫폼의 서비스 담당자는 프로필 사진상 표현의 자유를 논하기에 앞서, 자신의 프로필을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족사진, 아기 사진, 웨딩사진 등을 몰래 캡처해 중고 거래 사기에 사용한다거나, 불법 계정을 만들어 홍보하는 수단으로 쓰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죠.1)

프로필 사진들만으로 파악 가능한 가족 사항 등의 개인 정보를 숙지하고는, 그 사람을 사칭하며 다니기도 합니다. 피싱범들의 수법이 더 정교하고 정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또한 노출 수위가 높은 바디 프로필 사진이나 휴양지 수영복 사진 등을 모아 음란물 사이트에 유통시키기도 하고, 다른 이의 음란 사진과 합성해 도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아동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셰어런팅’(자녀의 일상을 SNS에 올리는 일)에 대한 경계 역시 높아지는 추세기도 하지요.2)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선 대외적으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을 일이 많거나 SNS를 자주 사용하는 업무를 할 경우, 프로필에 너무 많은 사진을 게시할 필요는 없다고 경고합니다.

프로필 영역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지만 스스로 신중해야 함은 물론, 위험성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습니다.






img5


# Editor's Tip



주말 여행지에서 건진 맘에 드는 사진,
요즘 기분을 적어둔 상태 메시지,
그 느낌에 딱 맞는 배경음악까지…


MZ로 대변되는 요즘 직장인들은 모바일 메신저의 프로필 영역을
수시로 바꾸며 마치 일기장처럼 쓰고 있다.
친한 친구, 관심 가는 상대, 직장 동료의 프로필까지 틈틈이 주시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물으며 SNS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프사’를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
더 센스있고 돋보이는 프사를 원한다면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Tip 1: 부캐 시대를 사는 법, 멀티 프로필


메신저상에서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고 싶은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 얼마 전 ‘카카오톡’에서 ‘멀티 프로필’을 기능을 런칭했다.
‘멀티 프로필’은 카톡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고 각 프로필마다 보여주고 싶은 사람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는 기본 프로필에 최대 3개 프로필을 더 추가해 총 4개의 다른 프로필을 보유할 수 있다. 총 4개의 부캐가 생기는 셈이다.

흔히 기본 프로필을 사적인 ‘본캐용’으로 사용하고, 직장 동료나 거래처를 ‘부캐용’ 멀티 프로필에 추가하는데, 그러면 새로운 연락처를 추가할 때마다 멀티 프로필을 지정해야 해서 번거로워진다. 게다가 내 ‘본캐용’ 프로필이 먼저 노출되게 되어 민망한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땐, 기본 프로필을 공적 용도로 심플하게 만들어 두고, 친한 친구들을 멀티 프로필로 따로 지정해 공개해 보자. 남의 눈 신경쓸 일 없이 본캐와 부캐 모두 맘 편하게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을테니.






Tip 2: 프로필 사진과 업무 능력의 상관 관계


어떤 용도의 SNS건 나를 대표할 프로필 사진을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동안 믿을 만한(?) 친구나 가족들에게 투표를 받아 고르곤 했다면, 이 연구 결과에 주목해 보자. 자기 자신이나 친구들보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 골라준 사진이 ‘최상의 프로필 사진’이라는 것.3)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연구팀은 SNS용, 데이트 어플용, 취업 사이트용으로 어떤 프로필 사진이 좋을지 자기 자신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각각 골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고른 '데이트 어플용 사진'이 더 매력적이었고, '취업용 사진’역시 더 업무에서 전문적인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섹시한 프로필 사진 일수록 직장 취업과 같은 사회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가상의 인물을 만든 후 두 개의 SNS계정을 만들어 한 쪽에는 수수한 차림의 프로필 사진을, 다른 한쪽에는 몸매가 드러나는 차림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한 결과, 수수한 프로필의 인물이 신체적 매력, 사회적 매력, 사회적 능력치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4)

엄지 손톱만한 작은 프로필 사진 한 장으로 자신의 사회적 능력치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니, 앞으로 프로필 사진을 고를 땐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스크롤 하시고, 마지막 하단에 마련된 투표를 통해 나의 예민지수를 확인해보세요!!




Credit

에디터. 책식주의
디자인 / 일러스트. 맘씀





출처
1) [국민일보] 내 사진으로 뭐하는 짓이야… 카톡 프로필 내리는 사람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6159&code=11131100&cp=nv
2) [동아일보] 위험천만 ‘셰어런팅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712/114400366/1
3) [매일경제] “프로필 사진 고를 때는 꼭 모르는 사람에게 조언 구하세요" 호주 연구 '눈길'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7/04/261823/
4) [서울신문] “페북에 섹시 프로필 사진 올리면 취업경쟁력↓”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7156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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