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옷차림과 함께 비로소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외출할 수 있게 된 4월. 완전히 마주하게 된 사람들의 얼굴에서 반가움과 어색함을 느끼는 동시에 아모레퍼시픽 데이터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메이크업 제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헤라, 에스쁘아, 에뛰드의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시점과 맞물려 그동안 소홀했던 메이크업의 흐름이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 뉴스스퀘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서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3 ^* ’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전후 메이크업의 빈도 변화 예상으로 ‘이전보다 더 자주 메이크업을 할 것 같다’는 답변이 68%에 달했습니다. 또한 이중 더 신경 쓸 것 같은 메이크업으로는 립 메이크업이 무려 71.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꼽히기도 했는데요.
노 마스크 시대가 시작되며, 단시간 안에 생기 있고 화사함을 줄 수 있는 립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앞서 언급한 헤라, 에스쁘아, 에뛰드 3개 브랜드 모두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해당 품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헤라의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 에스쁘아의 립스틱 ‘노웨어 샤인’, 에뛰드 ‘픽싱 틴트’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수치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미루어 보아 소비자는 특정 텍스처나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색에 중점을 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사무실로 복귀 및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나들이 시즌 특성상 오래도록 유지되는 지속력 역시 립 제품을 구매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립 제품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컬러나 텍스처가 다른 아이템으로 레이어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언급한 3개 브랜드 인기템 또한 현재 트렌드인 ‘레이어드 오버립 메이크업 ^** ’을 연출하기에도 적합한 제품들입니다. 입술 라인을 본연의 입술 컬러와 유사한 색의 매트 텍스처로 스머징한 뒤, 그 위에 글로시한 텍스처로 볼륨감을 더해 마무리하면 필러를 맞은 듯 탱탱하고 도톰한 오버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트렌드 그래프에서도 립 메이크업 트렌드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마스크 해제 기대감이 있었던 22년 12월에 립 메이크업과 관련한 트렌드가 최다 검색량을 달성했고, 3월에 접어들면서 다소 하락했으나 그 흐름이 유지되며 립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2023년 1월 20~30일 한국, 미국, 일본의 만 25-59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76102

네이버 쇼핑에서 올 1월부터 3월까지 인기 분야 TOP 10 내에 유일하게 꾸준히 언급된 색조 제품, 바로 파운데이션입니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마스크 해제 후에 더 신경 쓸 것 같은 메이크업으로 립 메이크업 뒤를 이어 베이스 메이크업이 2위(65%)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헤라와 에스쁘아 파운데이션 제품의 성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로우한 텍스처의 파운데이션 제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헤라의 ‘스킨 래디언트 글로우 쿠션’과 에스쁘아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 비글로우’가 주요 성장 품목입니다. 더 이상 마스크에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묻거나 지워질 것을 걱정해 매트한 텍스처의 파운데이션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 건강하고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광채 피부에 대한 수요는 늘 있기 마련이죠. 본연의 아름다운 피부 표현을 살린 ‘세컨드 스킨 베이스 ^* ’ 메이크업이 상반기 트렌드인 것 역시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중 사용감이 간편한 쿠션 파운데이션이 강세로, 가벼운 사용감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한 점이 인기 요인입니다.

또한 베이스 제품 톤에 있어서도 내 피부와 잘 어우러지는 컬러에 대한 니즈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1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컬러 중 내 피부 톤에 찰떡인 맞춤 파운데이션을 찾아주는 ‘라네즈 비스포크 네오’, ‘헤라 실키 스테이 커스텀 매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되며 예약 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https://www.vogue.co.kr/2023/03/06/%ED%98%84%EC%8B%A4%EC%97%90%EC%84%A0-%EC%9D%B4%EB%A0%87%EA%B2%8C-2023-s-s-%EB%A6%AC%EC%96%BC%EC%9B%A8%EC%9D%B4-%EB%A9%94%EC%9D%B4%ED%81%AC%EC%97%85-%ED%8A%B8%EB%A0%8C%EB%93%9C/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통합회원 실적 기준에 따르면, 실적 면에서 에스쁘아와 에뛰드의 1순위 카테고리는 아이 메이크업 부문입니다. 헤라 역시 소폭이지만 전년대비 25% 성장하며 아이 메이크업 품목이 색조의 핵심 카테고리임을 입증했습니다.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패션뿐만 아니라 레트로한 Y2K 아이 메이크업 스타일이 다시금 화제인데요. 아치형의 짙은 눈썹, 반짝이는 글리터와 파츠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 등 2000년대 초반 하이틴 스타일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룩이 대세입니다.

그중 세기말 감성의 정점인 일명 ‘갈매기 눈썹’이 대표적입니다. 날렵한 아치형의 눈썹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타입의 제품이 중요한데, 헤라의 ‘브로우 디자이너 오토펜슬’과 에스쁘아의 ‘더브로우 밸런스 펜슬’은 하드 포뮬러 텍스처와 혁신적인 슬림 삼각 쉐입이 초보자도 쉽고 안정감 있는 브로우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인기입니다.

아이돌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눈매를 연출하는 글리터 아이템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눈두덩이나 눈 앞머리뿐만 아니라 피부 위, 입술, 콧등과 이마에까지 극강의 화려함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뛰드는 올해 초, 수분 베이스의 고밀착 홀로그램 펄을 함유해 높은 지속력과 섬세한 연출이 가능한 신제품 ‘샤인 픽스 아이즈 글리터’를 출시해 #요즘글리터 #영롱애교살글리터로 소비자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2023 1분기 메이크업 트렌드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메이크업의 장점은 역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이라는 점인데요. 노마스크 시대를 맞이해 ‘꾸꾸’스타일이 트렌드인 만큼 당분간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러분도 4월에는 다양한 메이크업 아이템과 함께, 보다 화사한 나날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