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E STORIES X 정두화
아모레스토리는 매월 ‘아름다움’에 대해 영감을 전하는 메시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me
책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고,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죠. 독서의 계절, 뜻밖에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11월, 아모레스토리가 만난 아름다움은 책을 소재로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는 정두화 작가의 작품입니다.
#Quote
책 속에서 다른 삶을 사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 마르셀 프루스트
The moment we live a different life in a book, we discover ourselves.
- Marcel Proust
#Artist
안녕하세요. 책에 담긴 시간의 향기로 내면의 고요를 전달하는 예술가, 정두화입니다.
정두화 작가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chung_doohwa
#Artist Interview
Q. 종이나 목재처럼 가공되지 않은 재료가 아닌, 완성된 책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은 나무에서 종이로, 종이에 텍스트가 얹히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소재지요. 우리는 책을 통해 나 그리고 주변의 관계들과 교감할 수 있고요. 한마디로 책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며 소통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제게 책은 질료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마음의 창이에요. 그런 이유에서 책이라는 소재가 작품에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수많은 책 중 작품에 사용하실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궁금합니다.
책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에, 존재하는 모든 책이 저에게는 소중한 재료가 됩니다. 그중 작품의 이미지를 구상할 때 재질과 컬러의 다양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재료로 사용할 책을 선정합니다. 저의 작업은 크게 ‘사운즈 Sound’, ‘사유의 숲 Thinking of forest’, ‘결 Grian’ 시리즈로 구분되는데요. 작품 유형에 따라 책을 말거나, 책의 결을 살리거나, 책 절단 덩어리를 이용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책 속의 문구를 발견하게 되면 잠시 멈춰 책을 읽기도 하고, 오디오 북을 틀어둔 채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책으로 만든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책은 무한한 시공간을 초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책이 소통의 창을 열어주듯, 저는 책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를 제공합니다. 완성된 작품은 나 자신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저는 작품 속에 이 시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Q. 아모레스토리를 위해 제작해주신 작가님의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사유의 시간, 숲(Forest)
작품명은 사유의 시간, 숲(Forest)입니다. 사유의 시간, 숲은 나 자신의 내면을 찾는 시간이자 공간인데요. 저는 아름다움이란 구체적 대상이라기보다 내면의 평온함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솔한 내면을 찾아가는 것은 모든 대상을 아름답게 보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죠. 아모레퍼시픽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을 듣는 순간, 제가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얻게 되는 마음의 평온함’이 아모레퍼시픽의 소명을 잘 설명한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려놓고 받아들임으로써 얻게 된 내면의 평온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만들죠.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말처럼, 내면이 아름다워질 때 세상은 모두 아름다워 보이니까요. 이게 바로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의 의미를 완벽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우리가 내면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작품이에요.
Q.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 올해 들어 MZ 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 콘텐츠를 즐겨찾는 ‘텍스트 힙(TEXT HIP)’ 문화가 인기를 얻었고, 지난 10월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책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의 현재의 흐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지 않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흐름이 아니죠.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즐겨 읽는 문화가 나타난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이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 아닌, 종이책의 매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젊은 세대가 책을 통해 내면의 단단함과 편안함을 얻으며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정두화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해보세요.
*작품은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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