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및 Tech에 대하여 #1
글
강성중 디지털전략팀
Key Take away
*모두가 들어본 그 CES 한줄 요약
- 주요 키워드는, AI, 지속가능성,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인간 안보(HSFA).
- 애플 테슬라는 불참, MS,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는 소극적 부스 운영.
CES와 무관하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음.
1) “나를 물리적으로 편하게 해주는 것” :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2) “나의 건강과 삶에 도움을 주는 것” :
디지털헬스, 정서적 공감, 슈퍼휴먼
3) “내가 사는 공간, 세계, 지구를 위한 것” :
안보, 친환경, 메타버스
- 본인만의 관점을 키우고, 각자 위치에서 시도해보고, 새로운 변화들을 상상하고 탐색하는 일이 중요
안녕하세요? AI 및 Tech 관련 주제로 사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유의미한 논평과 의견을 제공하는 칼럼을 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2024년 1월 9일 – 1월 12일에 열린 CES 2024”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독성, 간결성을 위해 “평어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칼럼의 정의답게, 객관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개인의 주장과 논리의 설파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시는 글은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일 뿐, 제가 소속된 조직의 방향을 감히 대표하거나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 드립니다.
CES는 무엇인가?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다. 한 마디로 전기가 통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쇼다. 1967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올해로 57년차 행사다.
CES 2024에 참가한 4,000개 기업중 한국기업이 722개라고 한다. 이는 미국, 중국 이후 3위에 이르는 숫자다. 그 결과 한국기업들이 라스베가스에 온 한국사람들에게 한국어로 소개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CES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기로 작동하는 소비자 제품이라면 뭐든 나오는 곳”이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다룬 것은 아님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다시 말해, CES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분명 세상 어디에선가 각자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데, 매그니피센트 7(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있다.
출처 : 나무위키
M7중 애플과 테슬라는 불참하였고, MS,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는 소극적으로 부스를 운영하였다. 심지어 불참한 애플은 보란듯이 CES 개막 하루 전 MR헤드셋 “비전 프로”의 출시일을 공개하기도 했다(덕분에 지금은 공간컴퓨팅이 핫하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7”의 구축 역량은 무시무시하다. LLM부터 반도체까지 벨류체인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Mangnificent 7는 LLM부터 Rovotics까지 섭렵
출처 : 하이투자증권, CES 2024, AI Defined Technoloies
좌측열의 LLM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반도체까지 다양한 비즈니스를 단독으로, 또는 협업을 통해 굵직하게 추진하고 있다.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였고 그 생태계 안에서 자체 기술로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이다(M7은 아니지만, 모두가 아는 Open AI 샘알트만이 9,00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그럼 올해 박람회는 어땠는지 주변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자. 10년간 CES를 방문한 황재선 SK디스커버리 부사장은 양적 측면에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수준이라고 평가한다(출처 : 티타임즈).
그간 CSE의 주요 제품들
출처 : 하나증권 CES 2024 참관기 x KOTRA
2010년부터 CES의 연도별 포인트를 잡아보자면 위와 같다. 2017년의 알렉사, 2020년의 자율주행, 2022년의 로보틱스가 눈에 띈다. 대략적으로 과거를 복기해 봤을 때, 대체로 CES에 나온 뒤 3-5년 안에 소비자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물론 즉시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 2024 CES의 주요 키워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기서 나온 것들도 3-5년 후면 일상에 완전히 녹아 들어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AI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 같기도 하다.
출처 : 삼정KPMG, CES 2024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재 기업이므로 소비재 기업의 관점에서 다시 CES를 바라보자.
베인&컴퍼니에서 8개 키워드로 2035년 소비자트렌드를 이야기했는데, 다음과 같이 8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1. Re-routed: 이동이 발생, 자발이든 비자발이든 주거 및 삶의 방식이 변화할 것
ex) 도심에 오피스가 정말 필요한가? 꼭 직장 옆에서 살아야 하는가? 다문화 트렌드는?
2. Gold or Old: 노년층 양분화 진행(소비력 좋은 시니어 and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
3. Conscious & Slow: 환경에 대한 인식 증대. 지속가능성, 푸드테크
4. Autonomous: 자동화, 로봇, 음성인식, IoT, AI, Inspiration Shopping(뷰티/패션등 소비자의 감흥을 위한 쇼핑)에 가처분 시간이 증대
5. Originator: 콘텐츠, 제품, 서비스 제공의 크리에이터 영향력, IP의 영향력 강화. 소비자가 곧 크리에이터 #펜덤커뮤니티
6. Redefined Family: 새로운 가족 개념. 1인 가구의 증가. 가족 개념의 재정의
7. Emotional Support: 정신적 건강. 커뮤니티&공감의 장소로 변화. 외로움 해소, 도파민 드레싱
8. SuperHuman: 육체적, 정신적 + 마음, 정신력, 재정적인 것까지 확대. 디바이스, 수면 운동테크, 펨테크(Femtech)
8개 모두 중요하지만, 기억하기 쉽게 더 줄여 보자.
소비자는 언제 전자기기를 살까? 언제 물건을 살까? “나(소비자)”를 중심으로 하여 3가지로 나눠 보자.
“나를 물리적으로 편하게 해주는 것” :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나의 건강과 삶에 도움을 주는 것” : 디지털헬스, 정서적 공감, 슈퍼휴먼
“내가 사는 공간, 세계, 지구를 위한 것” : 안보 친환경, 메타버스
대략 나를 편하게 해주고, 나의 건강과 지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관점으로 다시 CES를 바라보자.
1 “나를 물리적으로 편하게 해주는 것”: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Autonomous”라고 하면 자율주행을 뜻한다고 하는데, 이는 On-device, Robotics 모두를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테슬라의 Optimus Gen 2, Figure 01등을 포함한 다양한 AI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같은 것이다. “테슬라의 FSD, Waymo, Cruise, Mobileye 등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도 마찬가지다(아래 그림은 사람이 한 것을 따라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출처 : JTBC News / Mobile ALOHA
그 외 자율주행은 “Re-routed(이동의 자유에 따른 주거 및 삶의 방식 변화)”와도 연관된다. 이제 어디에 살던 무언가(SDV 자동차)에 몸을 실으면 차량이 알아서 이동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이동 중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불현듯 생각나는 뷰티택시).
뷰티택시 / 출처: 조선닷컴
메타버스도 있다. 앞서 소개한 “Re-routed” 개념과 연결될 수 있다. 웨어러블 안경이나 롯데 정보통신의 LOTTE Caliverse도 관계가 있다.
출처 : LetinAR 유튜브 / LOTTE Caliverse
결국 우리가 숨쉬는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가상 공간 활동을 위한 콘텐츠와 디바이스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이는 킹스맨과 같은 AR 회의, 디지털 트윈이 될 수도 있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공간컴퓨팅의 화두를 던진 애플의 비전 프로와 메타 퀘스트3가 또 어떤 가치를 제시할지 지켜봐야겠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원탁 회의 장면
출처: 중앙일보
the World's First Virtual Factory in NVIDIA Omniverse
출처: 엔비디아 유튜브
2 “나의 건강과 삶에 도움을 주는 것” : 디지털헬스, 정서적 공감, 슈퍼휴먼
1945년 해방 당시 평균 수명이 40세 전후였다고 한다. 선진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80세 정도라 생각할 때 40세에서 80세로 늘어나는 데 불과 100년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주제가 바로 SuperHuman과 Gold or Old다.
1) 수면테크, 비알랩 “인공지능(AI) 수면 솔루션 브랜드 ‘벤자민’”
한 마디로 말해 우리가 잠들어 있는 8시간 동안 모든 것을 챙겨 주겠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수면 데이터 분석 시스템 ‘The Sleep AIDE™ Technology’가 탑재된 매트리스로,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수면 전후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수면 상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심박수, 호흡수, 심박 변이율, 스트레스 지수 등 생체 데이터를 비롯해 수면 단계, 수면 사이클, 수면 몰입도, 신체 컨디션 지수, 스트레스 회복 지수 등 수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기술로, ‘심박 동기화’ 기능을 통해 사용자 수면 상태 전반을 개선한다고 한다.
출처 : 비알랩, CES 2024서 AI 수면 브랜드 선봬
2) 화장품
AI 기술 도입 이후 변화될 뷰티 퍼스널 케어
출처 : 하이투자증권, CES 2024, AI Defined Technologies
화장품은 위의 그림과 같이 데이터 기반의 빠르고 효율적인 혁신 상품 개발 및 사용자에게 맞는 초개인화 진단&케어가 중심이다. 로레알의 지난 3년간 수상 내역을 봐도 “디지털헬스”, “접근성”, "디지털 이미지 분석” 등 맞춤형 진단 케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로레알 최근 3개년 CES 혁신상 수상내역
출처 : CTA,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기기를 통해 고객을 Lock-in 함과 동시에 고객 데이터를 얻고, 그것을 기반으로 R&D를 확대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IPO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추세다. 기기의 효과 여부를 떠나, 기기 사용 패턴으로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다른 기업이 가질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AGE-R Technology
출처 : APR 홈페이지
다시 로레알 이야기로 돌아오면, CES 2024에 언급된 생성형 AI 챗봇 Beauty Genius 가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의 피부 상태, 고민들을 바탕으로 제품 및 화장법 추천이 가능했다. 그외 스타트업 Zuvi와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헤어 드라이 툴 ‘AirLight Pro’도 있었다. Professional Water Saver 출시 협력사인 Gjosa(물절약기술 특허 보유) 인수등도 유사한 사례다. 그외 다양한 향을 고객에 시연하고 선호도 등을 진단해서 추천하는 “로레알의 YSL Beauty Presents Scent-Sation”도 있다.
YSL Beauty Presents Scent-Sation
출처 : 로레알
로레알은 CES와 무관하게 주목할 만한 사례가 많다. 조르지오 알마니의 ‘Meta Profiler’, 랑콤의 ‘Skin Screen’, Face Facts 등 고객 피부를 분석하고 측정하는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출처 : Meta Profiler / Skin Screen(로레알)
3) 디지털헬스케어
Withings의 “BeamO”는 청진기, 산소 측정기, 심전도 및 체온계를 결합한 의료 디바이스다. 주요 건강지표 4가지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출처 : BeamO
그리고 정서적 지원의 측면에서 괜찮은 로봇 친구가 있는데, 바로 embodied 의 Moxie AI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클라우드든 온디바이스든 빠른 답변이 중요한데, Moxie는 실시간으로 거의 지연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실제 영상을 보면 목소리도 귀엽고 정말로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
Moxie AI 영상 1
Moxie AI 영상 2
3 “내가 사는 공간, 세계, 지구를 위한 것” : 안보, 친환경, 메타버스
기후 위기, 식량 안보, 공급망 안보, 인간 안보가 주된 내용이었다. 식량 및 기후 안보 관점에서 푸드테크가 제시되었다. 스마트팜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식량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인간 안보는 2회 연속 주요 키워드로 강조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범지구적인 환경 위기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물, 공기, 빛 등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를 지키고 소중히 쓰고자 하는 기술들이다.
출처 :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 CES 2024 시사점
그래서 결론은 뭘까?
이제 GPT가 무엇이든 쉽게 알려주는 세상이 왔다. 더구나 자료도 너무나 많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것들은 해당 산업 종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다. 본 칼럼에서 강조 하고 싶은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예컨대, AI를 하드웨어의 관점에서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클라우드에서 온-디바이스로, 기업형에서 소비자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초개인화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이다. 또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다. CRM의 eDM이나 MMS등과 같은 개념의 단방향 메시지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
출처 : “New Era, AI Centric, CES 2024” 이베스트투자증권
좀더 유저 관점에서 접근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출처 : “New Era, AI Centric, ces 2024”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이뤄지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좀더 유의미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기업이 만든 것을 제공하는 공급자적 제품보다는 AI를 접목해서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제품이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이 맞든 틀리든, 우리는 본인만의 관점을 키우고, 각자 위치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들, 새로운 변화들을 상상하고 탐색해야 한다.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그 길을 이미 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일 것이고, 그 길에 충분히 공감이 된다면 결심하고 그 길로 가보자!
이번에 간접적으로 CES를 둘러보면서 필자는 평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던 것들이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들이 CES가 시작된 1967부터 57년째 계속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CES에 출품한 그 모든 결과물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 모든 것을 해볼 수도, 다 알아볼 수도 없는 요즘, 우리가 가진 능력 범위 안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나씩 해보자!
참고자료
티타임즈 - CES2024 총정리!! 생성AI, 모빌리티, 스마트홈, 헬스케어, 메타버스
유진투자증권 - CES참관기
하이투자증권 - CES2024 AI Defined Technologies
이베스트투자증권 - CES 2024
AI centric
AI revolution: Productivity boom and beyond – Barclays
삼성KPMG - CES 2024로 본 미래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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