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New Beauty, K-헤어의 경쟁력으로 롱제비티 루틴을 완성하다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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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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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New Beauty, K-헤어의 경쟁력으로 롱제비티 루틴을 완성하다

노병권님, 헤어&뷰티 Unit장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롱제비티 루틴을 위한 수많은 제품을 만나죠.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두피와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주고, 바디를 관리하는 일까지. 아모레퍼시픽 헤어&뷰티 유닛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한국과 북미까지 다양한 시장의 소비자를 만나온 노병권 Unit장은 그 출발점을 '호기심'에서 찾습니다. 루틴의 순간마다 각자의 취향과 고민이 숨어 있기 때문이죠. 건강한 두피와 모발에서 시작하는 아름다움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K-헤어의 가능성을 세계로 확장해 가는 노병권님을 만나 아모레퍼시픽이 만들어갈 새로운 롱제비티와 New Beauty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에서 헤어&뷰티 Unit을 이끌고 있습니다. 2021년에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한 뒤, 헤어에서 시작해 바디, 덴탈 등 일상적인 전 영역의 제품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미용실이나 헤어 전문가를 위한 프로페셔널 영역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헤어 부문을 맡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비달사순과 팬틴 등을 거치며 헤어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일본 주재원을 거쳐, 싱가포르 아시아 지역 본부에 긴 시간 근무하면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인도 등 다양한 시장의 소비자를 경험했고, 중국에서도 경험을 쌓았고요.

2021년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하면서 려와 미쟝센의 턴어라운드를 맡았죠. 돌아보면 헤어와 뗄 수 없는 운명이구나 생각합니다. (웃음) 지금은 헤어뿐 아니라 바디와 덴탈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라보에이치를 키워가면서 저의 관심 영역 역시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헤어브랜드로 시작하셨는데, 원래 헤어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나요?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 우연히 시작했는데, 다행히 제가 어떤 일을 쉽게 싫증 내는 편이 아니라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은 일을 계속하더라도 결코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계속해서 궁금한 게 생기거든요. 특히 헤어는 국가와 소비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답이 나오는 분야입니다. 피부도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모발은 형태와 굵기, 컬의 정도부터 관리 방식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크죠. 그 차이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지금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헤어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과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시장이군요.

맞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통 모발 타입을 크게 스트레이트(Straight), 웨이비(Wavy), 컬리(Curly), 코일리(Coily)로 구분하고, 컬의 정도에 따라 다시 세분화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스트레이트 헤어가 상대적으로 많고, 가끔 웨이비가 있는 정도입니다. 브라질 등 남미에는 컬리 헤어가 많고요. 아프리카계 소비자에게서는 코일리 헤어를 많이 볼 수 있죠.

 

Straight: 컬 없이 비교적 곧게 뻗는 모발
Wavy: 자연스러운 S자 웨이브가 나타나는 모발
Curly: 뚜렷하고 탄력 있는 컬이 형성되는 모발
Coily: 작고 촘촘한 컬이 반복되는 모발

 

중요한 건 모발의 차이가 관리 방식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한국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헤어 관리 단계가 간결한 편이지만, 컬리나 코일리 헤어를 가진 소비자들은 훨씬 많은 제품을 사용합니다. 샴푸와 컨디셔너뿐 아니라 열 보호제, 오일, 컬 크림, 에센스 등 여러 단계를 거치죠. 우리가 스킨케어를 여러 단계로 하듯 그분들은 헤어를 그렇게 관리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한다는 공식이 없습니다. 소비자의 모발과 생활 방식에 따라 제품과 솔루션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저는 바로 그 다양성이 헤어시장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자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미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발 타입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인 만큼 접근 방식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북미는 복잡하면서 동시에 가장 재미있는 시장이죠. 스트레이트 헤어를 가진 소비자부터 웨이비 헤어를 가진 소비자, 컬리와 코일리 헤어를 가진 소비자까지 모두 있습니다. 모발 타입도 다르고 관리 방식도 다르죠.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는 걸 인지하고 접근해야죠.

특히 흥미로웠던 건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의 차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른 소비자의 리뷰나 추천이 효과가 있습니다. 누군가 좋다고 하면 선뜻 구매해 써보죠. 헤어에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북미의 경우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 제품이 내 헤어 타입에도 잘 맞을까?’를 확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품 소개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모델의 모발 타입이 자신의 머리와 다르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작은 용량으로 먼저 사용해보는 트라이얼(Trial)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자신의 모발에 잘 맞는지 경험한 뒤 본품을 선택하는 거죠. 결국 북미 시장에서는 ‘누구에게나 좋은 제품’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다, 서로 다른 모발을 가진 소비자가 각자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미쟝센 퍼펙트 세럼입니다. 저희끼리 요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까다로운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합니다. 사용해 보시면 즉각적으로 느끼실 텐데 오일인데도 손에 남는 끈적이는 느낌이 적고 모발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윤기를 주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사용해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마다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요. 영양 공급과 스타일링이 동시에 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샴푸 후 젖은 모발에 사용하고, 누군가는 머리를 감지 않는 날 아침에 부스스함을 정돈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 컬리와 코일리 헤어 소비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스타일링하는데 즐겨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 소비자의 구매 특성을 고려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용량 트라리얼 제품을 출시했는데 그것 또한 반응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모발의 윤기 등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시작된다’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 힘입어 라보에이치도 성장하고 있다고요.

요즘 북미시장에도 두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헤어 제품의 역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샴푸나 컨디셔너가 생활용품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점점 뷰티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뒤를 바디케어가 따라오고 있고요. 스킨케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해 온 ‘건강한 피부 환경을 만들기’라는 관점이 두피로 확장되고 있는 거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두피 케어에 집중하는 라보에이치 같은 브랜드가 가진 가능성은 점점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스트레이트뿐 아니라 웨이비, 컬리, 코일리 헤어를 가진 국내 거주 외국인 소비자들을 모셨는데 그때도 좋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사용할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던 형태의 어플리케이터(제품이 나오는 용기 끝부분)가 코일리나 컬리 소비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자꾸 머리카락이 걸리더라고요. 반대로 끝이 뾰족한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는 직접 바르기 편하다며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면서 제품 패키지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죠.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새롭게 탐구하는 과정을 굉장히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웃음) 돌이켜보면 제가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어머니가 심부름을 시키면 궁금한 물건을 하나 꼭 사와서 어머니 반응 보는 걸 좋아했어요. 새로 나온 건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이야기 나누는 게 즐거웠죠. 지금도 소비자 리뷰 보는 것을 좋아해서 아모레몰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같은 온라인 채널에도 수시로 들어가 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제품 샘플 권하고 직접 반응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단골 미용실에도 저희 제품을 소개해서 지금은 전부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웃음)

제 주변 사람들이 소비자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즐기고 있어요. 사람은 계속 바뀌고, 시장도 계속 바뀌잖아요.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요. 그 차이를 발견하고 “왜 그럴까?”를 생각하는 과정이 지금도 재미있습니다.

 

그런 호기심으로 세계 여러 시장을 경험해 오셨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K-헤어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K-스킨케어와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K-스킨케어가 한국인의 깨끗한 피부와 정교한 루틴이라는 '신뢰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헤어는 글로벌 소비자의 모발 타입과 고민이 워낙 다양해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그 지점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어 케어 시장은 브랜드의 원산지보다 '내 모발 고민을 실제로 해결해 주는가'라는 본질적인 효능이 구매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특히 헤어 카테고리는 기존 루틴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체감하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품을 전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K-헤어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모발 타입에 확실한 효능을 입증하는 '제품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질적인 효능 중심의 혁신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오랜 기술력으로 충분히 증명해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헤어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는 오랫동안 축적해 온 연구 자산과 기술력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작에는 동백기름이 있었고, 그만큼 헤어와 피부는 회사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영역입니다. 어느 기업이든 기업의 헤리티지가 시작된 제품에 대한 연구력이 월등합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피부뿐 아니라 헤어와 두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회사예요. 두피 역시 피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회사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스킨케어 연구 자산과도 시너지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입니다. 미쟝센, 라보에이치, 려,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요. 데일리 헤어케어부터 두피관리, 프로페셔널 살롱 영역까지 여러 가격대와 소비자의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은 큰 경쟁력입니다. 이런 경쟁력을 인지하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브랜드가 해외에서 어떤 소비자를 만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닛장으로 조직을 이끌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십 철학도 궁금합니다.

조금 흔한 표현이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Less is More’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게 많다고 해서 전부 이야기하면 결국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하나하나 장점이 정말 많죠. 연구 자산도 있고 기술도 있고 원료도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열 가지가 넘어요. 그런데 소비자가 그걸 다 기억할까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집약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기존에 프로폴리스를 강조하던 치약에서 소비자가 주목하는 고불소라는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한 적이 있습니다. 제품이 가진 모든 장점을 말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하나를 앞에 내세운 거죠.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더할지보다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하는 게 훨씬 어렵고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내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헤어&뷰티 유닛에서 생각하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우선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소비자의 반응에 눈이 반짝이는 사람이 좋아요. 또 이건 어느 정도 타고난 감각의 영역이지만 미감이 있다면 좋겠죠. 그리고 논리적인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좋은 뷰티 마케터는 과학과 수학과 예술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 사람이 이걸 전부 완벽하게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논리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 있고 감각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잘 찾아내는 사람이 있죠. 그 사람들이 서로 잘 융합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일이고요. 그래서 관심을 많이 기울입니다. 면접도 직접 오래 보고, 인턴들의 발표도 가능한 한 들어가려고 합니다. 주변에도 계속 물어봐요. 개개인의 강점을 알아야 적절한 일을 맡길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모레퍼시픽의 헤어&뷰티가 아침부터 밤까지 롱제비티 루틴을 책임지는 만큼, 노병권님의 하루도 궁금합니다.

일상과 일이 크게 분리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품을 써보고, 사람을 보고, 궁금한 것을 묻는 일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죠. 일단 아침에 우리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집에 테스트해야 하는 제품이 정말 많아요. 샴푸도 있고 두피 트리트먼트도 있고 스타일링 제품도 있고요. 담당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가져다주면 제가 직접 써보고 피드백을 해야 하니까 욕실이 거의 테스트 공간입니다. 그리고 옷을 고릅니다. 제가 옷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일터에 나가기 전 내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시간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 오면 하루 대부분이 미팅으로 흘러갑니다. 점심 시간에 잠깐 5층 중정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숨을 좀 돌리고요.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희 제품을 소개하고 반응을 보죠. 그렇게 돌아와서 다시 우리집 테스트 장으로 가서 깨끗하게 하루 마무리를 합니다.

 

매일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하고 계신데 특히 애정하는 제품이 있으신가요?

아윤채 리밸런싱 샴푸를 정말 좋아합니다. 원래 모발이 가늘고 두피도 민감한 편이라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금방 두피가 불편해집니다.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안 될 정도라 좋은 헤어 제품을 쓰는 것이 제게 정말 중요하죠. 그래서 여행을 할 때도 샴푸만큼은 아윤채를 들고 갑니다. 호텔 어메니티가 저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서요.

최근에는 라보에이치 캡슐트리트먼트도 즐겨 쓰는데, 그동안은 모발이 짧아서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나 했는데요. 아모레용산 라보에이치 두피 스파에 계신 전문가께서 민감한 두피에 라보에이치 캡슐트리트먼트를 꼭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경험도 재미있죠.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모든 걸 아는 건 아니거든요. 직접 듣고 써보면서 저도 계속 배웁니다.

 

모든 일이 일로 연결되는 듯하네요. 일 외에도 즐기는 게 있으신가요?

아모레퍼시픽 입사 후에 와인을 알게 됐는데요. 제가 호기심이 워낙 많다 보니 대충 술자리만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못하고 좀 깊게 팠어요.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땄죠. 와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서 지금도 새롭게 알아가는 중이고, 그 시간이 무척 즐겁습니다. 또 일주일에 두 번 필라테스를 하면서 경직된 몸을 이완시키고 있어요. 와인과 운동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나름의 방법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품력이죠. 아모레퍼시픽은 기본적으로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입니다. 마케팅을 잘하면 한 번은 쓰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계속 쓰게 만들려면 결국 제품이 좋아야 합니다. 어떤 계기로 갑자기 화제가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화제는 며칠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결국 소비자가 다시 구매할 이유가 있는 거예요. 아모레퍼시픽의 가장 큰 힘 중 하나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Ageless와 Holistic 관점에서 홀리스틱 롱제비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헤어&뷰티 영역에서 바라보는 롱제비티는 무엇인가요?

저는 롱제비티가 스킨케어에만 머무는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일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 바디, 구강까지 관리하며 살아갑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면 일상의 모든 영역이 연결되어야 하죠.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킨케어의 관리 개념이 두피와 모발로 확장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흐름이 뚜렷하고요. 피부를 관리하듯 두피와 모발도 관리하는 뷰티 트렌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헤어케어는 머릿결을 좋게 만드는 차원을 넘어설 겁니다. 내 두피와 모발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가꾸는 것. 그것 역시 롱제비티를 실천하는 중요한 루틴이죠. 헤어&뷰티 유닛도 아침의 치약부터 샴푸와 두피 케어, 스타일링, 바디케어까지 일상의 순간들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뷰티 루틴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헤어&뷰티 유닛이 만들어가고 싶은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정말로 헤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헤어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보면 변화가 확실하게 느껴져요. 사람들이 모발뿐 아니라 두피를 관리하기 시작했고, 헤어스타일과 컬러가 사람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인상, 즉 나를 표현하고 관리하는 하나의 뷰티 영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거죠.

저희는 2030년까지 헤어 브랜드만으로 1조 원의 매출을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소비자가 K-헤어를 떠올렸을 때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가장 먼저, 압도적으로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스킨케어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잖아요. 이제는 두피와 모발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머리를 하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주는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건강한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이 자라고, 모발과 스타일을 잘 가꾸면 훨씬 더 생기 있고 젊은 인상을 만들 수도 있고요. 이미 세상은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스킨케어뿐 아니라 헤어와 두피 관리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길 바라고, 그 길에 아모레퍼시픽 헤어&뷰티 유닛이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 공통 질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도전하고 반드시 해내기 위해 00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도전하고 반드시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아름다움의 가능성이 만들어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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