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E STORIES X 최성미
아모레스토리는 매월 ‘아름다움’에 대해 영감을 전하는 메시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me
유난히 길었던 뜨거운 여름이 통과하고, 마침내 가을의 문턱에 닿았습니다. 자연의 순리를 실감하는 9월. 아모레스토리에서 선정한 작품은 자연의 지혜로운 이치를 한땀한땀 바느질로 이어가며 시간을 조각하는 침선공예가 최성미의 작품입니다.
#Quote
당신이 하는 것, 당신이 생각하는 방법, 그것이 당신을 아름답게 한다. - 스콧 웨스트필드
“What you do, the way you think, makes you beautiful.”
- Scott Westerfeld
#Artist
“안녕하세요. 전통 규방공예의 본질인 ‘집념의 미학’이 지닌 정성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해석하는 침선공예가 최성미입니다.”
#Artist Interview
Q. 작품에 담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최성미 규방 공예가 지닌 고유의 美, ‘오랜 시간 지켜온 집념의 미학’을 담아내고자 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이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오랫동안 지켜가고 있는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지요. 규방 공예는 손끝에서 완성되는 아주 섬세한 작업이라 그 과정 자체가 매우 더뎌요. 몇 개월 이상을 하나의 작품에만 몰두하기도 하죠. 그 시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가치가 결과물에 오롯이 담기고, 그 오랜 작업 과정이 ‘진정성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가 되어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 그 자체가 됩니다. 바쁜 현대사회에 역행하는 듯 보이지만 효율이나 속도로는 도무지 측정할 수 없는, 온 마음을 쏟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전하고 싶습니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평온함 그리고 결과물에 담긴 따뜻한 에너지가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위에서부터 금수강산, 복, 결합
Q. 집념의 미학을 담아 제작한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결합: 저는 모시만의 아우라를 좋아합니다. 정성스럽게 짠 모시결에 자연의 빛이 투과될 때야말로 모시의 진짜 가치가 발휘되죠. 모시의 조각으로 만든 이 작품은 ‘결합’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가운데 조각을 비정형으로 디자인해 잇고, 가장 자리에는 은은한 회색빛을 둘러 도시적인 무드를 더한 뒤 중앙에 핑크빛 실로 둥근 항아리 오브제를 넣어 유니크하게 작업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컬러지만 세련된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네 모퉁이에 핫핑크 컬러의 수술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복: 청량한 푸른빛 원단을 보자마자 복주머니를 떠올렸어요. 꼬집기 기법으로 문양을 넣어 볼륨을 충분히 살리고, 전통적인 형태의 복주머니 형태로 바느질을 했습니다. 복주머니 작품에서의 제 시그니처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오브제를 더하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고 여겨지는 고추, 괴물, 호박을 달아 완성했습니다.
금수강산: 우리나라 산천이 지닌 아름다운 색을 담은 작은 조각들을 연결해 대형 조각보로 금수강산을 표현했습니다. 테두리에 은은한 쪽염 모시를 둘러 싱그러운 산천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앞과 뒤, 어느 쪽으로 보던 똑같은 쌈솔바느질로 제작했고 조각보 한 귀퉁이에 긴 끈 장식을 더해 대형발이 주는 우아함이 더했습니다.
‘집념의 미학’이 지닌 정성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해석하는 최성미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해보세요.
*작품은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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