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티’ 없이 인상을 바꾸는 법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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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티' 없이 인상을 바꾸는 법

26 F/W Men's Collection Beauty Trend

Editor’s Note


글로벌 메이크업 트레이너 &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헤라 BX팀 차민경입니다.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한 트렌드를 전해드릴게요. 본문에서 소개하는 제품 사용법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실제 시연을 곁들여 제안하는 것이니 한번 따라해 보세요!

 

 

숏폼 영상을 보다 보면 특정 아이돌의 무대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최근 계속 추천 영상에 떠서 보게 된 에이티즈 최산이 그랬다. 사실 한 사람의 인기가 헤어, 메이크업, 코디, 이른바 '헤메코'만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최산의 썬번 메이크업은 무대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단연 돋보였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뷰티의 감각이 잘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블러셔다. 콧잔등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된 혈색은 건강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했다. 남성 메이크업에서 블러셔가 이렇게 중요했던 적이 있었을까? 26 S/S 시즌부터 시작된 블러셔 트렌드는 F/W 시즌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블러셔는 이제 컨투어와 함께 입체감과 혈색을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되었고,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핑크를 머금은 붉은 톤과 자연스러운 광택 표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달라진 26 F/W 남성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1. 가을에도 썬번 치크 포인트

 

DSquared2, Milan

Pronounce, Milan

Nahmias, Paris

 

 

일반적으로 치크 포인트 메이크업은 보이시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선 메이크업과 표정, 패션이 하나의 무드를 완성하며 마초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치 여름철 햇빛에 살짝 그을린 피부가 가을까지 남아 있듯 블러셔 컬러가 코를 중심으로 번져 나가며 피부에 자연스러운 온기를 더하는 것이다. 블러셔가 구릿빛 피부와 만나면 오히려 남성적인 이미지가 더욱 강조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컬렉션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블러셔를 남성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때문에 썬번 메이크업을 단순히 여름 시즌에만 어울리는 트렌드라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How-To] with 헤라 리플렉션 리퀴드 블러쉬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 영상, 출처: 직접 촬영>

 

● 헤라 블러쉬로 썬번 치크 연출하기

헤라 리플렉션 리퀴드 블러쉬를 사용해 다음과 같이 ‘썬번 치크’를 표현해보자.
① 리퀴드 블러셔를 스펀지나 손가락에 소량의 제품만 덜어 광대 중앙에 먼저 터치한다.
② 이후 남은 양을 이용해 콧잔등까지 연결하듯 가볍게 블렌딩하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③ 보다 남성적인 무드를 원한다면 광대뼈 아래보다는 광대 윗부분을 중심으로 색을 얹고, 눈 아래 삼각존까지 은은하게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붉은 기가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건강한 혈색과 입체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브릭 계열 컬러는 한층 더 성숙하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남성적인 무드를 강조하는 강력한 포인트 컬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제형 같은 경우, 세미 글로우 제형은 햇볕에 그을린 듯한 건강한 생기를 연출하기 좋고, 세미 매트 제형은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차분한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좋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이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번지는 블러쉬 포인트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완성된 룩 예시, 출처: AI로 제작한 영상>

 

 

2. 메이크업의 기본, 스킨 케어

 

White Mountaineering, Paris

Wooyoungmi, Paris

Paul Smith, Milan

 

 

남성 피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는 무엇일까? 선크림일까 아니면 파운데이션일까? 역설적이게도 정답은 스킨 케어에 있다.

피부가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지 못하면 수염 주변 각질과 유분이 뒤섞이며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결국 어떤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해도 피부 표현이 깔끔하게 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루밍을 마친 직후엔 피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반복적인 표정 변화로 무너짐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건조함과 번들거림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 뜨거운 바깥 날씨와 강한 실내 냉방을 오가다 보면 피부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다. 여기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가 다가오면 우리의 피부는 언제 수분을 유지하고 언제 유분을 분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기 전에, 피부의 기초 체력을 관리해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ow-To] with 설화수 윤조 에센스 미스트 & 퍼펙팅 파우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 영상, 출처: 직접 촬영>

 

● 수분 채우기

설화수 윤조 에센스 미스트를 사용해 수분을 충전해 보자. 메이크업 전후로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언제든지 가볍게 분사하면 된다. 스킨케어 단계를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프렙 루틴을 만들고 싶을 때 유용하다. 고운 입자의 안개 분사 방식과 은은한 향은 단순한 보습 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기분을 환기하는 역할도 해 준다.

 

● 유분 정돈하기

설화수 퍼펙팅 파우더는 미세한 파우더 입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껍거나 답답한 느낌 없이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어 깔끔한 피부 표현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돕는다.
① 먼저 파우더를 퍼프에 소량 묻힌다.
② 이마, 코, 콧볼 등 유분이 쉽게 올라오는 부위 중심으로 가볍게 눌러주듯 터치한다.
③ 얼굴 전체를 덮기보다 번들거림이 신경 쓰이는 부분만 정돈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충분한 수분을 머금은 건강한 피부 위에, 딱 알맞게 유분을 정돈했을 때 비로소 예쁜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피부가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완성된 룩 예시, 출처: AI로 제작한 영상>

 

 

3. 립밤을 넘어 반짝임까지

 

Ami Paris, Paris

Doublet, Paris

Études, Paris

 

 

남성 메이크업이라고 하면 여전히 광택 없는 텍스처만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건강하고 세련된 인상을 만드는 요소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표현에 있지 않다. 특히 입술은 얼굴 피부 중에서도 가장 얇은 부위로, 피로가 쌓이거나 컨디션이 저하되면 가장 먼저 건조함과 칙칙함이 올라온다. 평소보다 입술의 붉은 기가 옅어지고 생기가 사라지면 실제 컨디션과 관계없이 피곤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다.

적절한 보습감과 은은한 광택은 입술을 더욱 건강해 보이게 하고, 이는 미용 효과를 넘어 좋은 인상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이 피로감을 연상시킨다면, 적당한 수분감과 윤기가 있는 입술은 활력과 생기를 전달한다.

 

 

[How-To] with 헤라 센슈얼 누드 글로스 & 에뛰드 피지쏙 젤리 파우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 영상, 출처: 직접 촬영>

 

● 부담 없는 글로시 립 연출하기

헤라 센슈얼 누드 글로스 마블러스 컬러는 입술 본연의 색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광택감을 연출한다. 끈적임이 적어 글로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투톤으로 레이어링된 컬러로 더욱 자연스러운 수분감을 연출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보송하게 피부 결 정돈하기

반대로 피부는 과한 광택보다는 깔끔하게 정돈된 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뛰드 피지쏙 젤리 파우더는 크림을 응축한 듯한 독특한 젤리 제형이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유분만 선택적으로 잡아주면서 피부 결을 매끈하고 보송하게 정돈해 주는, 마치 기름종이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① 기초 제품이나 선크림 사용 후, 퍼프에 내용물을 소량 묻힌다.
② 얼굴에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준다.
③ 베이스 메이크업 후 번들거림이 신경 쓰인다면 피지 분비가 많은 콧등과 볼 부위 중심으로 한번 더 사용해 줘도 괜찮다.
④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 유분만 선택적으로 흡수한다는 느낌으로 터치한다.

은은한 생기를 더한 촉촉한 입술과 깔끔하게 정돈된 피부 결. 이 두 가지만으로도 훨씬 생동감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룩 예시, 출처: AI로 제작한 영상>

 

 

4. 효과적으로 좋은 비율 만들기

 

Domenico Orefice, Milan

Dries Van Noten, Paris

Giorgio Armani, Milan

 

 

얼굴에 태가 난다는 것은 어떤 요소로 판단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비율이 좋으면 전체적으로 조화롭다는 인식을 주는 것 같다. 동양권에서 얼굴이 작다는 말이 칭찬으로 통하는 이유 또한 좋은 비율과 직결되기 때문이 아닐까? 좋은 비율은 키와 상관없이 옷을 입었을 때 더욱 세련된 인상을 만들고, 얼굴 골격을 정돈돼 보이게 한다. 그렇게 보이려면 얼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러운 음영을 더해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사용하는 제품이 바로 컨투어다.

 

 

[How-To] with 에스쁘아 톤페어링 컨투어 팔레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 영상, 출처: 직접 촬영>

 

● 에스쁘아 팔레트로 윤곽 정돈하기

에스쁘아 톤페어링 컨투어 팔레트에는 무광 하이라이터도 들어가 있어 과하지 않은 3D 쉐이딩을 연출하기 좋고,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뭉치거나 경계가 생기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브러쉬 사용이 어렵다면 아래처럼 스펀지를 활용해 보자.
① 스펀지에 제품을 소량을 묻힌다.
② 턱선 → 콧대 → 헤어라인 순으로 가볍게 쓸어내리며 음영을 넣는다.
③ 얼굴의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경계 부분을 부드럽게 블렌딩하면 선이 남지 않고 자연스럽게 얼굴 윤곽이 정돈된다.

나이가 들며 고민하게 되는 볼 꺼짐 역시 무광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내가 가진 본연의 골격과 비율을 살리면서 얼굴을 자연스럽게 정돈하여 태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해 보자.

 

<완성된 룩 예시, 출처: AI로 제작한 영상>

 

 

 

참고자료
spotlight.launchmetrics.com

차민경 프로필 사진
차민경 프로필 사진

차민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헤라 BX팀
글로벌 메이크업 트레이너 & 메이크업 아티스트
  • 메이크업 스킬을 넘어, 서울 뷰티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글로벌 시장과 아모레퍼시픽에 연결하고 싶은 K-문화 전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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