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패션으로 보는 2022 뷰티트렌드 - AMORE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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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패션으로 보는 2022 뷰티트렌드



최근 국내에서도 마스크오프가 시작되고 자유로운 외출과 모임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동향에 맞추어, 이번 메이크업 아티스트 칼럼에서는 해외의 스트릿 패션을 통해 살펴본 뷰티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2022 패션위크 기간 동안 포착된 스트릿 패션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분석하여 런웨이 메이크업 트렌드와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최근 스트릿에서 더욱 스테디하게 나타나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런웨이의 백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는 뷰티트렌드와 스트릿에서는 나타나는 그 흐름을 함께하고 있으며, 런웨이 → 스트릿 또는 스트릿 → 런웨이로 그 트렌드가 상호 참고되어 아이디어를 더해 활용되어지기도 한다. 특히,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Ethereal Beauty,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그동안 더 다양해졌던 아이 메이크업 패턴, 그리고 세기말 레트로 메이크업 (Y2K) 을 중심으로 스트릿 뷰티트렌드를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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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eal Beauty


너무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표출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Ethereal Beauty’ 트렌드는 런웨이에서 뿐만 아니라 스트릿에서는 오히려 자주 목격할 수 있는 모습이다. 본인의 스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과 은은하게 연출된 자연스러운 혈색 그리고 립밤, 그 이상의 메이크업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22 시즌 런웨이와 스트릿에서 보여지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뷰티트렌드 키워드와 메이크업 디테일을 살펴보도록 하자.



# Bare Skin


Isabel Marant,
’22 S/S Paris

마스크를 어떻게 매일 쓰고 다닐까 불평했던게 무색할 만큼 이제는 마스크 없이 어떻게 다니냐고 말하는 일상회복의 시기가 찾아왔다. 많은 여성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그동안 방치했던 모든 화장품을 꺼내 풀 메이크업을 하겠다고 다짐했었겠지만 피부 표현은 오히려 더 투명해졌다. 결점을 감추기보다 얼굴 위의 멜라닌 색소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어 ‘Ethereal’한 느낌이 주를 이뤘으며 22 S/S 컬렉션에서도 일부러 주근깨를 만들어 가벼운 피부 표현을 강조하는 룩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전 컬렉션에서부터 지속된 Bare Skin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여드름자국처럼 얼룩져 보이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고 건강해보이는 피부 표현은 올 여름에도 추천이다.



# Earthy Coral


Moschino,
’22 S/S NY

주황빛도 아니고 핑크색도 아닌데 컬러를 논할 때 항상 나오는 단어는 ‘Coral’이다. 하지만, Earthy Coral은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바로 앞에서 말한 ‘Bare Skin’과 결이 다르지 않다. 깨끗한 피부에 코랄 색조 하나만을 가지고 톤-온-톤 메이크업의 느낌을 주는 것인데 이번 스트릿 룩에서도 다채로운 컬러의 조합이 아닌 한가지의 색상으로 아이, 블러셔, 립 메이크업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Moschino의 컬렉션에서도 메이크업을 안한 것 같지만 해야할 곳은 다 하면서도 색상을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하여 피부에 단정한 혈색을 주고 여성스러움과 깨끗한 이미지를 살려주었다.
메이크업의 미니멀리즘을 실천해보고 싶다면 마음에 드는 립스틱을 하나 찾은 후 각 부위에 다른 면적으로 한 번 표현해보자. 이 때, 립스틱과 파운데이션을 적절히 섞어 얼굴에 올리면 블렌딩이 더 용이하다는 점!




2

Dark Edge


최근 패션피플들과 메이크업 고관여자들에게는 엣지있는 아이 메이크업 패턴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컬러풀한 아이섀도우 또한 나타나면서도 ’22 시즌에는 블랙 아이라이너와 콜 펜슬 등을 사용한 미니멀 하면서도 깊이있는 눈매를 연출하는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 포인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 되면서 나타나는 아이메이크업이 더욱 포커스 되었지만, 이제는 일상에서도 활용할 정도로 스테디한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Winged Eyeliner


Courreges,
’22 Fall Paris

'캣츠 아이라인'이라는 키워드로 시작된 눈꼬리가 올라간 아이라인 메이크업 트렌드가 몇 시즌 사이에 더욱 과장된 길이감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런웨이에서 더 적극적으로 연출되었던 윙 라이너는 도회적인 Ready-to-wear 컬렉션에서는 물론, Haute Couture 런웨이에서도 기하학적이고 유려한 곡선으로 Sophisticate 한 연출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시크하면서도 우아한 표현이 가능한 Winged Eyeline은 그만큼 섬세한 메이크업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길이감 있는 아이라인을 그릴 때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는 눈꼬리의 라인을 인위적으로 올려 그리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본인 아이라인의 연장선을 그릴 때 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수평에 가까운 유선형으로 꼬리를 마감해주면 눈을 떳을 때 자연스러운 윙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 Graphic Eyeliner


Emporio Armani,
’22 Fall Milan

보통은 런웨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그래픽 라인 연출이 일상에서도 사용되는 모습이 스트릿 포토에서 눈에 띄었다. 앞서 소개한 윙 라이너에서 더 자유롭게 변형된 스타일링으로 표현된 그래픽 라인은 복잡하지 않은 패턴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아이라인의 꼬리부분에서 방향을 꺾어서 아이홀을 가볍게 감싸면서 사라지는 방식이 주로 보인다. 블랙 아이라인과 이어지는 실버 색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보이며, 이번 시즌 Emporio Armani 컬렉션 백스테이지 처럼 핑크 컬러와도 매치할 수 있으며, 팟츠를 활용한 반짝임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경쾌한 엣지가 느껴진다.



# Rimmed Smokey Eyes


Helen Anthony,
’22 Fall London

이번 시즌 스트릿 스타일링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눈매 주변에 콜(Kohl) 펜슬로 테를 두른 듯 깊이감 있는 Rimmed Eyes 패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패턴은 아니지만 서구권에서는 일상적으로 캐주얼하게 사용되는 스테디한 트렌드 메이크업 이기도 하다.

위/아래 눈매를 따라 블랙 아이라이너 펜슬(non-waterproof)로 도톰하게 라인을 그려준 후, 손가락이나 메이크업 브러쉬로 가볍게 스머지하여 표현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지속력을 더하기 위해 블랙 또는 그레이계열의 아이섀도우를 가볍게 덧칠하여 깊이감을 더하고 우아하게 그라데이션을 더해줄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을 제외한 페이스, 립, 블러셔 등은 최대한 페일하고 절제되게 연출하여 고혹적인 무드를 강조할 수 있다.




3

Retrospective Beauty


’22 시즌 패션 뷰티 업계에서 가장 큰 트렌드 흐름으로 선보였던 Y2K (Year 2000) 레트로풍의 유행은 실제로 런웨이 뿐만 아니라 셀레브리티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감하고 글램한 패션 스타일링과 이에 따른 레트로 메이크업이 스트릿 포토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눈꼬리에 포인트가 들어간 90년대풍 스모키 메이크업과 입술 아웃라인을 선명하게 표현한 볼륨감있는 립 메이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 90s 00s Retro Smokey Eyes


Fendi,
’22 Spring Milan

90년대의 패션 뷰티 트렌드를 되돌아보면 그 어느때 보다 여성들의 글래머러스함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시기였다. 페미닌한 느낌 보다는 파워수트를 착용하거나 관능적인 실루엣을 강조하는 의상들과 함께 헤어 메이크업 또한 시크하고 엣지가 명확한 스타일링과 글램하고 볼드한 메이크업이 함께 유행하고 있었다. 최근 런웨이는 물론 스트릿 패션을 보았을 때에도 그 시절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눈에띄는 메이크업 디테일은 역시 아이메이크업이다.

눈 전체보다는 눈매의 꼬리부분에 포인트가 집중되고, 자연스럽게 눈매가 길어보이고 눈꼬리가 올라간 스타일의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다. 상단의 가운데 사진에 보이는 눈 앞머리의 옐로우 골드 하이라이트 포인트는 의상의 포켓 부분과 매치되면서 더욱 Y2K 트렌드 감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 Double Lip line


Drome,
’22 Spring Milan

헐리웃 스타들은 물론 한국 여배우들 또한 볼륨감 있는 브라운 립 메이크업 선호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 선명한 브라운 립 라이너는 90년대의 글램한 스타일링으로 아이코닉한 메이크업 디테일 중 하나! 사실 최근에는 입술 안쪽부터 그라데이션하는 틴티드 립이나 옴브레(ombre) 립이 장악하고 있어서,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지도 못한 립 메이크업이다.

하지만 위의 스트릿 포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의도적으로 립라인이 부각된 레트로 메이크업이 다시 돌아왔으며, 눈꼬리가 강조된 스모키 아이메이크업, 볼륨감 있는 헤어와 볼드한 액세서리와 함께 세련되게 연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누드톤의 립스틱을 먼저 발라준 후 브라운 립 라이너를 그 위에 덧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블렌딩 하는 방법이 있으며, 립라이너가 없다면 브라운/브릭 색상의 립스틱으로 입술 아웃라인을 채워주면서 입술 안쪽으로 블렌딩 하여 더 자연스러운 레트로 립 연출이 가능하다.



# Metallic Silver


Christian Dior,
’22 Fall Paris

’22 S/S 뷰티트렌드 칼럼에서도 소개했던 ‘Silver’ 색상은 세기말 레트로를 표현하는 컬렉션에서도 빈번하게 활용되며 의상의 메탈릭한 소재감과 연결되는 트렌드 컬러중 하나이다. 스트릿 패션에서도 많이 보여졌는데 더워지는 계절이 올수록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표 컬러이자 빛에 따라 고급스러운 펄과 하이라이터 느낌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포인트 컬러로 제격이다.

이번 스트릿 패션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메탈릭 소재 악세서리나 동일배색 아우터를 함께 착용해 패션과 메이크업의 상호작용 효과를 더해주는 연출을 볼 수 있었다. 실버 메이크업 제품은 피그먼트에 따라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부여할 수 있는데 입자가 굵거나 불투명한 제형은 키치한 느낌을, 펄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제형은 우아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다.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눈 두덩이 위에 얇게 피그먼트를 도포 해주면 되고 눈매가 트여보이면서 입체감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하고 싶다면 눈 앞머리를 메꿔 메이크업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본 자료에 활용된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메이크업 프로팀(Hera Div.) 에서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원고작성 : 메이크업 프로팀 윤경수, 차민경
※ 이미지참고 :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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