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점약 있어요 – 홍대 일대 편 - AMORE STORIES
#산책 코스북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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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점약 있어요 - 홍대 일대 편





오늘의 점약 코스 : 홍대 일대


대학 앞 번화가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홍대'인근.
'홍대 입구'에서 시작된 젊음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상수, 합정까지,
또다시 망원, 연남동을 향해 뻗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예전의 짙은 개성이나 예술 거리로서의 면모는 다소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홍대 인근 가게들은 다른 지역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매력들로,
점심시간마다 고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젊은 인파와 음악소리에 낮과 밤, 평일과 주말 모두를 점령당한
이 일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홍대입구 인근
< 쇼핑으로 문화 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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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이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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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네 떡볶이’ 의 뚝배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1인 떡볶이는 둘이 먹어도 될 정도로 푸짐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폭포처럼 치즈가 흐르는 ‘치즈 떡볶이’이지만, 매콤하고 깔끔한 ‘기름 떡볶이’는 한 번만 맛봐도 중독되어 버릴 정도로 색다른 매력이 있다.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을 와사비마요 김밥이나 튀김을 함께 곁들여야 완성도 높은 떡볶이 육수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2

경의선 책거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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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와우교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책거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책 테마의 문화 복합 공간이다. 잘 관리된 상태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 '책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폐기차칸에 들어선 다양한 테마의 서점이나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구경만으로도 기분이 발랄해지는 서점 ‘텍스트 칼로리’나 전시가 진행 중인 부스들을 놓치지 말고 구경해 보자.



3

라이프스타일 소품 편집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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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책거리 옆쪽으로도 볼거리 풍성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들이 즐비하다. 무국적 인테리어와 다양한 셀렉션의 소품들로 힙한 기운을 마구 뽐내는 카페 ‘비옥’이나,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소품샵이자 전시 공간 ‘오브젝트’를 들러 보자. 신선하고도 빼곡해 수집에 가까운 콜렉션들과 샵 자체의 바이브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수십분은 훌쩍 지나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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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뷰도 난 ‘무지사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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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고 있는 무신사에서 무신사다운, 그리고 홍대다운 오프라인 공간을 열었다. ‘무신사 테라스’는 온갖 버스킹이 장악해 버린 홍대거리는 물론, 마포 일대를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내려다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패션문화 편집 공간이다. 무신사의 셀렉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 공간, 카페 라운지, 빈백 라운지,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야외 테라스 공간 등이 쾌적하게 어우러져있다. 무신사 어플로 회원 아이디만 확인되면 입장이 가능하다.
아직 입장객들이 많지 않아 평일 낮시간은 더없이 여유로우니 서둘러 찾아볼 것.





합정역 인근
< 출판 에디터의 사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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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현지로 순간이동 가능한 스프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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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본 음식점을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홍대 인근에서 일본 음식 '맛집'으로 유명해졌다는 것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삿포로 장인에게 직접 전수받았다는 오리지널 스프카레로 유명한 '카레시'는 오픈런을 해야 오랜 웨이팅을 피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되직하고 자극적인 카레와는 달리, 묽고 슴슴한 느낌의 스프카레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푹 끓여 낸 보약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국물이나, 훌륭한 퀄리티의 야채 고명을 맛본다면 누구라도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



2

문화 예술 교류의 중심, 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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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봉쥬르 하와이’ 자리에 새로운 홍대의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전시장이자, 공연장이자, 커피와 술을 즐기는 문화 예술 공간이기에, 그 누구도 위선 없이 가장 솔직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Love.Alcohol.Death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인 ‘LAD’가 그 주인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테라스에 마음을 뺏기지만 벌써 라드의 매력을 단정 짓는 건 금물. 묘하게 이국적이면서도 레트로한 것 같지만, 딱히 어느 나라나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라드만의 오묘한 인테리어부터 찬찬히 감상해 보자. 가지 샐러드, 오픈 샌드위치, 치킨 등 라드의 개성이 잘 담긴 스낵과 낮맥을 즐기며, 진행 중인 전시나 공연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라드가 준비하는 신박한 이벤트들을 만나는 날에는 횡재한 기분으로 일주일이 든든해질테니.



3

종이잡지 러버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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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잡지클럽’은 종이책은 당췌 한 장을 넘기기 힘들지만 잡지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하루에도 몇 권씩을 탐독하는 사람들 에게 옹달샘과 같은 곳이다. 잡지에는 재밌는 정보와 즐길거리가 많다. ‘종이잡지클럽’은 여기에 깊이와 세심함이 더해진 큐레이션을 더했다. 1일권이나 한달권 등의 회원권을 구매하면 ‘종잡클’이 소장한 국내 외 전문 및 독립잡지를 마음껏 읽을 수있다. 인근의 ‘매거진랜드’는 한때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외국잡지를 구하러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던 추억이 있는 사람 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곳이다. 중고 잡지는 물론 아트북까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매거진을 취급한다.





상수역 인근
< 문화공간 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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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복합 공간, 무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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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가장 큰 인디 공연장 중 하나인 무대륙. 홍대에서 활동한 거의 모든 뮤지션들이 한 번쯤 거쳐간 공간이다. 뮤지션과 작가들의 아지트이자 프라이드 치킨이 맛있는 대륙. 무대륙은 이른 시간부터 낮술이 당길 때 들르기 좋은 곳이다. 매장도 넓고 주류도 풍성해 간단한 스낵과 낮맥을 즐기기 좋다. 공간이 넓어 부대끼지 않는 데다가 음악도 좋아 업무시간 못다한 잔업을 하다 들어가는 것도 좋다. 타이 프라이드치킨이 시그니처메뉴이며 오픈 샌드위치나 가지 샐러드도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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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사는 내 친구집, 스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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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국 어느 도시의 아늑한 게스트 하우스나 예술가 친구들의 작업실에 온 것처럼 친숙하면서도 낯선 공기를 품은 공간 ‘스푼 하우스'. 당인동 주택가의 주택을 개조해 소셜 라운지로, 공연장으로, 때론 나만의 은신처로 변신하는 이 공간의 본래 용도(?)는 1:1영어 튜터링을 제공하는 '스푼 잉글리시'의 베이스캠프이다. 스푼의 회원이라면 튜터링과 상관없이 '제 집 드나들듯' 들러서 쉬었다 가거나, 상주해 있는 스푼 튜터들이나 세상 밝은 매니저들과 편히 수다를 떨다 갈 수 있다. 요가나 영화, 캘리그라피 등 튜터, 아니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취미생활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늘어있는 영어 실력은 덤. 마치 홍대 근처에 친한 친구의 집이나 세컨하우스가 생긴 것처럼 일과 중 언제라도, 그것도 ‘신발 벗고’ 들어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편안한 아지트를 마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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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하루를 위한 에너지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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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새빛 문화숲'으로 새 단장을 한 옛 '당인리 발전소'자리는 이 지역의 시끌벅적함으로부터 잠시나마 떠나 있을 수 있는 조용한 산책 공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화력 발전소였다가 2019년 액화 천연가스 발전소로 지하화 하고 그 위에 조성한 공원이다. 작은 산책길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잠시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규모가 꽤 커,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포장해 와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여유가 된다면 한강까지 연결된 길을 따라 한강변길을 걸어도 좋지만, 바람에 취해 기분에 취해 마냥 걷다 점심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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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홍대다운 다방에서 즐기는 오후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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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의 심볼이자 이제는 오랜 터줏대감이 된 ‘제비다방’. 자유로운 예술의 거리의 상징성이 희미해져 가는 홍대 인근에서 든든히 자리를 지키며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낮시간에는 커피와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제비다방’으로, 저녁시간부터는 술과 음악에 취하는 ‘취한 제비’로 이름이 바뀌지만 종일 동일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오후 시간을 깨워줄 달달한 디저트로 꿀을 곁들인 구운 가래떡을 추천한다. 칠판에 적힌 아티스트들의 공연 일정을 꼼꼼히 살피며 보고 싶은 공연을 내 스케줄표에 업데이트해두자.





에디터. 책식주의
일러스트 / 디자인. 맘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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