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에서 이병찬 님이 전하는 이야기! - AMORE STORIES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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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부다비에서 이병찬 님이 전하는 이야기!

아모레퍼시픽그룹 '혜초'들의 현지 생활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동 지역 우림을 이룰 나무 한 그루 되기


안녕하세요. 현재 UAE 아부다비에서 파견근무 중인 이병찬이라고 합니다. 아부다비 지역전문가로서, 나아가 아모레퍼시픽의 중동시장 전문가로서 향후 진출과 정착 그리고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인력이 되겠다는 목표와 마인드로 현지에서 생활 중입니다. 그럼 지역전문가로 파견되기까지 그리고 파견 후의 삶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혜초 부임 전

혜초의 사명을 가지고 이곳에 오기 전, 저는 방판사업부 강원영서팀 원주제일 영업소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커리어마켓에 올라온 지역전문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는 몇 번이나 환호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입사원 면접 때 "현장에서 발로 뛰어 영업을 배우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여 해외에서의 성공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었는데 꿈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영업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혜초 소집

그렇게 소집된 새로운 해외TFT 멤버들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멋져 보일 만큼, 자신의 일에 최고라 불릴 프로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멤버 그대로 구성된 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인간미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정이 넘치고 넉넉한 포용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신남진 님과 팀을 이루어 아부다비 파견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기간 동안의 흥분과 감동은 여전히 가슴 속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아부다비 도착 & 현지에서의 삶
1. 먼저 날씨와 라마단
40분만 걸어도 호흡이 막히고 머리가 핑~ 돕니다
7월에 도착한 이곳은 무덥기보다는 찜통 속 닭이 되어 익어가는 느낌. 10분을 걷는 것이 어렵고 밖에 있기가 힘들 정도로 찌는 날씨에 허덕였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거리에 행인은 없고 라마단 기간이라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현지 시장 상황 파악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저는 돌아다녀야만 했습니다. 열사의 땅에서 물과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지 못한 채 다니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요. 과거 사막에서 뛰놀고 군장차고 날쌔게 다니던 몸이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현지에서 구입한 스틱형 데오드란트. 하루동안 차 안에 있는 가방 속에 두었더니 다음날 녹았다고 해야 할지, 증발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품 내용물이 없어졌습니다.
2. 여기살고~ 저기살고~
현지에는 한국과 달리 월세 개념이 없어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우스쉐어나 룸쉐어 같은 곳은 2주 이상 숙박을 받지 않고 아주 간혹 있는 월세조차도 기간이 짧으며 전화해서 문의하면 한국인이라는 이야기에 안 된다고 거절하기 일쑤였습니다. 타 여행국가와 달리 배낭족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도 없고 이름만 게스트하우스인 한인민박도 1박에 한화로 10만원 정도하여 현실적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갈 수 있는 곳은 호텔뿐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노동자들만 묵는 호텔에서, 다음에는 국제공항 바로 옆 등… 그렇게 이동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3. 아랍어학원

현지에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교육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은 Eton이라는 곳 하나뿐인데, 아랍어의 경우 강좌 개설이 잘 안됩니다. 20일 동안 평일에 계속 나가는 인텐시브 코스와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제너럴 코스로 2가지 수업 형태가 있는데, 강좌가 잘 안 생깁니다. 그 이유는 수강생 미달 때문인데요. 결국 지금은 대기인원 수를 늘리고자 선결제를 하고 강좌 개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네요.

4. 종교
기도실(Prayer Rooms)을 표시하고 있는 공항 안내판
이들에게 있어 종교와 기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종교라고 표현하기 보다 삶과 가치관의 일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현지채용이 되면, 고객과 소통하고 현지시장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곳에는 어디를 가도 사원과 기도실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큰 쇼핑몰에는 종교지도자가 따로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5. 이동수단

쇼핑몰 내에서도 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동수단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도 있는데요. 바로 이곳 쇼핑몰 내 혹은 호텔과 호텔 간 이동 시에 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6. 우러나오는 애국심

쇼핑몰 내 걸려있는 액자들

그리고 집, 공사현장, 쇼핑몰, 자동차 액세서리 등에서 나라 또는 통치자와 관련된 표시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왕정통치 국가이고 어쩌면 과거 왕조시대의 모습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내면서 현지 거주하는 한국인들과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모습을 보다 보니 자발적 충성, 자의적 애국과 존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명 깊은 모습이었고, 이곳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절로 고개와 허리가 숙여지게 되었습니다.

7. 음식

저는 대학생 때부터 혼자 살아서 요리를 할 법하지만, 전혀 할 줄 모릅니다. 10년 넘게 패스트푸드를 먹어서인지 어느 곳을 가도 저의 식생활 패턴은 달라질게 없기에 이곳에 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항상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에 저에게 이곳은 더욱 즐거운 먹거리 터였습니다. 식사 장소는 쇼핑몰 내에 있는 식당과 푸드코트, 혹은 호텔과 리조트 내의 식당이 일반적입니다. 워낙 다국가인이 사는 특징 때문에 아프리카, 레바논, 이란, 일본 등 수많은 국가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현지인들이 단 음료를 좋아한다는 것과 걸프 음식 중 치사량에 달할 만큼 짠 음식이 간혹 있다는 것, 그리고 현지 유명한 맛집 중에 햄버거 패스트푸드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음식들은 제 입맛에는 그야말로 딱입니다~!


8. 우리와 조금 다른 삶의 모습

먼저 신분은 가문통치사회, 로컬이 중심, 우선시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외국인으로서의 다양성,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 젊은 청년으로서의 패기를 부리다 정말 심한 망신과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서에 연행되거나 벌금을 내거나 호통을 듣는다거나 쫓겨나거나 태형을 받거나 추방 당하는 등의 실화를 듣는데… 실제로,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인종차별 측면도 있고 신분차별 또는 경제적인 환경에서 비롯되는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9. 조금 생소한 다른 시장 조사 환경 : 사진
현지에서 핸드폰, 카메라를 함부로 들다가 뺨을 맞거나 경찰에 연행되거나 구속되거나 벌금을 냅니다. 오죽하면 이곳은 블랙박스도 없습니다. 설치해서도 안되고 하다못해 과속카메라도 차의 정면이 아닌 후면만을 찍습니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 대해 배우러 온 저로서는 참으로 상황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제가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탐 크루즈나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처럼 눈만 깜빡여 사진을 찍거나 한번 본 것을 모두 기억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진을 찍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치 받고, 감시 받고, 혼나고, 불려가고, 핸드폰을 뺏겨 사진을 삭제 당하고, 다른 층에 있는 경비원이 소리치며 쫓아오는 등의 경험을 합니다. 참 마음은 탐 크루즈와 제임스 본드인데, 현실은 도둑 고양이 신세인 것입니다.

맺음말

혜초로 이곳에 정착하기 전, 지역전문가라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정말 여러 정보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느덧 이곳에서 생활한지 5개월이 넘었는데요. 혜초를 통해 새로운 꿈과 목표, 애정 그리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우리 회사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마치 함께 오랫동안 일했던 팀 동료처럼, 멋진 혜초분들을 만나게 되어 이 또한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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