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혜초'들의 현지 생활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혜초의 사명을 가지고 이곳에 오기 전, 저는 방판사업부 강원영서팀 원주제일 영업소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커리어마켓에 올라온 지역전문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는 몇 번이나 환호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입사원 면접 때 "현장에서 발로 뛰어 영업을 배우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여 해외에서의 성공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었는데 꿈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그렇게 소집된 새로운 해외TFT 멤버들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멋져 보일 만큼, 자신의 일에 최고라 불릴 프로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멤버 그대로 구성된 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인간미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정이 넘치고 넉넉한 포용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신남진 님과 팀을 이루어 아부다비 파견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기간 동안의 흥분과 감동은 여전히 가슴 속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현지에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교육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은 Eton이라는 곳 하나뿐인데, 아랍어의 경우 강좌 개설이 잘 안됩니다. 20일 동안 평일에 계속 나가는 인텐시브 코스와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제너럴 코스로 2가지 수업 형태가 있는데, 강좌가 잘 안 생깁니다. 그 이유는 수강생 미달 때문인데요. 결국 지금은 대기인원 수를 늘리고자 선결제를 하고 강좌 개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네요.
이동수단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도 있는데요. 바로 이곳 쇼핑몰 내 혹은 호텔과 호텔 간 이동 시에 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집, 공사현장, 쇼핑몰, 자동차 액세서리 등에서 나라 또는 통치자와 관련된 표시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왕정통치 국가이고 어쩌면 과거 왕조시대의 모습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내면서 현지 거주하는 한국인들과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모습을 보다 보니 자발적 충성, 자의적 애국과 존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명 깊은 모습이었고, 이곳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절로 고개와 허리가 숙여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혼자 살아서 요리를 할 법하지만, 전혀 할 줄 모릅니다. 10년 넘게 패스트푸드를 먹어서인지 어느 곳을 가도 저의 식생활 패턴은 달라질게 없기에 이곳에 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항상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어하는 성격 때문에 저에게 이곳은 더욱 즐거운 먹거리 터였습니다. 식사 장소는 쇼핑몰 내에 있는 식당과 푸드코트, 혹은 호텔과 리조트 내의 식당이 일반적입니다. 워낙 다국가인이 사는 특징 때문에 아프리카, 레바논, 이란, 일본 등 수많은 국가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현지인들이 단 음료를 좋아한다는 것과 걸프 음식 중 치사량에 달할 만큼 짠 음식이 간혹 있다는 것, 그리고 현지 유명한 맛집 중에 햄버거 패스트푸드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음식들은 제 입맛에는 그야말로 딱입니다~!
먼저 신분은 가문통치사회, 로컬이 중심, 우선시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외국인으로서의 다양성,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 젊은 청년으로서의 패기를 부리다 정말 심한 망신과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서에 연행되거나 벌금을 내거나 호통을 듣는다거나 쫓겨나거나 태형을 받거나 추방 당하는 등의 실화를 듣는데… 실제로,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인종차별 측면도 있고 신분차별 또는 경제적인 환경에서 비롯되는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혜초로 이곳에 정착하기 전, 지역전문가라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정말 여러 정보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느덧 이곳에서 생활한지 5개월이 넘었는데요. 혜초를 통해 새로운 꿈과 목표, 애정 그리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우리 회사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마치 함께 오랫동안 일했던 팀 동료처럼, 멋진 혜초분들을 만나게 되어 이 또한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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