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키 스미스, 로즈 와일리, 캐롤 보브, 갈라 포라스-김, 알바로 베링턴 등 트렌디한 동시대 작가 한자리에 -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약 80점의 작품으로 조망하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조형 언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포스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IVE – FROM THE APMA COLLECTION》을 개최한다. 키키 스미스, 로즈 와일리, 캐롤 보브, 갈라 포라스-김, 백남준, 이불, 양혜규, 이우환 등 국내외 40여 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4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소장품 특별전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동시대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현대미술 거장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생명과 죽음, 여성성, 신화와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 온 키키 스미스, 일상의 이미지를 통해 회화의 언어를 새롭게 구성하는 영국 작가 로즈 와일리, 산업 재료를 활용해 조각의 구조와 물질성을 확장해 온 캐롤 보브, 인간 중심의 역사 서술을 넘어 사물과 장소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를 탐구하는 갈라 포라스-김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와 도널드 저드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비디오 아트를 독립된 예술 장르로 정립한 선구자 백남준의 초대형 설치 작업 〈콘-티키(Kon-Tiki)〉와 20여 년 만에 미술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대규모 작품 〈절정의 꽃동산(TV Vertical Flower)〉을 선보인다. 또한,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개념적 설치 작업을 지속해 온 양혜규의 신작 〈겹쳐진 모서리 - 환기하는 주황과 파랑의 사각형〉과 현대 문명의 불안과 균열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여 온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이불의 대표작 〈비밀공유자(The Secret Sharer)〉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약 80점의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조형 언어를 조망한다. 해외 현대미술의 흐름과 세대 간 변화 속에서 축적되어 온 예술적 실험을 살펴보고, 단색화부터 최근의 다변화된 매체와 주제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와 전환을 함께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는 With Curator부터 심화 탐구 과정인 With Curator Professional까지, 전시와 미술관 컬렉션을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개요]
■ 전시제목: APMA, CHAPTER FIVE – FROM THE APMA COLLECTION
■ 기간: 2026년 4월 1일(수) ~ 8월 2일(일)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17시 30분 티켓 발권 마감) / 월요일 휴관
■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 예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http://apma.amorepacific.com)
■ 입장요금
| 가격 | 13,000원 | 10,000원 | 6,500원 | 무료 |
| 대상 | 성인 (만 19세 이상) |
대학생 청소년 (만 7~18세) |
국가유공자, 장애인 (보호자 1인 포함) 어린이 (만 3~6세) |
36개월 미만 ICOM 카드 소지자 (기관회원 한정) |
*ICOM 카드: 국제 박물관 협의회 카드(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시해설: 'APMA 가이드' 무료 다운로드 후 청취 가능
■ 문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02-6040-2345 / museum@amorepacific.com
[참고자료] 전시구성
이번 전시는 로비에 놓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기념비적인 조각 〈LOVE〉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동시대 해외 작가와 현대미술의 거장을 소개하는 1, 2, 3전시실로 이어진다. 키키 스미스, 로즈 와일리, 캐롤 보브, 카타리나 그로세, 알렉산드리아 스미스, 기디언 아파, 사이 게빈, 알바로 배링턴 등 회화, 판화, 태피스트리를 중심으로, 개인의 경험과 신체, 기억과 정체성, 사회적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를 소개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도널드 저드, 프랑수아 모를레의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4전시실은 개인과 사회, 기술과 문명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문제의식을 다뤄온 백남준과 이불을 소개한다.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활용해 기술과 자연,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시한 백남준과 근대가 꿈꾸었던 이상과 그 좌절의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 문명의 불안과 균열을 드러내는 이불의 작품을 살펴본다. 5전시실에서는 실을 매체로 공간에 선과 구조를 구축하는 프레드 샌드백과 시오타 치하루의 작업을 통해 앞선 전시실과는 다른 공간·감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6전시실은 1980년대에서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는 공간이다. 전반부는 이우환, 김창열, 이건용, 송현숙, 강석호 등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물성과 반복, 일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매체가 확장되어 온 과정을 조망한다. 이어서 유물과 제도, 해석의 관계를 다루는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등의 작업은 대상의 의미 형성 방식을 드러내며 시간과 역사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다. 육명심, 구본창, 김상길, 정희승 등의 사진 작업은 기록을 넘어 동시대 현실과 시각 문화를 반영하고, 이미지와 물질, 평면과 입체의 관계를 탐구한다.
7전시실은 일상적 사물과 산업 재료를 통해 개인과 사회, 제도와 권력의 관계를 탐구해 온 양혜규의 신작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복도 공간에서는 조각이라는 매체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확장한 노상균, 로렌스 위너,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업으로 전시를 마무리한다.
[참고자료] 대표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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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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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백남준(Nam June Paik), 콘-티키(Kon-Tiki), 1995, 3채널 비디오, TV 모니터 53대, 앤틱 TV 케이스, 오브제, 네온관, 나무 프레임, 400.0 × 700.0 × 800.0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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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텔레비전과 전자 기술, 음악과 퍼포먼스, 방송 이미지 등 대중매체를 미술의 언어로 전환하며 기존 예술의 범위를 확장했다. <콘-티키>는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 《호랑이의 꼬리》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으로,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탐험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TV 모니터 속에는 거북선을 비롯한 다양한 선박의 영상이 흐르고, 앤티크 TV 박스 안에는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인형, 불상, 흑백사진 등의 오브제가 배치되어 있다. 이 작품은 동양과 서양, 과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지구적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예술-기술-사람'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
| 02. 로즈 와일리(Rose Wylie), 스핀들과 커버 걸(Spindle and Cover Girl), 2022, 캔버스에 유채, 185.0 x 310.0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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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에서 태어난 로즈 와일리(1934~)는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보이는 회화적 제스처 속에서 시각적 재현의 방식을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특정 사조나 양식으로 쉽게 분류되지 않으며, 전통적인 르네상스 원근법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시점과 구도를 실험한다. 이 작품은 두 폭의 캔버스로 이루어진 유화로 왼쪽 화면에는 금발 머리에 검은 튜브 드레스를 입은 현대적 인물이 전면에 배치되고, 오른쪽에는 아시리아식 머리 양식과 석관 등 고대 근동 지역의 유물 이미지가 아이콘처럼 배열되어 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시각 언어를 지닌 이미지들이 나란히 놓이며, 회화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조직하는 과정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
| 03. 키키 스미스(Kiki Smith), 하늘(Sky), 2012, 면, 자카드 태피스트리, 287.0 x 190.5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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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뉘른베르크 출생의 키키 스미스(1954~)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다. 인간의 몸을 출발점으로 생명과 죽음, 여성성, 신화,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조각, 드로잉, 판화, 태피스트리,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이상화된 신체를 거부하고, 필멸성과 불완전함을 지닌 육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조건을 드러낸다. 작가에게 몸은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권력, 종교적·신화적 서사가 교차하는 감각적이고 정치적인 장소이다. 이 작품에서는 화면을 가로질러 헤엄치듯 떠 있는 여성 누드를 중심으로 새와 별의 형상이 밤하늘처럼 펼쳐진 공간을 채운다. 인체와 우주적 요소들은 중력이나 선형적 시간의 질서에서 벗어난 듯 부유하며, 인간, 자연, 우주가 하나의 연속체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
| 04.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 세월이 남긴 고색의 무게 [2125](The weight of a patina of time [2125]), 2024, 흑연, 색연필, 엔코스틱, 트립틱, 228.6 x 182.8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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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포라스-김(1984~)은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로, 인간 중심의 역사 서술과 제도적 시간 감각을 넘어 사물과 장소가 지닌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를 탐구해왔다. 그는 유물과 자연, 제도와 비제도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에 주목하며, 하나의 대상이 놓이는 위치와 시점에 따라 어떻게 다른 의미와 서사를 생성하는지를 시각화한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 고창의 고인돌을 세 가지 관점에서 탐구한다. 각 화면은 고인돌에 묻힌 죽은 자의 시점, 묘지의 기능을 잃고 문화유산으로 분류된 대상의 시선, 그리고 표면에 이끼가 자라난 자연의 관점에서 포착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제도의 질서와 사물이 지닌 시간성과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내며, 고인돌이라는 유물이 지닌 다층적인 존재 방식과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
| 05. 이불(Lee Bul), 비밀 공유자(The Secret Sharer), 2012,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아크릴릭, 우레탄, 폴리염화비닐 패널, 유리 구슬, 아크릴 구슬, 가변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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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1964~)은 한국의 정치·사회적 변동기를 배경으로 성장하며 개인과 사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작가다. 이 작품은 작가의 죽은 반려견을 재현한 조각으로, 사적인 상실의 경험을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로 확장한다. 개의 입에서 쏟아져 내리는 산산조각 난 크리스털 파편은 작가와 반려견 사이의 교감이 응축된 흔적이자, 유한한 생명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속적인 형상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상징한다. 반사되는 크리스털과 유리 파편은 관람자의 얼굴과 주변을 비추며, 기억의 지속성과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의 조건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
| 06. 구본창(Koo Bonchang), 백자 (AM 10 BW), 2006, 아카이벌 피그먼트프린트, 156.0 × 125.0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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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1953~)은 한국 현대사진의 전개 과정에서 사진을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사유와 조형의 영역으로 확장해온 작가다. 대표 연작인 〈백자〉 시리즈에서 그는 조선시대 달항아리를 정면에서 촬영해, 옅은 회색조 화면의 중심에 고요히 배치한다. 배경과 피사체는 극도로 절제된 색조를 유지하며, 항아리는 아래에서 위로 부풀었다가 다시 좁아지는 완만한 곡선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구본창에게 백자는 촬영의 대상이자 명상의 매개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사물과의 깊은 교감이자 자아를 응시하는 조용한 수행의 순간으로 제시된다. |
| 07. 캐롤 보브(Carol Bove), 침엽수림 프리즘(Coniferous Prism), 2025, 강철 비계,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페인트, 243.8 x 70.5 x 51.8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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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보브(1971~)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강철과 같은 산업 재료를 점토처럼 다루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작가는 산업적 재료의 조형적 재해석에 집중하며, 물질이 지닌 물리적 성질과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탐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조형적 구성 방식을 밀도 있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둥과 받침이라는 전통적 구조를 해체해 조각 내부로 통합한다. 거친 철재 표면, 구겨진 강철 튜브, 주황빛 마감이 강한 대비를 이루며 서로 다른 질감과 곡선, 색채의 흐름이 맞물린다. 산업적 물성과 조형적 제스처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과 균형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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