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끼 아니고, ‘로코노미’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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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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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아니고, ‘로코노미’

선을 넘는 트렌드 #3

 

글 오아시스

Editor's note


오아시스는 아모레퍼시픽 R&I Center 소속으로, 아모레퍼시픽 구성원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매달 새로운 트렌드를 전시하고, 온라인에서는 MZ세대 트렌드, 뷰티 보고서 등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뷰티를 넘어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소통하고 싶어 칼럼을 시작하였습니다.

 

 

#INTRO


로코노미를 아시나요? 로코노미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과 상생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합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소비하거나,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것 모두 로코노미의 일환이에요. 2025년, 이 로코노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트렌드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브랜드도 주목하는 로코노미

 

올해 7월, 맥도날드가 선보인 ‘익산 고구마 버거’는 출시 9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익산 고구마 버거’는 대표적인 로코노미 사례로, 맥도날드는 2020년부터 ‘한국의 맛’이라는 이름으로 국산 재료를 활용한 현지화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요.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하여 지역 농가와 상생하고, 지역 명칭을 메뉴에 반영해 브랜딩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익산 고구마 버거’ 외에도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등 다양한 한국의 맛 시리즈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여러분의 입맛을 만족시킨 메뉴가 있을지도 몰라요. ‘한국의 맛’ 시리즈 성공과 더불어 맥도날드는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 3년 연속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한율도 로코노미 제품을 운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달빛유자 라인’은 전라남도 고흥의 유자를 활용한 제품으로, 먹고 싶을 정도로 상큼한 유자향이 매력적이죠. 또한 여주 빨간쌀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농가와 협력하며 브랜드 매력도를 높였습니다. 지역 이름을 활용하니 머릿속에 더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 같아요.

 

 

출처: (좌) 맥도날드 / (우) 한율 공식 홈페이지

 

 

2 캐릭터도 로코노미

 

브랜드는 지역이 가진 분위기와 특색을 살려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사례는 스타벅스죠.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자림 리저브 콜드 브루’, ‘한라봉 천혜향 블렌디드’와 같은 음료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캐릭터 브랜드들이 더 적극적으로 로코노미를 활용하고 있어요.

 

 

출처: (좌)제주도다 인스타그램 / (우)대전시

 

 

1) 미피 로컬 에디션

네덜란드 출생의 귀여운 토끼 캐릭터 ‘미피’는 한국의 지역별 특색을 담은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피의 첫 에디션은 제주도를 테마로, 돌하루방과 해녀로 변신한 미피와 친구들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마자 인기를 끌었어요.

이 콜라보의 핵심은 해당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역 방문 욕구를 자극하는 훌륭한 로코노미 사례입니다. 그 뒤를 이어 경주 석굴암으로 변신한 미피와,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으로 변신한 미피가 공개되며 다음 에디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지역 특색을 활용한 콘텐츠는 지역 내부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2) 꿈돌이의 도시 대전

1993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기억하시나요? 저도 어릴 적 집에 꿈돌이 피규어가 있었고, 앨범엔 대전 엑스포에서 꿈돌이와 찍은 사진이 있어요.

이렇게 추억 속에 머물던 꿈돌이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대전관광공사에서 꿈돌이를 부활시켰거든요. 꿈돌이 가족과 친구들을 공개하며 꿈씨 패밀리로 세계관을 확장하였고, 유튜브 채널에서 꿈돌이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어요.

또한 요즘 인기인 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와 손잡고 꿈돌이 유니폼을 출시하여 ‘대전=꿈돌이의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로코노미와 레트로의 결합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콜라보 사례입니다.

 

 

3 지역 축제, 고리타분하지 않아

 

캐릭터가 없는 지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 중 하나는 ‘지역 축제’입니다. 과거엔 다소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힙해서 입장하기도 어려울 정도예요.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축제 관련 검색어 비중 중 지역 축제 언급 비중이 2022년 15%에서 2024년 19%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지역 축제 다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에 대박 난 ‘김천 김밥축제’와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있습니다.

 

 

출처: 김천시 공식 유튜브 - 2025 김천 김밥 축제 AI 홍보 영상

 

 

1) 인기 검색어를 역으로 이용하자, 김천 김밥축제

인터넷에서 ‘김천’을 검색하면 ‘김밥천국’이 더 먼저 나오는 점을 역으로 활용해, 2024년 김천 김밥 축제를 열었습니다. 김천의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김밥을 선보이는 경연도 열고 김밥 맛집과 김밥과 어울리는 음식점을 초청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뻥튀기를 음식 그릇으로 사용했어요. 지역 이미지를 제고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지만, 예상 인원보다 10배 많은 1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김밥을 못 먹고 가거나 공간이 협소하여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어요. 그래서 김천시에서 올해 축제는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 저속노화, 여기서 즐기세요.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또 다른 사례로는 각종 산나물을 먹거나 살 수 있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있습니다. 사실 이 축제는 올해 15회를 맞이할 정도로 오래된 축제입니다. 최근 저속노화 트렌드로 나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나물과 친해지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많아졌어요. 또한 방문객들이 좋은 산나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산나물 품질 관리 부스와 다회용품 사용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4 지역 홍보는 이렇게

 

지역 홍보는 관광객의 SNS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그 배경에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출처: 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 Sea of Love[Remastered]

 

출처: [EN] 현금 없으면 카드도 돼요 카드가 없으면 받으러 갈게요🏃‍♂️
| #전국반짝투어 1회 | Mnet 250812 방송

 

 

1) 이제는 홍보 컨텐츠 주체가 된 지자체

공무원은 지역축제를 기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홍보까지 진행하죠. 최근엔 ‘공무원 유튜버’가 새로운 홍보 주체로 떠오르고 있어요. 충주시 ‘충주맨’을 이어 군산시, 양주시, 공주시, 여주시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양주시의 경우, 9월 12일에 열리는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축제 홍보 영상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 패러디를 올렸는데요.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어 조회수 26만회를 달성했습니다. 댓글에 ‘갈게요.. 갈게..’, ‘이정도면 다들 양주 한 번씩 놀러가자 인간적으로’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공무원분들의 열정이 지자체 소식에 관심을 갖게 하고, 방문 욕구를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2) 아이돌이 함께하는 로코노미

공무원 유튜버 외에도,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TV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전국반짝투어’입니다. 남자 아이돌들이 지역에 방문하여,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합니다. 그리고 그 특산물을 구매한 고객들은 특산물을 표처럼 보여주면 아이돌의 공연을 볼 수 있어요. 팬들은 해외 투어를 도느라 국내 무대에서 만날 수 없던 아이돌을 만날 수 있어 좋고 해당 지역에서는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어 서로 시너지가 나는 프로그램입니다. 로코노미를 방송사에서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어요. 

 

 

#OUTRO


요즘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기후 위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제철 과일과 채소, 지역 축제를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일까요? 지금 이 순간 누릴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싶어 집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로코노미를 직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역과 함께하는 소비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 자료출처
- 맥도날드 실적 https://theguru.co.kr/news/article.html?no=84184
- 신한카드 빅데이터 https://www.globalepic.co.kr/view.php?ud=20250116101253263262abca1943_29
- 김천 김밥축제 성료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4102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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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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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의 관심사에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소의 유명한 고객 덕후입니다.
  •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에서 트렌드 연구와 인사이트 발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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