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따라 곱게 늙고 싶은 그녀가 전하는 웰빙라이프 #3
글
정아연 커뮤니케이션팀
#INTRO
새해를 맞아 다들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새해가 되면 무엇보다도 다이어트와 운동 같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다짐하고는 하는데요. 저속노화를 위해 잡곡밥도 지어서 먹어야 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애플사이다 비니거를 물에 타서 마시고, 사과에 피넛버터를 발라 아침에 먹어 내장 지방도 태워야 하고. 근손실 방지를 위해서는 단백질도 열심히 챙겨야 합니다. 누군가는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는 나쁜 것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기도 하고요. 저 역시도 작년 한 해 곱게 늙기 위한 건강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요. 저속노화, 혈당 스파이크 같은 것에 집중하느라 정작 미식의 즐거움을 잃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길티하지 않으면서도 미식의 즐거움까지 잡은 저만의 팁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제철 음식을 먹는다
1월이 되면 기대가 되는 제철 음식이 있으신가요?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식자재가 나오곤 하죠. 겨울이 되어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야채, 과일은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미식에도 즐거움이 됩니다. 딸기나 귤과 같은 제철 과일도 있지만 제철 야채는 정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알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저는 농부시장 마르쉐나 오프라인 지역시장을 이용하곤 합니다. 마르쉐에서 직접 농부를 만나 이 식재료가 어떻게 재배되었는지도 알게 되고 장을 보러 오신 쉐프분들도 가끔 만나 해당 식재료로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팁을 얻기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르쉐 농부시장은 그 시기에 나고 자란 다양한 식재료들이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거래됩니다.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자연스럽게 만나볼 수 있고, 늘 먹던 식자재의 원래 모습이 어떤지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마르쉐에서 만난 제철 과일, 채소와 직접 장을 본 사진
매주 마르쉐를 방문하기는 어렵죠. 그렇다면 못난이 야채 정기 배송을 해보세요. 저는 1년 넘게 어글리어스(@uglyus.market) 정기 배송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못난이지만 신선한 야채를 조금씩 큐레이션하여 배송해주는 상품입니다. 무엇보다 짧은 유통경로를 거쳐 제철 채소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이 보장됩니다. 내가 직접 장을 볼 때면 늘 사는 야채만 구매하게 되는데, 새로운 채소를 먹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농산물 앞에서 이걸 어떻게 먹어? 하고 막막해질 수 있는데요. 어글리어스는 레시피 페이퍼를 함께 배송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요리도 해볼 수 있어요. 맛과 영양은 일반 농산물과 다를 바 없지만 예쁘지 않아 폐기되는 못난이 농산물로 더 건강하고 예뻐져보세요.
2 거칠게, 짧게, 하지만 풍요롭게
출처 : 차요태와 차요태로 만든 요리
1) 거칠게
과일을 먹을 때 부드러운 과육이나 연한 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어보세요. 과육보다 껍질에 영양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저는 껍질째 먹으면 또 다른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요즘 매일 아침 골드 키위와 사과를 껍질째 먹고 있어요. 키위를 껍질째 먹는다고? 하실 수 있지만, 한번 꼭 시도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과일을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2) 짧게
반조리 식품, 레토르트 식품, 가공 식품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죠. 이런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칼로리나 당, 단백질 같은 영양 정보도 중요하지만 원재료의 길이가 짧은 것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주재료에 충실하고 화학 첨가물이 적은 것을 드시는 것이 좋으니까요! 건강한 성분과 칼로리의 균형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맛과 향은 풍요롭게
야채를 많이 먹고 싶지만, 아무 맛이 안 나!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인데요. 몇 가지 향신료와 건강한 오일을 곁들여보세요.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은 정말 다양한 맛과 향, 풍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맛있는 올리브 오일은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부터 아이스크림의 풍미까지 끌어올려줍니다. 올리브 오일은 산패가 되기 쉬우니 건강을 위해서는 소량으로 구입해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종류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는 우리집 올리브 오일 사진
후추
후추가 씨앗이 아닌 열매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위에서 말씀드린 마르쉐에서 처음 만난 오페퍼 브랜드를 통해 저도 후추의 세계에 입문했는데요. 후추는 그 열매의 맛이 모두 다릅니다. 다양한 후추를 곁들인다면 흥미가 조금 덜 했던 음식도 여러분의 미각에 킥을 날려줄 거예요. 햇후추를 구매하시면 훨씬 더 싱그럽고 풍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린, 레드, 화이트, 블랙의 후추가 모두 각각 다른 맛을 내고 다른 지역에서 자란 열매라는 사실은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매운 음식에 풍미를 더해줄 후추, 디저트에 스파이시한 킥을 더해줄 후추, 사각이는 샐러드에 톡 쏘는 후추로 즐거움을 더해보세요. 여러 가지 후추를 블렌딩하여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출처 : 오페퍼 SNS 발췌(@o.pepper_official)컷과 마르쉐에서 만난 오페퍼
들기름, 들깨가루
요즘 들기름을 활용한 요리가 매우 많은데요. 야채를 드실 때에도 들기름을 활용해보세요. 샐러드 드레싱도 좋고, 익힌 야채 요리에 들기름이나 들깨가루만 뿌려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당이 높은 드레싱보다 건강하고 맛도 매우 훌륭하답니다. 생들기름도 산패되기 쉬워 소량으로 구매하고 냉장보관 해주세요.
3 건강한 빵 투어
건강하게 먹지만, 빵은 포기 못해!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괜찮아. 건강하지만 맛있는 빵집을 소개합니다.
1) 밀곳간
출처 : @millgokkan (밀곳간 SNS 발췌 / 서울 성북구 위치)
통곡물로 만든 건강한 빵이 가득 쌓여 있는 성북동 빵집입니다. 다양한 사워도우와 호밀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계란, 버터,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여러가지 곡물과 씨앗이 듬뿍 들어간 펌퍼니클도 판매하고, 저온숙성으로 밀곳간에서 직접 배양한 발효종이 들어간 100% 호밀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콩플레
출처 : @complet_cafe (콩플레 SNS 발췌 / 서울 종로구 위치)
고대 발효법으로 토종 밀인 앉은키통밀과 국산 호밀을 자가제분하여 미네랄 소금만 넣고 빵을 굽습니다. 이스트를 넣지 않고 자연발효로만 빵을 만들어 며칠이 걸리고 시중의 빵보다 조금 작지만 씹을수록 풍미가 좋고, 속의 부담도 없습니다.
3) Minimize
출처 : @minimize_seoul (미니마이즈 SNS 발췌 / 서울 용산구 위치)
나쁜 것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를 가진 상호명입니다. 코코넛슈가, 쌀가루 등 건강한 재료를 쓰는 디저트 빵집입니다. 밀가루 없는 케이크와 디저트로 달달구리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OUTRO
건강하게 먹어볼꺼야! 하고 이것저것 시도는 하지만,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쌓아두었다가 버리는 야채가 많으신가요? 오늘은 집에 돌아가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모두 꺼내 수프를 끓여보세요. 추운 겨울엔 오래 끓여 뭉근해진 야채와 뜨끈한 국물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요. 남은 야채를 모두 넣고 푹 익은 토마토만 곁들인다면 어렵지 않게 수프를 만들 수 있어요. 토마토 통조림도 좋아요. 오래 끓인 수프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로 마무리. 따끈하고 바삭하게 구운 호밀빵과 함께 드셔보세요. 올해에는 우리 모두 더 잘 살고 아름다워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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