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조금씩 바뀌잖아요. 그 바뀌는 와중에서도 분명히 고정되는 게 있죠. 자기만 타고난 것, 자기만 할 수 있는 것이요. 차분하게 있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23세 | 서지니
춤이 취미예요. 옆에 있는 친구와 같이 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춤을 추면서 저의 타고난 점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이랑 춤추는 시간이 행복해요. 어렸을 때부터 K-POP 춤을 추다가 최근에는 스트리트 댄스를 제대로 배우고 있어요.
내향적이고 딱딱한 부분을 싫어했어요. MBTI 유행하고 나서부터 저랑 비슷한 사람이 세상에 있고, 제 성향(INTJ)이 장점이나 누군가에게 매력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딱딱하지만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진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저의 장점이에요. 저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좋아해요.
역설적이지만 제가 제일 당당할 때는 겸손할 때예요. '잃을 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 있잖아요. 오히려 초심자의 마음이면 누군가한테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춤을 출 때 동작을 실수해도 별 상관이 없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있을 때 당당하게 이것저것 다 해 볼 수 있고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수 있어요. 관대해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