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식사 자리에서 국을 먹을 때, '계속 끓이면서 먹는 방법'과 '이미 끓여진 것을 식히면서 먹는 방법' 중 어느 쪽을 택하는 편인가요? 오늘은 이 질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 음식을 소개합니다. 바로 '훠궈(火锅)'와 '마라탕(麻辣烫)'인데요. 제 칼럼을 통해 훠궈와 마라탕의 차이점을 알아 두시고 향후 두 음식 모두 맛있게 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훠궈(火锅)
먼저, 훠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촉/오 삼국시대에 최초로 등장한 훠궈는 당시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북조(南北朝) 시기에 이르러서야 훠궈를 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후 추운 북방지역부터 점차 유행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처럼 삼겹살, 소고기, 양고기, 닭, 해산물 등 각종 재료를 샤브샤브 형태로 익혀 먹었다고 하네요. 북송(北宋)시대에는 허난(河南)성 내 도시 카이펑(开封)에서 훠궈 시장이 활성화됐고, 청나라(清朝) 통치시대에는 훠궈가 궁궐에서 즐겨먹는 겨울철 별미 중 하나였습니다.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특색을 가진 훠궈들이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마라탕(麻辣烫)
다음으로 마라탕의 역사를 살펴볼까요? 마라탕은 양쯔강 주변 지역에서 유래됐는데요. 최초 뱃사공과 배를 끄는 인부에 의해 탄생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강 근처의 재료를 활용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식사법의 한가지로 마라탕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부두 소상공인이 마라탕을 사업 아이템으로 인식해,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마라탕은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마라탕은 훠궈의 전신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훠궈의 간소화 버전으로도 여겨집니다.
훠궈(火锅) 식사
자 그럼 이제 중국 친구들과 함께 훠궈를 먹게 되었다고 상상해볼까요? 먼저 메뉴판을 받고, 쭉 한번 살펴봐야겠죠?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훠궈는 큰 냄비에 1~2개의 탕 종류가 있어,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탕을 먹는 방식일 텐데요. 식당에 따라 개인 냄비가 준비돼 각자 취향별로 원하는 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함께 간 곳은 후자 방법으로 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각자 원하는 탕을 선택하고 각종 육류, 해산물, 채소 등을 찍어 먹을 장도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 중 첫 번째 사진에서처럼 다양한 종류의 장이 있어, 입맛에 따라 적절히 섞어 자신만의 장을 만들면 됩니다. 훠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음식을 계속 끓는 탕에 담궈 익혀서 먹는다는 점인데요. 탕을 계속 끓이기 때문에 각종 식재료에서 배어 나온 다양한 맛들이 어우러져, 나중에는 진한 탕 맛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훠궈의 큰 장점입니다.
마라탕(麻辣烫) 식사
다음은 마라탕입니다. 저는 지금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면 마라탕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먹고 싶은 식재료를 고를 수도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마라탕 전문점에 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왼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집게와 통을 집으셔야 합니다. 집게를 이용해 먹고 싶은 재료를 통에 담고, 그 통을 점원에게 전달하면서 탕 종류(매운맛, 덜 매운맛 등)를 고르면 됩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여러분 입맛에 맞춰 완성한 마라탕을 그릇에 담아 줍니다. 훠궈보다 훨씬 간편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마라탕을 여러분도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지아두바오(加多宝)와 왕라오지(王老吉)
마지막으로 한가지 팁을 더 공유드리고자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중국인이 훠궈나 마라탕을 먹을 때 함께 먹는 캔
음료입니다. 바로 지아두바오(加多宝)와 왕라오지(王老吉)인데, 매운맛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함께 드셔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릴게요. 은은한 약재 맛이 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식감과 특색을 지닌 중국 훠궈와 마라탕의 매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이 중국에 오신다면 어떤 음식을 선택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