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클래식 악기를 배워보자_1탄 - AMORE STORIES
#나상열 님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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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클래식 악기를 배워보자_1탄

Columnist
4기

아모레퍼시픽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직장인 취미생활 백과사전

제4화. 클래식 악기를 배워보자_1탄
(부제 : 목관악기의 대명사 플루트)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3팀 나상열 님

처음 칼럼을 작성했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4화 입니다. 이번 칼럼도 1화때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악기를 연주해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번에 소개해드린 밴드악기와는 다른 악기입니다. 바로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플루트' 인데요. 전자악기가 아니기 때문에 악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밤 늦게 연주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유명한 연주자로는 스위스계 프랑스 출신의 '엠마누엘 파후드'가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고 사우분들 중에는 공연에 참석하신 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플루트는 클래식 악기 중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볼까요?

# 플루트의 역사

사실 플루트는 '플룻', '플릇'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우나, '플루트'만 정확한 표기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Flute' 라고 하지요. 플루트 명칭의 유래는 몸의 양쪽 옆에 개씩 아가미 구멍을 가진 '작은 물고기 (LamPrey)'를 가리키는 라틴어 'Fluate'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악기 전체가 금속으로 되어 있고 심지어 백금이나 은으로 된 부분도 있지만 목관악기로 분류됩니다.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의 구분은 악기의 재질이 아니라 소리를 내는 원리에 따라 분류한다고 하는데요. 리코더와 소리를 내는 방식, 운지법 등이 비슷하나 가로로 쥐고 부는 악기라는 점, 금속으로 된 악기 라는 부분에서 외형적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 기원전 목관 악기들

플루트는 피리에서부터 파생된 악기입니다. 피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이집트•남미 등 기원전부터 제작된 것이 확인 되었는데요. 특히 기원전 6세기경 에토루스크인의 유적에 가로 피리를 부는 엷은 부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리코더와 플루트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주로 목재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현재의 플루트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입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부르는 플루트는 뮌헨의 플루트 주자였던 테오도르 뵘이 개발한 '뵘식 플루트'를 말합니다.
  • '뵘식 플루트 (Boehm system Flute)'


# 플루트의 구조

플루트는 윗관(head joint)과 본관(middle joint), 아랫관으로 나누어지는 3단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윗관에는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마우스 피스가 장착되어 있으며, 본관과 아랫관에는 음정을 조절해주는 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쉽게 분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사용 후 청소 및 관리가 다른 관악기에 비해 쉬운 편입니다. 또한 마우스피스의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별다른 소모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목관악기들의 경우 다양한 소모품이 필요한 것에 비하여 플루트의 경우 사용 후 청소만 잘해주면 되죠.

# 플루트를 소리 내어 보자

플루트의 음역은 가온 '도'(피아노 음에서 가장 중간 지점에있는 음)부터 3옥타브의 음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플루트를 처음 다루는 초보자라고 하여도 악기를 쥐고 불면 바로 소리가 날 정도로 다루기 쉬운 악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클래식 악기 중 피아노 다음으로 취미 삼아 많이 연주되는 관악기이기도 합니다. 단, 깨끗하고 올바른 음정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악기의 구조상 다른 목관악기와는 다르게 숨이 많이 필요한 악기입니다. 사우분들 중 플루트를 잘 불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 내가 플루트를 잘 불 수 있을까?
근처에 병이나 구멍이 뚫린 긴 관이 있다면 아랫입술을 병 입구에 대고 휘파람을 붇듯이 불어보세요. 이때 배에 힘을 주고 후~욱 하면서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의 방향, 각도 날숨으로 만들어지는 공기의 덩어리가 병 안으로 정확하게 들어가면 병이 울리면서 소리가 납니다. 이런 소리를 얼마나 깔끔하고 길게 혹은 크고 작게 낼 수 있는지가 플루트 연주의 기본입니다. 소싯적 풀피리를 불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더욱 쉽게 소리를 내실 수 있을 겁니다.
  • 병으로 만드는 피리

병으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플루트를 배우기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악기를 사고 근처 학원이나 레슨강습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 악기 고르기

플루트의 경우 입문형 악기부터 전문가용 악기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보통은 니켈을 주성분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은이나 금을 도금하여 제작하고 심지어는 백금까지도 활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 금도금이 된 플루트

처음 하시는 분들은 위와 같은 고가의 악기보다는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의 악기를 구입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입문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는 '야마하 YFL 221' 모델입니다. 물론 주피터, 암스트롱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악기가 있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AS도 간편한 악기는 '야마하' 인 것 같습니다.
  • 입문형 추천 악기

악기 중에 오픈 키 혹은 오픈 홀 모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키에 구멍이 뚫려 있는 모델입니다. 구멍이 뚫려 있다 보니 제대로 막지 않을 경우 바람이 마구 새어나가서 원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델들은 준전문가용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입문형 모델로 소리를 내는 방식과 운지법 등을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오픈홀 모델을 사용하면 일반 모델보다 좀 더 청아한 음색을 낼 수 있으며 소리를 조금 더 길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오픈홀 모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오픈홀 모델(위)과 클로즈드 홀 모델(아래)


# 플루트의 운지법

플루트는 양손을 활용하는 악기입니다. 왼손 첫 번째 손가락과 나머지 네 손가락, 오른쪽 네 손가락으로 조작합니다. 왼손 두 번째 손가락 시작하는 부분에 악기를 살짝 얹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악기를 받칩니다. 키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정확하게 눌러주며 누르지 않을 때는 손가락을 키로부터 완전히 떨어뜨려 줍니다. 손가락은 물건을 약하게 잡는 모양으로 구부려서 언제든지 키를 누를 수 있는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각 음계에 따라서 정해져 있는 키가 있으며 어떤 키를 누르냐에 따라서 다른 소리가 납니다.

칼럼에서는 대략적인 운지법만 알려드리고 세부적인 것은 학원이나 레슨을 통해서 배우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처음 배우실 때는 반드시 올바른 자세와 운지법을 익히셔야 합니다. 악기를 잡는 방식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 플루트 잡는 방법 및 운지법

어린 시절 오케스트라에 대한 동경으로 배우게 된 악기가 플루트 입니다. 누구나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서 플루트를 배우게 되었지만, 수준이 올라 갈수록 참 어려운 악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양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은 편이다 보니 많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OST를 많이 연주했습니다.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 OST 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플루트를 배우고 싶었다는 일화가 생각납니다. 물론 그 노래는 팬플루트로 연주되었지만 플루트로도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마네의 유명한 그림인 '피리부는 사람'을 보여드리며 이번 화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네의 Le Joueur de fifre(The Fifer ; 피리 부는 사람,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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