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는 단연 라네즈 브랜드 모델인 송혜교 님과 제대 후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송중기 님 주연의 '태양의 후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영 후에도 특별 후기 시리즈들이 방영되고, 주연 배우들이 다양한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그 인기가 뜨거웠는데요.

주연 배우들의 달달 로맨스를 비롯해 감각적인 드라마 장면 연출, 배우들의 감초 연기, OST까지 드라마의 모든 요소들이 화제에 오르내렸습니다. 또한 드라마 PPL로 등장하는 다양한 제품들의 매출 역시 수직 상승하며 여러 모로 성공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 역시 드라마에 등장해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품절 기록을 세웠는데요. 오늘은 '드라마 속 미니 광고'라고도 할 수 있는 PPL, 즉 간접 광고 사례를 통해 어떤 제품이 소개되었는지, 그 파급효과는 어땠는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고백하건 데 제가 처음 '태양의 후예'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순수하게 드라마에서 라네즈 제품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드라마 스토리 자체를 즐기게 되었지만, 드라마 후반까지 여주인공 강모연과 파병 군인들의 피부를 책임지는 제품으로 속속 등장한 라네즈 제품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모연이 비비쿠션과 투톤 립바를 바르는 장면은 제품 매출로 그대로 이어져 연일 품절 기록을 세운 전설의 장면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도 드라마 열풍은 엄청나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태양의 후예' 포스터와 드라마 장면을 발신하며 영업 활동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저희 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중국의 각 도시에서 메이크업 프로모션 중 찍어온 매장 사진입니다. 매장 전면에 드라마 이미지를 넣어 VMD(Visual Merchandising)물을 설치했고, 고객 대상으로 배포하는 전단에도 드라마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모연의 몸단장 장면 외에도 지뢰 위험지역 표시를 한다거나, 귀국을 앞둔 장병들의 피부관리 장면, 일명 구원 커플로 불리는 윤명주 중위와 서대영 상사의 로맨스 신에서도 다양한 라네즈 제품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홍삼, 스마트 워치, 캠핑 용품 등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PPL로 등장해 일부 팬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고 뻔하지 않으며 위트 있게 등장하는 라네즈 제품을 드라마 재방송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 방영했던 '별에서 온 그대' 는 '태양의 후예' 가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드라마입니다.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한류 드라마로 극 중 아시아의 별 천송이 역할을 맡은 전지현 님이 먹고, 입고, 바르는 모든 것들이 매회 화제가 되며 매진행진을 기록했습니다. 드라마에서 일리와 한율, 라네즈, 아이오페, 아닉구딸 등 수많은 자사 제품이 무더기로 등장했는데요 여배우라는 극 중 전지현 님의 특성 상 화려한 화장대에 자리잡은 제품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 들었습니다.

특히 남주인공 도민준을 만나러 가기 전 부단하게 몸단장을 하는 천송이, 전지현 님의 모습은 드라마 속 1분 30초짜리 광고라고 회자될 만큼 자사의 모든 제품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등장합니다. 특히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되며 전지현 님이 실제로 사용한 제품뿐만 아니라 엉뚱한 브랜드 제품까지 '천송이 립스틱' 이라고 불리며 매진되었는데요. 드라마 속에 등장한 제품이 어떤 브랜드의 어떤 컬러라고 보도하기도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여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화장품 PPL계에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남배우가 있습니다. 남자 연예인 최초 화장품 완판 신화를 일으킨 놀라운 주인공은 바로 2015년 방영한 드라마 '킬미 힐미'의 주인공 지성 님인데요. 다중인격을 가진 주인공 안요나로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안요나가 시종일관 손에서 놓지 않은 헤라의 쉬어 홀릭 틴트는 백화점에 재고가 없어 못 팔 정도의 인기 제품이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의 비슷한 컬러 제품들이 덩달아 출시되어 '요나 틴트' 라는 애칭을 얻었고 장업계에 팝 컬러 틴트 붐을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메이크업 제품 광고에 남자 모델도 기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제품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사뿐만 아니라 타사에서도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주말 드라마 '결혼 계약'에서는 맥의 신제품 버시 컬러 립 틴트가 등장했고,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는 랑콤, 클라리 소닉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한번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룬 PPL 사례는 모두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지만 PPL이 드라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PPL 사례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출연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는 식음료 제품들이 단골로 등장하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프로듀스 101' 이 있습니다. 101명의 연습생들이 걸그룹 데뷔 11자리를 놓고 겨루는 쇼의 컨셉은 다소 살벌할 수 있지만 순수한 소녀들의 열정과 진심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았을 뿐 아니라, 10대 소녀들의 상큼하고 풋풋한 매력까지 더해지며 결과적으로 크게 흥행한 쇼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프로듀스 101'에서는 자랑스러운 자사 제품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매회 춤과 노래로 꾸며진 무대를 준비하는 소녀들의 미모를 책임지는 상품으로 에뛰드하우스의 다양한 컬러 메이크업 제품들이 등장합니다. 귀여운 패키지로 참가자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격렬한 무대 퍼포먼스 중에도 화장이 무너지지 않는 제품력까지 증명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부 제품은 '전소미 쿠션' 등의 애칭까지 생기며 매장에서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TV 프로그램 속 다양한 PPL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과하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지만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놀라운 대박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PPL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위트 있고, 매력적이며,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만나보기를 희망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