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타이항(大坑)의 먹거리 이야기 - AMORE STORIES
#글로벌칼럼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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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이항(大坑)의 먹거리 이야기

GLOBAL
COLUMN

글로벌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홍콩 타이항(大坑)의 먹거리 이야기

칼럼니스트 :
홍콩법인 Yvonne Chan 님

  • 아름다운 타이항


안녕하세요!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에도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홍콩의 먹거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도심에 숨어있는 작지만, 멋진 장소를 한 군데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타이항(大坑)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을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요. 홍콩법인이 위치한 코즈웨이 베이의 북적거리는 쇼핑지역에서 딱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상업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조용한 지역이라 도시의 혼잡함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MTR틴하우역 A번 출구로 나와 몇 백 미터만 들어가면 매우 한산하고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메인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작은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주류 판매점, 베트남 쌀국수 가게, 빈티지 스타일 누들 바, 핫팟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식당들까지 즐비합니다.

그럼 이미 잘 알려진 소호, 코즈웨이 베이, 침사추이와 이곳 타이항이 다른 점 무엇일까요? 다른 점은 바로 도심에서 보기 드문 독창적인 음식들이 많다는 것과 관광지에 비해 여유로운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단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가게와 카페를 먼저 몇 군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각종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Loooop


깜찍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아이스크림!

MTR 출구에서 멀지 않은 길 모퉁이에 화이트, 티파니 블루 그리고 핑크색으로 뒤덮인 상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Loooop 이라는 곳인데, 이곳에선 계절에 따라 다른 컨셉의 아이스크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방문해봤더니 위 사진처럼 겨울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눈사람과 사슴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있었고, 부활절에는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얹어 놓은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Loooop의 대표적인 메뉴는 '블루문(Blue Moon)'으로, 요거트로 만든 푸른색 아이스크림이랍니다.

눈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이 가게만의 장점이자 가장 재미있는 순간인데요. 이곳 직원은 주문이 들어오면 아이스크림 위에 조심스럽게 데코레이션를 얹힙니다. 이 장면을 보기위해 Looop을 찾는 고객들도 많은데요. 손님이 많아 줄이 길면 아이스크림을 받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점 미리 숙지해 주시고, 홍콩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주소 : 2A Wun Sha Street, Tai Hang

  • 홍콩에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최고의 선택 - Lab Made

주소 : G/F, 6 Brown Street, Tai Hang

타이항에는 감탄할 만한 또 다른 아이스크림 상점이 있습니다. 액체질소로 가공된 아이스크림에, '홍콩의 맛'을 더하여 하나의 마술을 보여주는 Lab Made가 바로 그곳인데요. 단 몇 초 안에 액체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은 일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장면입니다. 또한 Lab Made는 언제나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놓는데요. 홍콩 커스터드 번, 망고 푸딩, 홍콩 스타일 프렌치 토스트, 호지 라테 등이 있이 있고, 한 달에 한번 바뀌는 메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https://www.facebook.com/LabMadeHK/)

TIP : 최근에는 치즈맛 아이스크림 타르트 위에 캬라멜 슈거로 마무리한 '브릴레 아이스크림 치즈 타르트'도 출시했습니다. 저도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맛보고 알려드릴게요!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 곳 - :jrink.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가게는 작은 골목들이 모인 곳에 위치한 찻집입니다. 다른 상점들에 비해 눈에 띄진 않지만 :jrink 는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상점 안에 들어서면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각종 허브 티를 만날 수 있는데요. 나라별, 맛별로 리스트가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차들과 그날의 기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이름의 차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에게 꼭 맞는 차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전에 몇 번 방문했을 때, 저는 소량의 샘플만 맛보았는데, 마셔본 차들이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하미 포미(Hami Pomi)'라는 차인데, 꿀, 로즈힙, 시트러스와 녹차 맛이 어우러져 나오는 달콤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산뜻해서 매일 마시고 싶을 정도였어요! 다른 하나는 '캐나다 데이(Canada Day)'입니다. 메이플 시럽의 독특한 향과 허브 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산뜻한 차로, 진정한 캐나다 맛을 선사하는 차입니다. 시럽의 달콤함이 강한 허브 맛을 보완해 주면서 편안한 분위기의 하루를 만들어 준답니다.
  • 거부할 수 없는 '더티 쿠키 샷' (좌) 과 '캐나다 데이' (우)


:jrink의 '더티 쿠키 샷(Dirty Cookie Shot)'은 또 하나의 놀라운 작품입니다.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하나는 달콤한 밀크티가 든 유리컵이고, 다른 하나는 '초콜릿 쿠키로 만든' 컵입니다. 쿠키컵 안에는 진한 녹차가 들어있는데 컵이 허물어지면서 마시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너무 좋지 않나요? 차와 잘 어울리면서 먹을 수도 있는 '컵'을 내놓는 가게는 많지 않으니까요!
주소 : G/F, 21 Ormsby Street, Tai Hang

  •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목해 주세요!

주소 : G/F, 17 King Street, Tai Hang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치즈 케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곳인데요. 바로 '노아 카스텔라(Noah Castella)'입니다. 이 디저트 가게는 카스텔라 케익 중앙에 반쯤 녹은 치즈를 얹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벌써부터 군침이 돌지 않나요? 일반적인 허니맛 카스텔라 외에도 초콜릿 카스텔라 케익, 망고 카스텔라, 딸기 카스텔라가 있습니다. 케익의 가격은 $130에서 $170로 다양하고요.

케익 한 개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 작은 컵에 든 치즈 케익을 판매하기 시작했거든요. 게다가 그 컵에는 홍콩의 유명한 고양이, '미스터 크림'이 그려져 있어 사랑스럽고 재사용도 가능합니다. (컵 가격: $48)
  • 타이항에 위치한 어느 베트남 식당 앞의 벽화


그 외 추천할 만한 장소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래된 치킨 팟 상점들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본 적은 없지만 그 곳에서는 정통 홍콩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항 거리에 즐비한 전통 디저트 가게들이 많으니, 맛집 탐방을 다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타이항 거리를 돌아다닐 기회가 있으면, 이곳엔 어떠한 상점들이 있는지, 또 이곳에선 무엇을 팔고 있는지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괜찮은 바(bar)를 발견하고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며 느긋하게 한두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위 사진처럼 귀여운 벽화도 찾아 감상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타이항을 방문하게 되시면, 제가 추천해드린 곳에 꼭 가보시기 바라며 저의 세번째 칼럼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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