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느끼는 디지털 라이프와 트렌드 - AMORE STORIES
#글로벌칼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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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느끼는 디지털 라이프와 트렌드

GLOBAL
COLUMN

글로벌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중국에서 느끼는 디지털 라이프와 트렌드

칼럼니스트
중국 법인 Miley Li 님

'디지털화(化)'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인터넷 쇼핑? SNS? 클라우드? 막상 언급을 하려 하면,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떠오를 텐데요.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든 디지털 라이프 형태는 더욱 다양합니다. 상하이에서 디지털 라이프를 한껏 누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최신 디지털 라이프와 관련된 저의 경험, 그리고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상하이 자연사박물관 디지털 체험

상하이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 자연사박물관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곳이 여타 박물관들과 다른 점은 바로 참신한 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앱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앱을 통해 관람객들은 박물관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관람 경로를 만들고, 4D영화를 예매하며, 전시품의 뒷이야기들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고, 관람 전 전시품에 대해 충분히 알아볼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진열된 전시품들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무료 박물관 가이드 같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앞으로 상하이 자연사박물관에서 실물 전시와 함께 디지털 체험을 활용한 전시회들도 많아지길 바랍니다.
  • 상하이 자연사박물관 앱 화면 모습


2. 버버리(Burberry) 디지털 체험

버버리 그룹(Burberry Group plc)은 2014년 상하이 징안 캐리 센터(Kerry Centre)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제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호화로운 의류 매장이나 고급스러운 가방이 아닌, 이들의 참신하고 흥미로운 디지털 체험이었습니다. 당시 버버리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뒷이야기를 브랜드 공식 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앱에서는 런던과 상하이의 랜드마크를 둘러보고 런던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여정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도 있었죠. 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은 위챗에서 실시간으로 버버리 패션쇼를 구경하고, 360도로 움직이는 맵을 통해 패션쇼를 가상 관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버버리 위챗 공식 계정을 개인 주소록에 추가하기만 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버버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디지털 체험 공간을 마련했는데요. 홍콩의 버버리 뷰티박스 메이크업 스토어에서는 매니큐어 또는 립스틱을 가상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즐기듯 현실감 있게 자신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매장 오픈 당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버버리 앱 화면 모습


박물관부터 패션 매장까지 디지털의 활용은 이처럼 매우 활발합니다. 그럼 앞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떠할까요?

트렌드 1 : 진정한 빅데이터의 시대

디지털 시대는 사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이득을 얻는 시대로, 양측 모두에게 디지털 기술은 굉장한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 그룹의 경우, 2014년 한 해 동안 알리바바 데이터 플랫폼에 100 페타바이트(PB)가 넘는 데이터가 쌓였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 시애틀 중앙도서관의 4만 배, 즉 580억 권의 장서 량에 달하며, DT(data technology, 데이터 기술)시대의 기초를 다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빅데이터 전략은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는 영역일 뿐 아니라 자본 시장 내 경쟁 의식에 대한 개혁과도 같은데요. 저처럼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은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의 다음 시즌이 방영될 것인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실 이 또한 빅데이터의 분석에 좌우되는 경우가 있는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2가 방영되기 전, 제작사인 넷플릭스(Netflix)는 시즌1 시청자들이 보낸 대량의 피드백을 활용해 시청자 선호도를 분석했으며, 심지어 스토리의 흐름을 개선해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을 기대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렌드 2 : O2O (Online-To-Offline) 모드

O2O 모드에 관련해서는 현재 글로벌 패션기업 중 유니클로(Uniqlo)가 성숙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2013년 고객들에게 제품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했습니다. 판매 서비스의 일환으로 티몰(Tmall)과 연계하여 온라인 고객들의 피드백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객의 지리적 위치, 소비 니즈 등을 확인하여 오프라인 매장의 위치를 선정하고 진출 경로를 설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중국 내 안정적으로 진출한 유니클로는 현재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11월 11일 광군제 시즌에 소비자들이 앞다투어 구매하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트렌드 3 : 디지털 금융

빌 게이츠는 시중 은행들이 지금 변화하지 않는다면 21세기에 '멸종하는 공룡'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페이(Alipay)의 위어바오(Yu'E Bao)는 중국인이라면 한번쯤 이용해 봤을 텐데요. 누구든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일 이자를 지급하며, 개인 계정에 잔액이 100위안(한화 약 1만8000원) 뿐이라도 재정을 관리해 줍니다. 개인적인 재무에서부터 공급사슬 금융에 이르기까지, 지불 영역에서의 혁신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금융은 이미 각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여 생태망을 형성했으며, 빅데이터의 힘으로 보다 정확성 있는 금융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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