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은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스킬 - AMORE STORIES
#글로벌칼럼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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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은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스킬

GLOBAL
COLUMN

글로벌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일본 중년 남성의 미(美)의식 변화

'그루밍'은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스킬

칼럼니스트
일본법인 Taeko Hoshiyama 님

사진 출처 : ocsa / Imasia

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을 일컫는 단어인 '메트로 섹슈얼(metro sexual)'이 일본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때는 2000년대 초반입니다. 그로부터 약 10여 년간, 일본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의식은 꾸준히 높아졌고, 이와 함께 그루밍(grooming)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일본 남성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시장은 활황을 맞고 있으며, 과거 여성 전용으로만 여겨졌던 에스테틱과 제모 시장에서도 남성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남성 뷰티 시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성들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리크루트의 라이프 스타일 Beauty 종합연구소에서 직장인 남성을 대상으로 뷰티 케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9.2%의 25~34세 남성들이 케어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35~44세 또한 59.3%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이는 젊었을 때부터 패션이나 메이크업에 익숙한 '단카이 주니어 세대(1945년 종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가 중년기를 맞이하였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중년이 되어 경제력도 어느 정도 갖춘 만큼, 그루밍의 주 고객 연령층이 올라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년 남성들이 그루밍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직장 동료들의 '용모를 평가하는 눈'이 엄격해 졌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난 10여년 전에 비해 직장 내 여성 비율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남성들에게 '외모 케어'가 관심가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일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남성의 첫 인상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이라는 질문에, 직장인 여성 90%가 '청결감(복장이나 체취 관리 등의 그루밍)'을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여성들의 시선 때문이라도 직장인 남성들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나아가 '외모 케어'가 '비즈니스 스킬'이라고까지 불리게 된 것입니다.
  • QUICK GROOMING STATION 내부 모습(좌) / 사진 출처 : 구글


이러한 의식 변화에 따라 일본 뷰티 업계에서는 남성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성황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그루밍 전문점인 QUICK GROOMING STATION은 총 20개가 넘는 종류의 제모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남성들은 이곳에서 얼굴부터 바디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습니다. 제모 외에도 네일과 페이셜 케어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데요. QUICK GROOMING STATION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최소 15분만 투자하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도 많아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 사진 출처 : 구글


미용실로 손님을 빼앗기던 이발소 또한 이러한 그루밍 붐과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긴자(Ginza)나 신바시(Shinbashi) 등 도쿄 내 오피스 중심 지역에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헤어살롱 HIRO GINZA는 이른바 '세련된 이발소'로 불립니다. 기본적인 컷이나 파마, 염색은 물론, 헤드 스파, 초음파 에스테틱과 같은 서비스 메뉴들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도 20분에 2천엔 정도로 저렴해 외모를 관리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성 전용 화장품 업체인 만담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업 대상 '악취 관리 세미나'는 반년 만에 10개사의 약 1,500여명이 수강했다고 합니다. 또한 비슷하게 일본 기업에서는 '악취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조성하는 행위(Smell Harassment)'에 대처하는 움직임도 활발한 추세인데요. 이처럼 일본에서는 남성 뷰티 시장, 특히 그루밍 시장의 변화가 성장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와 트렌드에 따라 이러한 일본 시장의 추세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점차 외모는 오직 여성의 관심사가 아닌, 여성과 남성 모두의 공통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많은 사우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News Square 칼럼을 통해 일본의 (남성) 뷰티 시장에 대해 생생히 전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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