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허브이자 화려한 시티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도시입니다. 서울과 비슷한 작은 크기의 나라이지만, 다양한 언어와 민족, 종교가 모여 팔색조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곳, 싱가포르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도시의 특색만큼 각양각색 구성원들이 모여 미의 정수를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키가 큰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는 싱가포르 내 최고의 쇼핑 거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단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탕스(Tangs), 메트로 파라곤(Metro Paragon), 타카시야마(Takasiyama) 등 대형 쇼핑몰이 운집해 있는데요. 쇼핑몰에는 패션잡화 브랜드에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 사이에서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도 당당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3년 라네즈 매장 1호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에뛰드하우스, 설화수, 2013년에는 이니스프리가 진출해 싱가포르 고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는 약 70여개의 대형몰이 있습니다. 생활 상권을 중심으로 쇼핑몰이 발달돼 있어서 이곳의 특징을 이해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 Div. 곽영호 님은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는 30개의 몰에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정될 예정이라고 언급합니다.

올 한해 싱가포르 진출 브랜드들 모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라네즈는 보떼 리서치(Beaute Research,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장품 판매 조사기관) 기준 2016년 상반기 싱가포르 뷰티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주요 백화점에서 Top 10위안에 자리잡은 설화수는 지난 4월에는 탕스 백화점에서 화장품 부문 1위를 달성하며 그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도 매장수 확대를 통해 빠르게 상권을 주도 하고 있습니다. 마몽드도 내년 싱가포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모두가 싱가포르에서 사랑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소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고객층은 화교계입니다. 이들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있어 빠른 속도로 우리 브랜드에 진입하고 있는데요. 화교계 외에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각종 리서치와 패널 조사를 하며 고객들의 코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R&I 이윤하 님은 남녀 구분 없이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고객의 특징에 따라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고 덧붙입니다.

2003년 라네즈 진출과 함께 설립된 싱가포르법인에는 현재 50여명의 현지 직원과 10여명의 주재원들이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현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단위로 다양한 팀워크 활동을 전개하며 친목과 유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2개 언어 이상을 구사하며 글로벌 업무에 매우 능숙합니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 속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아모레퍼시픽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HR Div. 신명철 님은 싱가포르법인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구성원들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의 국민 소득과 다양한 인종을 자랑하며 미국의 뉴욕에 비견되곤 합니다. 단일 시장이 아니라 성공이 쉽지 않겠지만,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주변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싱가포르는 시험대(Testing Bed)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싱가포르법인장 나정균 님은 다양한 인종 구성을 기반으로 한 고객조사를 통해 싱가포르가 아세안, 인도,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촬영 마지막 날, 오차드로드에서 스콜(열대 지방에서 대류에 의하여 나타나는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을 만났습니다. 비 온 뒤 하늘을 수놓은 알록달록 무지개처럼 싱가포르는 아세안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미의 조화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