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 나라를 지키고 계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과거 나라를 지키던 사우들의 군 복무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 SC QA팀 유태훈 님
저는 2008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2년 동안 연평해전으로 유명한 고속정에서 근무했습니다. 참수리359호정이라는 배에서 겪은 기억들이 아직도 삶의 즐거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군복무 하신 분들과는 다르게 항상 북한이 NLL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대응을 하던 배여서, 정해진 일과대로 사는 것이 아닌 상황대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빵! OOO편대 긴급출항" 소리와 함께 머리에 샴푸도 제대로 헹구지 못하고 출항하거나 탈북자가 조그만 나무배를 타고 넘어와 태웠던 적, 파도가 4M 이상 치던 바다에서 긴급환자를 인천 해경에게 이송했던 적 등 멋진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모레퍼시픽 부산사업전략팀 이우상 님
6월 18일이면 제가 전역을 한지 만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해군 훈련소를 마친 후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계룡대(육해공 본부) 해군 의장대였습니다.
살아오면서 저보다 키가 큰 사람을 많이 못 봤는데,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한 덩치에 평균 키가 185cm였습니다. 그 자체만의 위압감으로 약간 두려움을 안고 시작한 의장대 생활이었는데요. 계절이 지나고, 가슴에 붙인 작대기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전우들과 함께 한 추억들도 덩달아 많아졌습니다. 처음엔 10바퀴도 힘들던 총 돌리기도 100바퀴 그 이상도 쉬워졌죠. 의장대 행사는 멀리는 강원도, 제주도까지 치러졌었는데요. 그때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이 문득 그립네요.
아모레퍼시픽 유통3팀 강규원 님
안녕하세요! 2016년 3월 1일부로 대한민국 해병대 중위로 전역 한 현재는 따끈따끈한 예비역 1년차 입니다. 저는 서측도서 최전방 '말도'라는 섬에서 소초장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민간인 8가구와 소초원 55명만이 거주하는 작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섬입니다.
물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이틀에 한번만 샤워가 허락 되던 시절, 해피바스 바디워시 라임향을 맡으며 목욕을 하는 것이 군생활의 가장 큰 낙이었습니다. 그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타인에게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아모레퍼시픽 MASS BU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역 여러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에스트라 강북영업팀 이재영 님
제가 복무했던 곳은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3공수특전여단입니다. 일반적으로 특전사하면 엄청 힘들 훈련을 하는 줄 알고 계신데요. 맞습니다. HAHO(고고도낙하, 낙하산이 펴진 상태로 낙하하는 것), HALO(저고도낙하, 낙하산을 매단 상태로 낙하하다 자유의지로 낙하산을 펴는 것) 등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기도 했고, 시누크라는 헬기에서 레벨을 잡고 뛰어도 봤고, 스쿠버훈련을 통해 자격증 또한 취득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금 업무를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 않지만 급박한 상황에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이 훈련들을 통해 다져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가라고 하면 절대 못 간다고 말하겠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