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O4O 시대, 온라인 편집숍이 살아남는 법 - AMORE STORIES
#Digital Design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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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O4O 시대, 온라인 편집숍이 살아남는 법

News Square
 현재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주는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1층에 아마존 고 (Amazon Go)라는 명칭의 무인 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 상점의 개념을 다시 한번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결합을 꾀하던 O2O(Online to Offline)을 넘어 O4O(Online for Offline)의 개념이 생겨났죠. 온라인 스토어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역시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수의 빅 트렌드에 의해 좌우되던 시대를 지나 다변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이 사라지고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의식 전반을 바꾸면서 다양한 마이크로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 발맞춰 특색 있는 편집숍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중 업계에 호평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편집숍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좌) 미스터 포터 스타일 카운슬러 / (우) 미스터 포터 패키징 서비스


남성들의 카운셀러, Mr. Porter

https://www.mrporter.com/
 남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독자적인 시선으로 콘텐츠화 시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국의 온라인 편집숍, 미스터 포터는 의류뿐만 아니라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고급 매장을 경험하는 것처럼 하얀색 박스에 받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기재해줄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온라인 상담까지 사려 깊은 서비스가 눈길을 끕니다.
  • 미스터 포터 x 킹스맨 협업 컬렉션

 특히 국내에는 2015년에 '킹스맨'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템 기획에 참여하여 이름을 알렸습니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착용한 우산, 시계, 슈트와 같은 아이템들이 굉장히 화제가 되었죠. 미스터 포터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포인트는 Editorial 부분이라 생각되는 됩니다. '남자라면 이렇게 살아봐야 되지 않겠어?'라는 질문을 여러 주제의 아티클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아티클은 미스터 포터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구매를 유도합니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하우디'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스타필드에 대형 밴딩 머신과 결합해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입비스트가 엄선한, HBX

https://hbx.com/
  • (좌) HBX와 헤론 프레스턴 협업 컬렉션 / (우) HBX가 제작한 J.W 앤더슨 2018 FW 룩북

 패션과 문화 콘텐츠를 발신하는 홍콩의 유명 웹진인 하입비스트는 스트리트 웨어가 각광을 받으면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수의 매거진들이 판매 저조와 광고 매출 감소로 줄줄이 폐간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양질의 콘텐츠와 온라인숍을 결합하여 2017년 4월 기준 기업 가치가 2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 진화했죠. 국내에도 하입비스트 코리아를 론칭해 많은 이들에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하입비스트의 영향력에 힘입어 그들이 엄선한 브랜드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있는 HBX 역시 무럭무럭 성장 중입니다. 스트리트 웨어부터 컨템퍼러리 브랜드까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헐리웃 뷰티의 현주소, Violet Grey

https://www.violetgrey.com/
  • (좌) 'The Violet Code' 제품 선별과정 / (우) 올해
    베스트 익스클루시브 제품만을 모은 'The Violet Box'

 할리우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뷰티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이올렛 그레이가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이올렛 그레이는 레드 카펫이나 영화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를 책임지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좋은 속눈썹 뷰러를 찾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테스트의 과정을 'The Violet Code'라고 불리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업계 최고 뷰티 전문가들이 엄선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해 유명해졌습니다. 국내에서 생소한 전 세계 익스클루시브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되어 있죠. 창업자 카산드라 그레이는 2014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은 누구나 럭셔리 제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고 이야기하며, 할리우드에서 최고 꼽히는 제품들을 선별해 판매 중이죠. 'The Violet Files'이라는 칼럼 형식의 자체 제작 콘텐츠도 발행 중에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구매 경험을 변화시킨, Farfetch

https://www.farfetch.com/
  • 파페치 애플리케이션

 파페치는 침체 위기를 맞고 있던 고급 부티크 매장을 붐업 시키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는 이타적?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 없이 홈페이지와 앱을 매개로 부티크와 소비자를 다이렉트로 이어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페치와 협력을 맺은 부티크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 웨어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품목의 재고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연계된 물류회사에서 방문하여 직접 고객에게 배송해줍니다. 부티크 입장에선 따로 웹사이트나 배송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소비자는 원하는 물건은 직접 오프라인 부티크에서 직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어 신뢰도가 높은 구매를 할 수 있는 것 장점입니다. 더불어 파페치에서 직접 전 세계에 다양한 디자인 부티크를 선별하고 제품들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해 콘텐츠의 질 또한 세심하게 관리해줍니다.
  • O4O 기반의 파페치 오프라인 매장

 2017년 4월에는 Amazone Go와 유사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매장 방문 시 모바일 App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고 옷걸이에 부착된 RFID 칩을 통해 고객이 선택한 상품을 자동으로 위시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매장 내의 디지털 경험을 토대로 옴니 채널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마치며

 세상에는 다양한 소비재들이 존재하죠. 그래서 물건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에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금액이 적당한지, 오래 쓸 수 있는지, 나한테 어울리는 물건인지 등 하나의 물건을 사는데도 너무나 많은 물음이 머릿속을 떠다닙니다.

 기술의 발전은 이런 고민들 줄여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구매 패턴이나 설문 등을 통해 크롤링 된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등 데이터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상품을 알아서 제안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졌죠.

 이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 역시 주류에 편승하고 열광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표준화된 트렌드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죠. 이렇다 보니 타깃층을 좁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온라인 편집숍에서 나타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산업에 경계가 모호해진 요즘 IT, 리테일, 제조업과 같이 서로 다른 분야의 산업들이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시대가 지난거죠. 소비의 목적이 이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반영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눈여겨 보고 어떤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제안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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