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 꽉찬 1일 투어 - AMORE STORIES
#2017 도시 혜초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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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 꽉찬 1일 투어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사왓디크랍 안녕하세요. 2017년 방콕 도시 혜초 조한선입니다. 방콕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팟타이와 뿌팟퐁커리 등 맛있는 음식, 가성비 좋은 마사지, 그리고 여행자들의 성지인 '카오산 로드' 정도 아닐까요? 카오산 로드는 방콕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여행자 거리입니다. 이곳은 세계 각국의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펍(Pub)이 밀집해 있으며 노점상에는 의류, 패션 소품 및 헤어, 타투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제가 1일 가이드가 되어 카오산 로드가 유명해진 이유와 더불어 식당과 마사지샵 등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왜 카오산 로드가 유명할까?

  • 카오산 로드 위치 / 출처 : Google Map


바나나 초코 로띠 / 출처 : Google

 카오산 로드는 말 그대로 거리 이름입니다. 방람푸에 위치한 이 거리는 고작 300m에 이르는 작은 길의 이름입니다. 1980년대를 거치며 아시아를 횡단하던 히피 여행자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이곳은 세상에 알려지고 2000년대를 지나면서 여행의 보편화와 상업주의가 결합해 세계에서 유명한 여행자 거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 거리뿐만 아니라 쏘이 람부뜨리(Soi Rambutri), 타논 프라아팃(Thanon Phra Athit), 타논 쌈쎈(Thanon Samsen) 등 카오산 로드 인근에도 많은 상점과 숙소가 밀집해 있습니다.

 이곳을 '가난한 유럽 여행자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딱 잘라 평가 절하하는 사람은 낭만이 없는 사람입니다! 카오산 로드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숙소와 태국 내 다른 도시를 안내해 주는 여행사, 식당과 마사지샵, 펍과 클럽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이곳의 묘미는 여행자들끼리 교류를 통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알찬 투어가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2. 금강산도 식후경(카오산 로드의 점심)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식사부터 하고 둘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선 박대성 님 칼럼의 팁과 같이 방콕은 교통 지옥이기 때문에 출근 시간과 점심 시간 사이에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선 택시(Grap 또는 Uber를 추천)를 타고 타논 프라아팃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는 가벼운 점심과 디저트를 만나 볼 텐데요. 나이쏘이(Nai Soi)와 로띠 마따바(Roti Mataba)로 가면 됩니다.
 나이쏘이는 한국 방송과 현지 방송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을 만큼 유명한 쌀국수집입니다. 장점으로는 '저렴한 가격, 한국인 입맛에 맞다'가 있으며, 단점으로는 '카오산 로드에서 떨어져 있다, 에어컨이 없어 이열치열을 즐겨야 한다.' 정도입니다.
  • 나이쏘이 전경

 주문할 때는 당황하지 않고 "쿤 까올리 촙 낀 아라이 캅(남성)/카(여성)?" (한국 사람이 먹기 좋아하는 게 뭐예요?)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국수가 나옵니다! 다만 이때 '라지'로 주문을 해야 한국의 라면 한 그릇과 같은 양을 먹을 수 있습니다.
 로띠 마따바도 같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태국어로 팬케이크를 뜻하는 로띠와, 그 창시자 이름인 마따바를 합쳐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바나나 초코 로띠 / 출처 : Google

 이열치열을 느껴 봤으니 에어컨이 있는 2층에서 다양한 종류의 달콤한 마따바와 어울리는 달달한 밀크 커피를 주문해 입안에서 터지는 달콤함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자 그럼, 배를 채웠으니 카오산 로드로 출발해 볼까요?

#3. 카오산 로드 쇼핑

  • 카오산 로드 상점들

 카오산 로드는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300m 남짓한 거리며 양 옆으로 점포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과 저를 유혹했던 것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의류(이미테이션이라 더 화려합니다.), 속옷, 전통의상처럼 보이는 하늘하늘한 코끼리 바지와 치마, 핸드폰 케이스, 무아이타이 용품, 과자, 구두, 나무로 만든 장식품 등입니다. 또한 이곳에는 다양한 샵이 있는데요. 웨딩 드레스샵과 웨딩 촬영 스튜디오, 각종 여행사(한국 여행사 포함) 등이 있고 헤나와 타투, 헤어, 속눈썹과 네일샵도 있습니다.
 자, 비록 짧은 거리지만 걷기엔 더운 날씨인데요. 이제 마사지를 받으며 잠시 쉬어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오산 로드는 전혀 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MBK(마분콩)에 가면 똑같은 제품을 흥정을 통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요.
MBK에서는 이미테이션을 팔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근교 여행을 염두하고 있다면 자유여행을 하지 말고,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싸고 편한 방법입니다.

#4. 카오산 로드 스파 & 마사지

 마사지 샵은 카오산 로드 뒤 타논 남부뜨리에 밀집해 있습니다. 카오산 로드에 상점이 밀집해 있다면, 이곳은 숙소와 펍, 마사지샵이 많습니다. 마사지샵은 기본적으로 타이 마사지, 발 마사지, 오일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등의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본 칼럼에서 모시고 가는 곳은 시설이 좋고 갔을 때마다 실패가 없었던 곳입니다.(간혹 한국에서는 사라진 닥터피쉬와 발 마사지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비추입니다.)

빠이 스파(Pai Spa)

  • 빠이 스파 전경

 티크 나무로 만든 목조 건물로 꽤 오랜 역사와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깔끔한 내부와 에어컨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타이와 오일 마사지를 추천드리며, 한 시간을 선택하면 '벌써?'라고 느껴지실 겁니다. 90분 이상 마사지를 추천드립니다.

치와 스파(Shewa Spa)

  • 치와 스파 발 마사지 평상 / 출처 : Google

 외관은 빠이 스파와 비교가 되지만, 자못 실내가 쾌적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카오산 로드만의 멋진 야외 발 마사지를 추천합니다. 여러 명이 누워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약간 해괴하지만 누워서 발 마사지를 받으며 지나가는 여행객 구경을 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자, 마사지 다 받으셨으면 배 채우러 가겠습니다!!

마사지샵은 마사지사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똑같은 샵을 방문하더라도 마사지사가 다를 경우 극과 극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에 만족하셨다면, 상호가 아닌 그 마사지사의 이름을 외워두세요.


"난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프랜차이즈 마사지샵을 가시면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카오산 로드 저녁

 식사도 이 거리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마사지 점포와 멀지 않으니 마사지를 받으시고 가시면 됩니다!
  • 우텅 입구 한국어 간판 / 출처 : Google

 우텅은 간판에서부터 한글로 쓰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을 추천드린 이유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태국 음식 메뉴를 맛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에선 뿌팟퐁커리가 맛있습니다.(참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팟타이, 뿌팟퐁커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현지인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보통 뿌팟퐁커리와 스팀 라이스(공깃밥)를 주문합니다.
 현지에서는 물과 심지어 얼음도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점포에 따라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해 17%가 더해지기도 하니 꼭 주문한 메뉴와 금액을 확인하셔야 하며, 더불어 수수료 17%가 포함인지 아닌지도 주문 전 확인하세요.

 자, 이제 길거리 음식 맛 좀 보러 가실게요. 길거리 음식 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것은 조조팟타이입니다.
  • 조조파타이 전경 / 출처 : Google

 이곳에서 팟타이 하나를 시켜서 맛을 보고, 닭과 돼지로 만든 꼬치 구이와 곤충 꼬치(사진 찍으면 돈 내라고 합니다.), 과일주스를 드셔 보세요!
맛있게 드셨나요? 이제 술 한 잔 하시러 이동하겠습니다!

'뿌'는 태국어에서 게를 의미합니다. 즉, 뿌팟퐁커리는 게살 볶음 커리입니다.
또 다른 재료 넣거나 요청하기 위해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돼지새우오징어달걀
까이쁠라믁카이

양파마늘고추
후아험까티얌프릭

얼음
남빠오남캥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마이 싸이 팍치 캅(남성)/카(여성)!"
(고수 빼주세요!)


간판에 "500 THB++"처럼 ++표시는 세금 미포함입니다.
메뉴 가격에 세금 17%가 추가로 붙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봉사료와 세금을 지불한 식당에서는 팁을 따로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계산할 때는 종업원에게 "첵 빌 캅(남성)/카(여성)"이라고 말하면 영수증을 가져다 줍니다.
금액을 확인하신 후 금액을 지불하면 잔돈을 다시 가져다 줍니다.
즉, 한국에서와 달리 앉아서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6. 카오산 로드에서 술 한잔

 제가 안내해 드릴 곳은 더 마카로니 클럽입니다. 이곳은 '클럽'이라 쓰고 '야외 펍'이라 읽습니다.
  • 더 마카로니 클럽 전 / 출처 : Google Map

 이곳 역시도 타논 람부뜨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출발을 카오산 로드에서 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곳은 야외(덥습니다. 모기도 있고요.)에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뒤에는 큰 불상과 폭포도 있으며 사진을 찍어 SNS에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혹시 이곳이 맘에 들지 않으시다면 또 다른 곳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재즈를 좋아하신다면 브라운 슈가(Brown Sugar)를 추천드리고, 브릭 바(Brick Bar)도 아주 훌륭합니다.

브릭 바(Brick Bar)

  • 브릭 바 / 출처 : Google Map

 이곳은 카오산 로드 초입의 그 유명한 맥도날드 캐릭터가 있는 곳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가는 펍입니다. 포켓볼, 다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다소 시끄럽지만 라이브 공연도 합니다.
 술도 한 잔 하셨으니, 이제 편히 쉬러 가시죠!!

술을 판매하는 곳에서 가끔 신분증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콕은 치안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권 분실의 위험도 분명히 있습니다.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여권 복사본 또는 한국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세요.

#7. 카오산 로드 숙소

"카오산 로드에 왔으니 당연히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지!!"

 20대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30대라면 게스트하우스는 그만, 잠을 잘 때만이라도 깨끗하고 짐 분실 염려 없고 조식과 수영장도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첫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이비스(ibis)입니다.
  • ibis 전경 / 출처 : Google Map

 이곳도 역시나 타논 람부뜨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있던 숙소를 ibis가 인수하여 새롭게 탈바꿈했는데요. 카오산 로드에서 접근성도 좋고, 새로운 시설과 수영장, 조식 등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깨끗함과 접근성을 우선 순위로 두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다만, 거리가 거리인 만큼 조금 시끄러웠다는 후기도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다음은 람푸 트리 하우스입니다.
  • 람푸 트리 하우스 전경 / 출처 : Google Map

 이곳은 카오산 로드에서 좀 떨어진 곳입니다.(조용하다고 하네요.) 자칭 부티크 하우스라 자랑하여 티크 나무로 만든 가구와 방람푸 운하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태국의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곳에서도 수영장은 이용 가능하며, 조식도 제공합니다.

 이 정도로 카오산 로드 1일 투어를 마치겠습니다! 카오산 로드는 여행자의 편의에 맞춰 상점, 숙소, 식당, 마사지 등 모든 것들이 몰려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멀지 않은 곳에 왕궁이 있어 이 두 개를 묶어 관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객 대상으로 하는 상업지구이기에 혹시나 이곳에서 좋지 않은 인상을 받으셨더라도, 이를 방콕 또는 태국 전체의 것으로 받아 드리지 마세요. 태국, 특히 방콕은 소득 계층간의 간극이 커 각각의 소비와 문화가 낮과 밤처럼 현저하게 다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2017년 10월 한 달은 고(故) 푸미폰 국왕의 애도 1주년으로 왕궁과 그 인근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투어를 생각하신다면 고려해 주세요.
코쿤크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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