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 Anglians” New CASTE_젊은 인도인들을 만나다 - AMORE STORIES
#2018 도시 혜초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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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 Anglians” New CASTE_젊은 인도인들을 만나다

 18~34세인 이 계층은 전체 인구의 약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숫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일명 엘리트로 불리는 인도 앵글리언 집단은 벵갈루루의 인디라 나가르(Indira Nagar)와 코라만갈라(Koramangala) 지역에 주로 거주하며 일반 젊은이들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①고학력 ②유창한 영어 구사 ③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과감한 소비 ④타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용도와 같은 특징이 있으며, 젊은 층 중 상위 1%(140만명)가 전체의 59%를 주도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향후 미래의 인도를 이끌어갈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를 재해석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지금부터 엔지니어, 모델, 의사, 학생, 가수, 배드민턴 선수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총 6가지 범주(자유 시간, 쇼핑, 집, 휴대전화, 일, 화장품)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름 : Prateesha
· 나이 : 21
· 직업 : 학생
· 전공 : BBC / Engineering
· 사는 곳 : Jayanagar
· 특이 사항
- 종합병원 의사(父)
- 캘리포니아 유학 예정(8월)
· 이름 : Nami
· 나이 : 26
· 직업 : 회사원
· 전공 : BBC / Engineering
· 사는 곳 : Kaikondrahalli
· 특이 사항
- 동인도에서 온 신혼부부(3년 차)
- 한국 화장품 이용 多
· 이름 : Nishmetha
· 나이 : 22
· 직업 : 모델
· 전공 : BBA / 경영
· 사는 곳 : Ashwath Nagar
· 특이 사항
- 태권도 은 메달 리스트(父)
- 모델 경력 3년
· 이름 : Chinmayi
· 나이 : 32
· 직업 : 가수(첸나이)
· 특이 사항
- Blue Elephant CEO
- 2002년부터 활동
- 라디오 DJ
- 기혼(영화배우 라홀 레비드란)
· 이름 : Misha.vinod
· 나이 : 28
· 직업 : 배드민턴 선수(前)
· 사는 곳 : Richmond cicle
· 특이 사항
- Karnataka 베드민턴 1위(現)
- 05~10년 인도 Ranking 1위
- KBA 코치 생활(現)
· 이름 : Ajay & Pallavie
· 나이 : 32 / 29
· 직업 : 회사원
· 전공 : BBC / Engineering
· 사는 곳 : Koramangala
· 특이 사항
- 서로 다른 카스트 결혼
- 취미-여행 및 파티

Leisure

 일이 끝나거나 주말, 휴일 때 이들은 무엇을 할까요? 보통 평일에 대부분의 인도인은 저녁을 8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먹습니다. 따라서 직장을 다니는 경우, 식당에서 평균적으로 인당 200루피(한화 3,200원) 정도를 쓰거나 물 담배(Hookah, 600루피)와 함께 맥주(해외 맥주-코로나, 버드와이저 선호)를 즐겨 마시고, 학생들은 집에서 해결합니다. 주말에는 볼링(한 게임, 인당 285루피)이나 당구 등의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PVR Gold Class 인당 600루피)를 보고, 가끔 옷을 사기 위해 근처 쇼핑몰(Central Mall)을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델 또는 가수와 같은 직업의 경우는, 한 달에 3만 루피(50만 원) 이상을 쇼핑에 쓰는데, 주로 옷이나 스킨케어 화장품, 특히 향수를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또 캠핑과 같은 고가의 여가 활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인도인이지만 인도에서 생산된 비라(BIRA)나 킹피셔(Kingfisher) 같은 맥주는 싫어하고, 해외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대부분의 인도 젊은이의 경우, 여행은 비싸기 때문에 쉽게 떠나지 못하지만,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미국, 한국, 유럽 등 가고 싶은 곳을 정해 1년에 2번 정도 방문하며 친구를 사귀고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또는 메신저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선수인 미사(Misha)는 힘든 훈련이나 운동 시간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맛집 탐방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운동선수 생활은 그만두고 아이들과 일반 성인들을 가르쳐 선수 시절보다 시간이 많아 사람들과 어울려 커피를 마시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먹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데 얼마를 쓰는지 모를 정도로 관리를 하진 않지만, 그 외 불필요한 것에는 지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적인 것보다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새로운 것(문화, 사람, 언어 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경험을 중시하는 도전적인 경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여가를 충분히 활용하고, 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표현하며, 오래된 관습에서 탈피하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일반 남성보다 높은 위치의 여성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남성 우월주의, 보수적인 사고방식, 권위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개방적이고 먼저 손을 내밀며 외국인인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 Vega city mall 내 일반 영화관/ 시작 전 전원 기립 후 국가 제창

  • Orion mall 내 Gold 영화관/ 고급스럽고 중간 쉬는 시간 有

  • amoeba 볼링장 , 퓨전 레스토랑, 하우스 파티 , 여행 등 다양한 방법의 여가 문화를 즐기는 인도 젊은이들


Shopping

 대체적으로 학생들의 경우는 고정된 소득이 없기 때문에 쇼핑할 땐 미리 구입할 것을 생각하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같이 쇼핑을 가서 스토콤을 해봤는데 미리 생각한 곳(옷 가게)만 들르고 바로 쇼핑몰 꼭대기에 있는 식당이나 다음 장소로 옮기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집과의 거리가 먼 불편 때문에 최근에는 아마존 또는 플립카트(Flipkart), 민트라(Myntra) 등 E-commerce 채널을 주로 이용하지만, 배송에 보통 7~10일 걸리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율(30~50%), 추가 사은품 증정과 같은 행사가 많아 이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엔지니어 중 현재 직장 생활 4년 차가 된 남라타 나약(Namrata Nayak, 26)의 경우는 7:3 법칙으로 움직였습니다. 70%의 지출과 30% 적금. 인도 생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난 주목할 만한 여성이었습니다. 주로 의류나 신발, 가방 등에 많은 돈을 쓰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구입에도 한 달에 2번 정도 총 7,000루피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매우 좋아해 배우들이 쓰는 것을 찾아 따라 사려는 모방 심리가 있었습니다. 소비에 있어서는 인도인치고 제법 큰돈을 쓰는 그녀는 부모님들 세대의 사고방식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낭비가 아닌 투자라고 말하는 그녀를 통해 인도인에 대한 제 고정관념 또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도 젊은 사람들은 '검소함, 신중함'이란 생각이 강해 더 큰 무엇을 위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때로는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저축을 더욱 많이 해 미래의 삶에 대비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제가 만난 사람들의 경우는 조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Offline 쇼핑 : 한 달 한 번 방문, 실체 확인 필요 시 또는 모임 장소로 활용 → Offline에서 본 것을 Online(Flipkart, Amazon)에서 구입하는 경우 多


House

 총 세 친구의 집을 방문해보았습니다. 프라테사(Prateesha)의 경우는 빌딩 전체가 아버지 소유로 2,3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세를 줄 정도로 부유했습니다. 나미(Nami)는 동인도 사람으로 3년 전 남편 사타짓(Satajit, 29)과 결혼해 벵갈루루로 왔지만, 우리나라 현실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IT 업계에서 일하며 돈을 충분히 벌지만, 한 달 약 22만 원 되는 월세를 내며 살고 있었고, 집을 사기에는 너무 비싸다며 고민이 많았습니다(매입 시 8,000만 원). 그럼에도, 방 한쪽에는 여행 가방이 놓여 있었고, "휴가를 맞춰 언제든 여행을 가려고 대기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비슷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다른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순간이었습니다. 인도 부부인 아자이(Ajay, 바이샤)와 팔라비에(Pallavie, 크샤트리아)의 경우는 한국의 강남 같은 부유한 동네에 자가의 집이 있고, 종종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고, 여행도 다니며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공통적인 인도 집의 특징은 ①모든 집에 '만디르(Mandir)'라는 기도 방이 존재합니다. 힌두교, 불교, 무슬림 등 믿는 신을 모시는 방이 따로 있고,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이 방은 각종 신들의 모형과 책, 꽃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힌두교 형태의 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②입구 앞에는 '랑골리'라는 문양이 있습니다. 인도 거리를 다니면, 집 문 앞에 꽃과 비슷하게 생긴 문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쌀가루를 이용해서 땅에 대칭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남인도 전통문화입니다.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거나, 부의 여신인 '락슈미'를 집으로 모시면서 환영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오로지 젊은 여성만이 그릴 수 있습니다. ③ 화장품, 생활용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을 쓰는 세대라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주로 아이라이너, 토너, 샴푸, 컨디셔너, 립스틱이 전부입니다. 이를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피부 타입이나 고민에 상관없이 나눠 쓰고, 메이크업 제품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전제품들은 LG, 삼성전자 등 한국 브랜드들을 사용하며,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상태입니다.

 현재 벵갈루루의 경우는 부동산 붐이 일고 있어 집값이 5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은 중상층(middle upper class)이 많아졌고 소비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IT 기업들의 유입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공항 주변, 카를레 센터(Karle Center) 등과 같은 지역은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평균 월세가 한화 120만 원으로 매우 비싼 축에 속하는 최신식 아파트들은 현재는 입주가 많이 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복층+50평대의 럭셔리 집부터 신혼부부의 집까지 각 지역마다 특색을 느낄 수 있다.

  • 랑골리 : 돌가루 및 쌀로 만든 행운을 기원하는 문양

  • Mandir : 신을 모시는 방, 각 집마다 모시는 신이 다르다.

  • 화장품, 생활용품 모두 종류가 많지 않고,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할 용도로 구매함.


Mobile Phone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젊은이들도 휴대전화를 계속 소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왓츠앱(WhatsAPP, 메신저)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맛집 탐방 또는 여행, 자신이 좋아하는 것(K-POP, 애완동물, 쇼핑 등) 등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쇼핑 시 자주 이용하는 아마존과 플립카트는 휴대전화에 앱이 저장되어 있었으나 뷰티에 집중된 니카(Nykka)의 경우는 대부분이 없고, 컴퓨터를 통해 이용한다고 합니다. 첸나이 가수 친마이(chinmayi, 설화수 이용 고객)는 인스타그램에 한국 방문 영상, 화장품 소개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화장품 사용법과 노래 영상을 방송하며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6월 첫째 주에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했고, 설화수를 비롯한 다양한 화장품 또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옷, 구두, 가방 등)들을 쇼핑하며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방송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들과 다르게 일반 사람들은 데이터 요금과 배터리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저녁에는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데이터를 중단시킵니다. 휴대전화는 중국의 MI, VIVO, OPPO나 IPHONE, 삼성 등을 쓰지만, 일부 사람들은 MI나 VIVO, OPPO가 중국 제품인지 모르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예전처럼 TV나 신문 광고가 아닌 온라인 또는 휴대전화로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고, 유명 인사나 발리우드(Bollywood) 스타들, 뷰티 블로거들 또한 자신의 SNS를 이용해 홍보 및 자신들의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The Face Shop의 경우는, 파워 블로거들에게 니카를 통해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들이 작성한 게시글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콘텐츠 산업(유튜브나 SNS)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우리의 경우는 한국 브랜드 소개 및 제품 사용 방법, 효과 등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인도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Flipkart, Amazon, SNS는 기본적으로 저장되어 있고, 삼성페이를 자주 이용하는 등 휴대전화 이용 시간이 급증하고 있다.

  • 자신의 SNS에 사용 후기나 제품을 직접 소개해주고, 유튜브를 통해 화장품 사용 방법 및 팁을 공유


Work

 벵갈루루는 900개가 넘는 IT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입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BBC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를 포함한 의사, 변호사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개 성공했다고 인지합니다. 엔지니어들의 수입은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2만~8만 루피로 꽤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합니다. (해외 기업의 경우는 주말 휴무). 12학년으로 구성된 인도의 학교생활을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갈 때, 상류층에 속하는 학생들은 보통 기술자 또는 의사와 같은 전공을 주로 선택하지만, 이는 부모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제가 인터뷰한 'SAP' 기업의 종사자들은 현재의 직장에서 보다 좋은 조건(월급, 복리후생, 승진 등)을 누리기 위해 추가로 학원을 다니는 등 스스로에게 투자하고 있고,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매일 TV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는 현재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이 없지만,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자신의 전공에 맞게 미국이나 영국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 유학을 간다고 합니다. 인도 현지 기업도 좋지만, 외국 기업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탄력적인 일을 하며 한곳에 있기보다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일하고 싶어 합니다. 모델 활동을 하는 니스르네타(Nishrnetha)의 경우에는 한 달 용돈으로 1만 루피를 받지만, 아버지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향수나 옷을 사는데 용돈의 2~3배가 넘는 돈을 매달 지출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계획적으로 소비하지만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 Engineering 기업 SAP 방문 후 해당 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실시 - 30명 진행,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


Cosmetic

 길거리를 다녀보면, 메이크업을 한 사람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화장품에 대한 니즈가 없어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아직은 화장품에 대한 강한 니즈보다는 환경(더운 날씨), 피부에 대한 걱정(메이크업 이후 느끼는 답답함과 피부 문제), 화장품 사용법에 대한 낮은 정보력 및 필요성 등과 같은 문제점 때문에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결혼식, 파티, 레스토랑 및 펍 방문 등)에는 화장을 합니다. 이때에도 아이라인과 카젤(눈 및 부분 화장), 립스틱이 전부이고 파운데이션이나 눈썹 등 화려한 화장은 하지 않습니다. 메이크업보다는 스킨케어(특히 여드름 및 미백)에 관심이 많고, 주로 정보는 SNS나 인터넷을 통해 얻지만, 실제 구매는 헬스&글로(Health & Glow, 근접성)나 E-commerce 채널(편리함)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화장품 구매도 설문 조사(130명 대상 조사 완료)에 따르면 16~25세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한 번 구매 시 700~1,200루피가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프로모션 중 1개를 사면 1개를 주는(Buy 1 Get 1 Free) 방식을 선호했으며, 같은 상품을 받는 것보다는 그와 연관된 다른 종류의 상품을 원했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가격에 분명 민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결과에 반전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 가격에 따라 선택이 좌우될 것으로 가정했는데, 결과는 품질과 브랜드명이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기 때문에 무슨 제품인지는 알지만, 직접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샘플을 받고 이를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려 후기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10단계와 다르게 이곳은 3~5단계의 기본적인 순서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로션-CC크림-아이라이너-마스카라-립스틱). 물론 순서 또한 우리와는 다르고 한국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 매번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6~35세의 여성 엔지니어들은 수입의 10% 정도를 한 달에 한 번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하며, 여드름과 건조함, 햇빛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고민이 있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이 현재 벵갈루루에는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상품이 빠르게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인터뷰한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답했습니다. 상품을 고를 때는 브랜드명을 보고 할인하지 않아도 샘플을 주면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국 브랜드는 대부분 알지 못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해서도 맥(M.A.C)이나 로레알(L'Oreald)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화장품 이용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낮지만, 벵갈루루의 여성들은 현재 입점되어 있는 기존의 것보다 품질이 좋은 상품을 원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설문 조사 후 샘플 사용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남겨준 인도 젊은 여성들,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음.


마무리

 벵갈루루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는 다양한 지역에서 ①어느 정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룬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② 더욱 좋은 IT 관련 기업의 일을 찾기 위해 ③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타 문화에 대한 수용도와 생활수준이 다른 인도 도시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인도도 교육열이 한국처럼 과열되어 공부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는 없어졌다고 하지만,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카스트 신분의 한계를 공부를 통해 넘을 수 있기에, 제가 인터뷰했던 모든 사람들은 분명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현재와 같은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현재 자신의 위치에 올라온 사람들이기에 과거의 오래된 것을 버리고, 자신들이 원하고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출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도는 29개의 주, 22개의 공식 언어, 7개의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그중 벵갈루루는 인도 내에서도 새로운 문화, 사람, 언어 등이 잘 융합된 개발 도시입니다. 향후 방문할 곳인 콜카타(동쪽 인도)에 가서, 그 도시 내의 젊은 사람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핵심 도시 5위 안에 드는 벵갈루루와 콜카타의 젊은 인도인들을 짧은 시간 동안 비교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분명 새로운 통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제3화, 벵갈루루의 젊은 인도인 Indo Anglians'에 대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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