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및 바디케어 브랜드, Concept II COO, Roberto와의 만남 - AMORE STORIES
#2016 혜초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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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및 바디케어 브랜드, Concept II COO, Roberto와의 만남

혜초
칼럼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도시 혜초들이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

향수 및 바디케어 브랜드,
Concept II COO, Roberto와의 만남

강현준 님
미국 마이애미
  • Roberto와의 즐거웠던 만남
    (왼쪽부터)박현웅 님, Roberto의 여자친구 Maria, 학원 선생님 Natalie, Roberto, 그리고 저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이애미 혜초 강현준입니다.
학원 선생님 Natalie의 소개로 우연히 Concept II 라는 코스메틱 브랜드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이자, 건강식품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는 히스패닉 사업가 Roberto F. Cid Jr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Concept II는 1988년 설립되어 약 28년의 전통을 가진 마이애미(플로리다)기반 향수 & 바디제품 브랜드입니다. 실제적으로 라틴아메리카 및 해외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Roberto와 이야기를 나누며 느꼈던 생각들과 함께, 즐거웠던 만남의 후기를 이번 칼럼에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1. 첫 만남

– 히스패닉 사업가인 Roberto와 그의 코스메틱 브랜드 Concept II

마이애미의 한 스페인 Tapas 음식점에서 만난 칠레 출신의 Roberto는 가족들과 함께 코스메틱 사업을 중심으로 여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전형적인 히스패닉 사업가입니다. 처음 만난 순간에도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고 위트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중요한 미팅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되는 이 자리도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느낀 낙관적인 삶의 태도와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모습은 제가 평소에 느끼던 히스패닉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Roberto(왼쪽)가 가수 바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모습
    이후 암 발병사실을 알고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건강해진 상태라고 합니다

사업가인만큼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한국과의 인연이었습니다. 2011년 친구의 소개로 한국까지 와서 가수 바다의 '나와 같이' 뮤직비디오에 출현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약 1주일 밖에 한국에 있지 않았다고 하지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그 후 한국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주,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은 물론 종로, 이태원 같은 한국의 지명들, 하물며 6.25 전쟁 및 일본•중국과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현 외교관계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던 히스패닉 중에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반갑게 이야기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히스패닉의 문화를 더욱 자세하게 알고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 Concept II 홈페이지(왼쪽) /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사실 만나는 당시에는 그가 운영하는 Concept II라는 브랜드를 모르고, 단순히 중남미를 중심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라서 그런지 Roberto는 자신의 사업에 대해서 말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플로리다(마이애미)를 기반으로 하는 28년 전통의 고급 향수 및 바디제품 전문 코스메틱 브랜드였으며, 미국과 중남미•캐리비안 33개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2개국, 중동아시아 8개국, 아시아 3개국까지 진출하여 해외매출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신세계, 동대문, 폴스부띠끄 압구정점 매장에도 들어와있다고 하고, 티몬 혹은 GS-SHOP 등을 통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상품이 있다는 매장에도 직접 가보고 싶네요. 아마 한국에서는 Agency를 통해 유통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품 유통을 포함한 사업에 대한 상세한 부분은 추후 공장을 직접 방문해보는 등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나가며 자세히 알아갈 계획입니다.
  • Roberto의 집
    Concept II 상품책자와 테스터들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 2. 만남을 통해 느낀 점

- 히스패닉의 Family Business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다 장소를 옮겨 인근에 있는 그의 집으로 초대를 받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곳에서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된 사실은 가족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에콰도르에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도 Roberto를 도와 함께 하고 있으며, 여동생 역시 마케팅 관련 일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여자친구인 Maria 역시 여동생과 함께 마케팅 관련 일을 중심으로 Roberto의 화장품 사업을 돕고 있습니다.

코스메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친 히스패닉 사업 형태의 특징은 거의 Family Business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 혹은 사촌과 함께 사업을 하거나,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와 사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Roberto 역시 멕시코에 사업 파트너를 만나러 가게 되면, 집으로 초대를 받아 3~4시에 저녁을 먹기 시작해 저녁 11시 혹은 그 이상까지 함께 있는 게 일상이라고 하네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Family Business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중남미에서는 하나의 사업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대다수가 Family Business 형태로 운영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오히려 신규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Roberto의 아버지가 중남미 시장에 들어오는 상품의 통관•선적, 유통 등을 직접 관여한다고 하니 가족 구성원 각각의 사업이 연계되는 모습입니다. 결국 히스패닉의 문화와 친숙해지고 그들과 가까워지는 것도 Family Business가 지배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Roberto의 여자친구 Maria와 나눈 화장품 사업과 히스패닉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남은 파견기간의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 마이애미 시장의 매력은 '접근성'

그가 말한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 입니다. 인구가 3억이 넘는 미국 시장과 6억이 넘는 중남미 시장을 연결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는 것이 Roberto의 설명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아메리카 대륙에서 마이애미가 차지하는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이애미 헤럴드 및 플로리다 주정부에 등록되어 있는 사업 현황을 확인한 바로는 현재 Concept II 브랜드의 90% 매출이 해외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제조를 하는 회사임에도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미국시장에 조금씩 진출하고 있는 형태라고 하니, 마이애미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특수한 경우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의 만남은 인터뷰 목적이 아닌 친구를 소개받는 자리였습니다.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아주 상세하게 Roberto와 그의 화장품 사업에 대해 들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히스패닉 사업가를 만났다는 점에서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파견기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친구로서의 Roberto, 그리고 그의 화장품 사업에 대해서도 더욱 알아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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