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혼놀로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혼자 노는 브이로그’의 줄임말인데요. 유튜브에 혼놀로그를 검색하면 Z세대가 올린 영상들이 쏟아집니다. 혼밥은 기본, 혼자 영화 보고, 카페에 가고,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원데이 클래스 수강까지 하는 10~20대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입니다.
5~10년 전만 해도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게 미션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죠. 밀레니얼이 10~20대일 시절엔 혼밥조차 도전이 필요한 분야로 여겨졌으니까요. 오죽하면 ‘혼밥 난이도’에 따라 레벨을 나눈 테스트나 짤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요즘 Z세대에게 혼밥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 겁니다.
주목할 점은 Z세대는 혼자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걸 적극적으로 인증까지 한다는 것입니다.혼커(혼자 커피), 혼공(혼자 공부), 혼영(혼자 영화) 등 ‘혼(자)’에 다른 단어를 합성한 조어가 SNS 해시태그로 자주 등장한다는 게 그 증거입니다.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혼생네컷(혼자 인생네컷)처럼 최근 들어 Z세대가 즐겨하게 된 취미 활동 앞에도 어김없이 ‘혼(자)’이 붙고요.
과거엔 혼자 노는 것 = 쓸쓸한 일, 부끄러운 일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 들어 대놓고 혼자 놀며, 그 모습을 스스럼없이 인증하는 Z세대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덧붙여, 혼자 노는 ‘혼놀 문화’에 익숙한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디테일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