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 찬란한 세계 최대 금시장 ‘골드수크(Gold SouK)’ - AMORE STORIES
#2016 혜초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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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 찬란한 세계 최대 금시장 '골드수크(Gold SouK)'

혜초
칼럼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도시 혜초들이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

휘황 찬란한 세계 최대 금시장 '골드수크(Gold SouK)'

정주영 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녕하세요. 중동(Middle East)의 최대 무역 도시 두바이의 혜초 정주영입니다. 예로부터 두바이는 금 교역의 중심지로 세계 금의 3분의 1가량이 거래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이곳 '골드수크(Gold Souk)'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시장으로 800개가 넘는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두바이가 '부의 도시'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금시장 '골드수크'를 소개합니다.
골드수크에는 세계 제일의 금시장으로 1930년대에 조성되었고, 1950년대에 인도나 이란에서 온 상인들이 금을 취급하는 상점을 열면서 그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는 경제 성장과 함께 더욱 확장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골드수크(Gold Souk)'는 메트로 Al Ras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Dubai, City of Gold'라고 쓰인 아랍 양식의 수수한 나무문이 '골드수크(Gold Souk)'의 입구이고 이곳을 지나면 화려한 주얼리 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금 시세를 체크 할 수 있는 안내판이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의 함량이 보통 14k, 18k로 매겨지는데, 아랍 지역은 21k, 22k를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21k이상 함량을 주로 거래하고, 금 시세 안내판을 보게 되면 21K 이상 금액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가 붙지 않는 까닭에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두바이 금시장의 큰 매력입니다. tvn 『꽃보다 할배』에 의하면 예전에는 최대 반값에 금 구매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골드수크에 들어서면 세계 최고의 금시장 답게 화려한 금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많은 매장이 금으로 된 장신구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의 매장들이 쇼윈도에 금으로 도배를 해 놓았습니다.
금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장신구뿐만 아니라 크고 무거운 것들도 많습니다. '저런 장신구들로 치장하는 사람들이 과연 실제로 있을까' 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랍지역에서는 실제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금목걸이나 금팔찌, 금반지 등으로 치장한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장신구 크기는 자신의 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최지우가 보고 반한 황금 갑옷과 기네스북에 오른 거대한 금반지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기네스북에 오른 금반지는 무게가 63kg이고, 가격은 3백만달러 정도 인데요. 한화로 계산하면 30억이 훌쩍 넘는 금액입니다. 저도 황금 갑옷과 기네스북의 금반지와 함께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금신발과 금야구공, 금과 다이아로 만든 치타 등 금매니아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독특한 모양으로 만든 것들도 있습니다. 치타모양의 다이아는 10,000달러 정도 하네요. 여러분도 사진으로나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장 주변을 지나가면 호객 행위를 하거나 흥정하는 판매 상인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금을 사고자 하면 금 시세판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그날의 시세를 파악 한 후 여러 상점을 둘러보면서 점원과의 흥정을 통해 구입하는 게 가장 저렴합니다. 그리고 흥정을 할 때 점원의 부르는 값에 50%는 깎아 부르는 게 제값이라고 하니 최대한 많이 깎아 부르는 게 좋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금색 자켓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점원도 있는데, 이들은 키도 크고 얼굴도 핸섬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이곳은 화려한 빌딩보다는 정말 아랍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람과 건물들이 많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상가도 거대한 아케이드로 연결된 지붕아래에서 햇빛을 피하며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많은 관광객들에 의해 금시장 안은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엄청 덥습니다. 따라서 금시장 안에서는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골드수크는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게마다 히잡을 쓴 여성들이 제품을 직접 고르는 모습을 보면 이곳 사람들의 금에 대한 인식과 풍습을 일부분이나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상 명품 옆에는 짝퉁이 있기 마련이겠죠? 금시장의 중심 아케이드를 벗어나 뒤쪽 골목으로 돌아가면 주로 은이나 기타 보석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골목 가운데에는 환금소도 있고 원석을 팔거나 원하는 모양대로 깎아주는 곳도 있으며, 기존 제품을 수선하고 도금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뒷골목으로 들어 가자마자 여러 명의 상인들이 저에게 다가와 호객 행위를 합니다. 대량 주문 가능하며, 원하는 제품은 '뭐든'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두바이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척박한 모래 사막에 물길이 흐르고,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던 유목민이 빌딩 숲에 정착해 살며, 작은 나룻배로 진주조개를 잡던 어부들이 슈퍼카를 몰고 다닙니다. 꿈만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된 이곳 두바이는 전통시장의 수크(Souk)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금시장 골드수크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며, 지금까지도 금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관광 수입만 해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금시장은 두바이에서 오랫동안 간직 해야 하는 소중한 보물이자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대표적인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두바이는 8월 기온이 50도를 넘는 수준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몸에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로 상당히 덥습니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두바이 금시장은 더위를 한방에 식힐 정도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이번 금시장 체험을 통해 두바이가 '부의 도시' 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었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휘황 찬란한 두바이 금시장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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