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본격적으로 피부를 달구는 계절이 왔다. 평소 ‘귀차니즘’에 선케어 제품을 기피하던 사람도, 신상 선케어 제품 소식에 귀가 솔깃하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구매하려고 해도, 종류도 제형도 다양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선케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기 때문. 그래서 준비했다, 선케어에 대한 A to Z! 누구에게 묻기 민망하지만 알고는 싶은 선케어 기초 지식, 함께 나눠보자!
[답변 도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임상Lab 김민아님
Q. 선케어 제품을 꼭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일광 화상을 일으켜 피부를 붉게 만들거나, 그을리게 하여 피부를 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주름을 깊어지게 하는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기미, 잡티 등 색소 침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자외선을 차단해야 합니다. 최근 마스크 착용 이유로 선케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마스크가 100% 자외선을 차단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하더라도 얼굴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Q. 제품을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는 이유는? 안 바르면 효과가 없어지는 것인가요?
A.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씻겨 나가거나 옷이나 접촉에 의해 지워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덧바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 수영장, 바닷가 등 물이 닿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자주 덧바를 것을 권장합니다.
Q. 자외선 차단 지수가 좋은 것이 무조건 좋은 제품인가요?
A.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차단 원료의 함량이 높아질수록 SPF, PA 즉 자외선 차단력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높은 지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자외선 노출 상황에 맞게 적절한 차단 지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 생활과 같이 자외선이 강하지 않고 노출 시간이 짧을 경우, SPF 25/PA++, 야외 활동과 같이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SPF 30이상/PA+++이상을 권장드립니다.
Q. 선케어 제품 제형별(젤, 크림, 스틱, 세럼 등)로 자외선 차단 기능에 차이는 없나요?
A. 선케어 제품의 자외선 차단기능은 제형에 따라 자외선 차단력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차단지수(SPF, PA)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형별로 사용감과 도포 편의성이 다른데, 예를 들어 로션이나 에센스 제형은 가벼운 사용감을 선호할 경우 적합합니다. 또한 스틱이나 쿠션 제형의 경우, 손에 묻지 않고 덧바름이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제형 특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그리고 사용하는 상황에 잘 맞는 제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Q.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제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물리적 방법의 차단으로써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같은 광물성 원료가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반사 시킴으로써, 피부에 자외선이 흡수되지 않게 하는 원리입니다. 반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과 같은 다른 에너지의 형태로 변환하여 소멸시킴으로써 피부 내 자외선이 투과되지 않게 하는 화학적 차단의 원리입니다. 혼합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와 유기 자외선 차단제가 합쳐진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두가지 원리의 자외선차단제는 각각 다른 원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더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개인별 피부 특성이나 사용감,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과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요?
A. 블루라이트는 자외선과 비슷하면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자외선과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홍반과 흑화 반응이 유도됩니다. 자외선은 태양광에 주로 존재하여 야외 활동을 할 때 많이 노출 되고 실내로 유입된 태양광에서 의해서도 노출 될 수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의 다양한 곳에 존재합니다. 실내에는 LED 조명, 형광등, PC 모니터, 태블릿PC, TV, 스마트폰 등에서 블루라이트가 노출되며, 태양광에서도 블루라이트가 강하게 방출됩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변화는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비교적 덜 알려진 블루라이트에 의해서는 피부 밝기가 감소하고, 붉은기 증가, 노란기 증가, 멜라닌 색소 증가, 홍반 양 증가, 투명도 감소, 수분량 감소, 탄력이 감소합니다.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상 생활 실내/외 활동 기준으로, 블루라이트에 최소한 1주일이라도 노출되어도 피부톤이 낮아지고, 칙칙해지며 건조해 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은 그 파장이 서로 달라 해당 파장을 대신 흡수하거나 반사시키는 원료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원하는 파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Q. 선케어 제품을 올바르게 클렌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잔여 자외선 차단 성분이 모공을 막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클렌징폼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내수성 제품의 경우에는 클렌징 오일/ 워터 등으로 가볍게 지워낸 후, 클렌징폼으로 한번 더 세안하는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